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3연승

⊙ 성세정 앵커 :
스포츠 뉴스입니다. 올 시즌 가장 좋은 투구였습니다. 그렇지만 박찬호는 아깝게 패전투
수가 됐습니다. 3연승과 통산 50승도 무산됐습니다. 정재용 기자입니다.
⊙ 정재용 기자 :
박찬호는 낙차 큰 커브의 위력을 앞세워 1회에만 3명의 신시내티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
세웠습니다. 그러나 2회, 3루수 벨트레의 실책으로 먼저 한 점을 내줬습니다. 박찬호는 3
회말 공격 무사 1-2루에서 번트에 실패해 심리적으로 흔들렸습니다. 기회를 놓치면 위기
가 온다는 말처럼 4회 박찬호는 터커에게 우중월 투런 홈런을 맞아 3대0으로 뒤졌습니
다. 7회까지 4안타 3실점 2자책 삼진 4개, 최고 구속 155km의 강속구와 침착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 줬지만 3대1로 뒤진 7회말 공격에서 대타 데이브한샘으로 교체됐습니다. 결
국 다저스는 5대3으로 졌고 박찬호는 2승1패 방어율 3.79를 기록했습니다. 다저스 타선은
2차례나 만루 기회를 무산시키는 등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개막 3연승과 메이저리그 통
산 50승의 대기록은 무산됐지만 박찬호의 표정은 의외로 담담했습니다. 첫 패전의 쓴잔
에도 불구하고 불같은 강속구로 타자를 압도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KBS뉴스 정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