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기초 예술 위기…‘문화 편식’ 심각
입력 2005.05.18 (21:5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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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심층취재에서는 기초예술의 위기와 대책을 짚어보겠습니다.
영화 말고는 기초예술 관람객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고 수입 한푼 없는 예술인이 전체의 30%가 넘는 게 우리 현실입니다.
장혜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요즘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이는 문화분야는 영화입니다.
문화생활로 국민 중 절반은 오직 영화만을 보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우리 영화의 경쟁력.
⊙이주용(영화 관객): 방학 같은 때는 개봉영화 한 70%는 봐요.
⊙나소희(영화 관객): 가격도 저렴하고요, 그리고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은 것 같아요.
⊙기자: 그러나 햇살이 비치는 곳은 여기까지.
기초예술분야는 고사직전입니다.
문화관광부가 지난 6년 동안의 문화활동 실태를 조사한 결과 영화를 제외한 모든 문화예술분야에서 관람률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연극은 공연 단체당 평균 1200만원의 만성적인 적자구조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미술은 찾는 이가 17% 가까이 준 데다 문을 닫는 화랑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문학은 명맥을 유지하기도 벅찬 수준이어서 한 해에 나오는 문학 신간 서적이 6년 사이 1000종이나 줄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창작활동으로 벌어들인 월수입이 전혀 없는 예술인이 31%나 됩니다.
IMF 체제 이후 경제난이 직접적인 원인이 됐지만 안이한 창작방식과 제도적 미비점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심재찬(기초예술살리기범문화예술인연대 집행위원장): 지원금을 가지고 관객에게 맞추려다 보니까 사실 질 자체가 하향평준화가 됐습니다.
⊙기자: 최근 예술계에서 문턱을 낮추려는 몸부림이 이어지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완성도는 기본, 오전부터 심야까지 언제든 즐길 수 있고 해설 등 관객을 우선 한 서비스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도 뒤늦게 고심하고 있습니다.
⊙위옥환(문화관광부 예술국장): 문화예술을 소비할 수 있는 그러한 소양과 창의력을 같이 갖춰줘야만 된다고 보고 이에 따라서 문화예술교육을 활성화시켜 나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기자: 문화예술계 스스로의 뼈를 깎는 노력과 제도적 뒷받침이 병행된다면 위기는 곧 기회일 수 있습니다.
KBS뉴스 장혜윤입니다.
영화 말고는 기초예술 관람객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고 수입 한푼 없는 예술인이 전체의 30%가 넘는 게 우리 현실입니다.
장혜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요즘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이는 문화분야는 영화입니다.
문화생활로 국민 중 절반은 오직 영화만을 보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우리 영화의 경쟁력.
⊙이주용(영화 관객): 방학 같은 때는 개봉영화 한 70%는 봐요.
⊙나소희(영화 관객): 가격도 저렴하고요, 그리고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은 것 같아요.
⊙기자: 그러나 햇살이 비치는 곳은 여기까지.
기초예술분야는 고사직전입니다.
문화관광부가 지난 6년 동안의 문화활동 실태를 조사한 결과 영화를 제외한 모든 문화예술분야에서 관람률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연극은 공연 단체당 평균 1200만원의 만성적인 적자구조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미술은 찾는 이가 17% 가까이 준 데다 문을 닫는 화랑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문학은 명맥을 유지하기도 벅찬 수준이어서 한 해에 나오는 문학 신간 서적이 6년 사이 1000종이나 줄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창작활동으로 벌어들인 월수입이 전혀 없는 예술인이 31%나 됩니다.
IMF 체제 이후 경제난이 직접적인 원인이 됐지만 안이한 창작방식과 제도적 미비점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심재찬(기초예술살리기범문화예술인연대 집행위원장): 지원금을 가지고 관객에게 맞추려다 보니까 사실 질 자체가 하향평준화가 됐습니다.
⊙기자: 최근 예술계에서 문턱을 낮추려는 몸부림이 이어지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완성도는 기본, 오전부터 심야까지 언제든 즐길 수 있고 해설 등 관객을 우선 한 서비스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도 뒤늦게 고심하고 있습니다.
⊙위옥환(문화관광부 예술국장): 문화예술을 소비할 수 있는 그러한 소양과 창의력을 같이 갖춰줘야만 된다고 보고 이에 따라서 문화예술교육을 활성화시켜 나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기자: 문화예술계 스스로의 뼈를 깎는 노력과 제도적 뒷받침이 병행된다면 위기는 곧 기회일 수 있습니다.
KBS뉴스 장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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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층취재]기초 예술 위기…‘문화 편식’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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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5-05-18 21:31:1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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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심층취재에서는 기초예술의 위기와 대책을 짚어보겠습니다.
영화 말고는 기초예술 관람객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고 수입 한푼 없는 예술인이 전체의 30%가 넘는 게 우리 현실입니다.
장혜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요즘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이는 문화분야는 영화입니다.
문화생활로 국민 중 절반은 오직 영화만을 보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우리 영화의 경쟁력.
⊙이주용(영화 관객): 방학 같은 때는 개봉영화 한 70%는 봐요.
⊙나소희(영화 관객): 가격도 저렴하고요, 그리고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은 것 같아요.
⊙기자: 그러나 햇살이 비치는 곳은 여기까지.
기초예술분야는 고사직전입니다.
문화관광부가 지난 6년 동안의 문화활동 실태를 조사한 결과 영화를 제외한 모든 문화예술분야에서 관람률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연극은 공연 단체당 평균 1200만원의 만성적인 적자구조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미술은 찾는 이가 17% 가까이 준 데다 문을 닫는 화랑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문학은 명맥을 유지하기도 벅찬 수준이어서 한 해에 나오는 문학 신간 서적이 6년 사이 1000종이나 줄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창작활동으로 벌어들인 월수입이 전혀 없는 예술인이 31%나 됩니다.
IMF 체제 이후 경제난이 직접적인 원인이 됐지만 안이한 창작방식과 제도적 미비점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심재찬(기초예술살리기범문화예술인연대 집행위원장): 지원금을 가지고 관객에게 맞추려다 보니까 사실 질 자체가 하향평준화가 됐습니다.
⊙기자: 최근 예술계에서 문턱을 낮추려는 몸부림이 이어지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완성도는 기본, 오전부터 심야까지 언제든 즐길 수 있고 해설 등 관객을 우선 한 서비스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도 뒤늦게 고심하고 있습니다.
⊙위옥환(문화관광부 예술국장): 문화예술을 소비할 수 있는 그러한 소양과 창의력을 같이 갖춰줘야만 된다고 보고 이에 따라서 문화예술교육을 활성화시켜 나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기자: 문화예술계 스스로의 뼈를 깎는 노력과 제도적 뒷받침이 병행된다면 위기는 곧 기회일 수 있습니다.
KBS뉴스 장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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