엇갈린 명암

입력 2000.04.1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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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세정 앵커 :
2천년 삼성 FN닷컴배 프로야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오랜 부상이
나 부진에서 헤매던 투수들의 화려한 부활과 침묵입니다. 투수들의 엇갈린 명암, 배재성
기자입니다.
⊙ 배재성 기자 :
가장 화려한 부활의 나래짓을 펼친 선수는 두산의 싸움 닭 조계현, 89년 해태에 입단, 93
년 17승, 94년 18승의 연속 다승왕 조계현은 97년 삼성에 옮긴 뒤 이듬해 8승, 지난해에
는 3패만 기록했습니다. 불과 4년 새 최고 선발투수에서 패전 처리로 전락한 조계현은
절반 깎인 연봉 5천4백만 원에 두산의 옷을 입었습니다. 두 경기 내리 한 점만 내주는
호투에도 타선의 부진으로 승률을 얻지 못한 조계현은 세 번째 등판 SK전에서 1년8개월
만에 첫 승을 신고해 36살 조계현의 존재를 재확인시켰습니다. 세 경기에서 1승 무패, 방
어율 1.66, 내용면에서 선발진 중 최고의 성적입니다.
⊙ 조계현 선수 :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있는 그런 타자들이 없는 것 같아요. 요새는, 그러다보니 더 힘들고
더 연구도 많이 하게 되고, 이렇게 되더라고요.
⊙ 배재성 기자 :
삼성의 박동희와 노장진, 최창양은 또 다른 부활조의 주인공입니다. 시즌 첫 경기 SK전
에서 93년 이후 7년만에 완봉승의 기쁨을 만끽한 박동희는 2연승에 방어율 1.92를 기록
중입니다. 올 시즌 동계훈련 도중 팀 무단 이탈로 말썽을 빚었던 방랑투수 노장진, 98년
어깨수술을 받은 지 2년만에 삼성의 제4선발로 훌륭히 복귀한 최창양도 재기의 나래를
폈습니다. 그러나 아직 첫 승 신고를 못한 LG의 김상엽과 롯데 손민한, 1승을 했지만 8
점대 방어율인 임선동은 아직은 불안한 모습입니다. 이들 중고참 선수들의 화려한 부활
은 한화의 조규수와 현대 마일룡, SK 이승호 등 새내기들의 바람몰이와 더불어 올 시즌
프로야구의 빅쇼로 등장했습니다. KBS뉴스 배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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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엇갈린 명암
    • 입력 2000-04-1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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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세정 앵커 : 2천년 삼성 FN닷컴배 프로야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오랜 부상이 나 부진에서 헤매던 투수들의 화려한 부활과 침묵입니다. 투수들의 엇갈린 명암, 배재성 기자입니다. ⊙ 배재성 기자 : 가장 화려한 부활의 나래짓을 펼친 선수는 두산의 싸움 닭 조계현, 89년 해태에 입단, 93 년 17승, 94년 18승의 연속 다승왕 조계현은 97년 삼성에 옮긴 뒤 이듬해 8승, 지난해에 는 3패만 기록했습니다. 불과 4년 새 최고 선발투수에서 패전 처리로 전락한 조계현은 절반 깎인 연봉 5천4백만 원에 두산의 옷을 입었습니다. 두 경기 내리 한 점만 내주는 호투에도 타선의 부진으로 승률을 얻지 못한 조계현은 세 번째 등판 SK전에서 1년8개월 만에 첫 승을 신고해 36살 조계현의 존재를 재확인시켰습니다. 세 경기에서 1승 무패, 방 어율 1.66, 내용면에서 선발진 중 최고의 성적입니다. ⊙ 조계현 선수 :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있는 그런 타자들이 없는 것 같아요. 요새는, 그러다보니 더 힘들고 더 연구도 많이 하게 되고, 이렇게 되더라고요. ⊙ 배재성 기자 : 삼성의 박동희와 노장진, 최창양은 또 다른 부활조의 주인공입니다. 시즌 첫 경기 SK전 에서 93년 이후 7년만에 완봉승의 기쁨을 만끽한 박동희는 2연승에 방어율 1.92를 기록 중입니다. 올 시즌 동계훈련 도중 팀 무단 이탈로 말썽을 빚었던 방랑투수 노장진, 98년 어깨수술을 받은 지 2년만에 삼성의 제4선발로 훌륭히 복귀한 최창양도 재기의 나래를 폈습니다. 그러나 아직 첫 승 신고를 못한 LG의 김상엽과 롯데 손민한, 1승을 했지만 8 점대 방어율인 임선동은 아직은 불안한 모습입니다. 이들 중고참 선수들의 화려한 부활 은 한화의 조규수와 현대 마일룡, SK 이승호 등 새내기들의 바람몰이와 더불어 올 시즌 프로야구의 빅쇼로 등장했습니다. KBS뉴스 배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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