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 지방’ 성인병 부른다

입력 2005.05.25 (22:05)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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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의 건강프로그램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어제 지적했듯이 트랜스지방이 건강을 위협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규제하는 국가가 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트랜스지방을 막기 위해 올리브유를 쓰는 치킨업체가 처음으로 등장했습니다.
트랜스지방은 무엇이고 건강에 어떻게 해로운지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비만으로 위절제술을 받은 한 여성의 장기입니다.
장기 사이에 노란 지방이 가득합니다.
분석 결과 이 물질은 자연 상태에서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 이른바 트랜스지방으로 밝혀졌습니다.
⊙김지영(박사/식품의약품안전청): 체내에서 합성된다기보다는 음식을 통해서 들어온다고는 알려져 있습니다.
⊙기자: 세계보건기구의 트랜스지방 일일섭취제한량은 2.2g, 식약청 조사 결과 과자에는 최대 10.3g, 비스킷에는 최대 9g의 트랜스지방이 들어 있었습니다.
트랜스지방은 액체기름을 굳힐 때 생기는 물질로 마가린이나 쇼트닝을 사용하는 과자나 패스트푸드, 피자, 팝콘 등에 많이 포함돼 있습니다.
⊙오동주(고려대학교 구로병원장): 국에 있는 지방보다도 심장병 사망률을 네 배를 더 무려 증가시키고 당뇨병은 한 40% 정도 더 많이 발생시키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기자: 이 때문에 지난 2003년부터 덴마크에서는 제품당 트랜스지방 함유율을 2%로 규제하고 있고 미국 맥도널드사는 트랜스지방 사용과 관련된 소송을 당해 850만달러의 합의금을 물기도 했습니다.
이 치킨업체의 경우 트랜스지방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진 올리브유로 튀김기름을 전면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윤홍근(제너시스 그룹 회장): 일반 식용유보다 6배 정도 비싸지만 비록 고가더라도 앞으로 소비자들이 건강을 원하는 방향쪽으로 갈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했습니다.
⊙기자: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트랜스지방에 대한 당국과 업체들의 인식이 미약해 소비자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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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랜스 지방’ 성인병 부른다
    • 입력 2005-05-25 21:28:2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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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의 건강프로그램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어제 지적했듯이 트랜스지방이 건강을 위협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규제하는 국가가 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트랜스지방을 막기 위해 올리브유를 쓰는 치킨업체가 처음으로 등장했습니다. 트랜스지방은 무엇이고 건강에 어떻게 해로운지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비만으로 위절제술을 받은 한 여성의 장기입니다. 장기 사이에 노란 지방이 가득합니다. 분석 결과 이 물질은 자연 상태에서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 이른바 트랜스지방으로 밝혀졌습니다. ⊙김지영(박사/식품의약품안전청): 체내에서 합성된다기보다는 음식을 통해서 들어온다고는 알려져 있습니다. ⊙기자: 세계보건기구의 트랜스지방 일일섭취제한량은 2.2g, 식약청 조사 결과 과자에는 최대 10.3g, 비스킷에는 최대 9g의 트랜스지방이 들어 있었습니다. 트랜스지방은 액체기름을 굳힐 때 생기는 물질로 마가린이나 쇼트닝을 사용하는 과자나 패스트푸드, 피자, 팝콘 등에 많이 포함돼 있습니다. ⊙오동주(고려대학교 구로병원장): 국에 있는 지방보다도 심장병 사망률을 네 배를 더 무려 증가시키고 당뇨병은 한 40% 정도 더 많이 발생시키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기자: 이 때문에 지난 2003년부터 덴마크에서는 제품당 트랜스지방 함유율을 2%로 규제하고 있고 미국 맥도널드사는 트랜스지방 사용과 관련된 소송을 당해 850만달러의 합의금을 물기도 했습니다. 이 치킨업체의 경우 트랜스지방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진 올리브유로 튀김기름을 전면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윤홍근(제너시스 그룹 회장): 일반 식용유보다 6배 정도 비싸지만 비록 고가더라도 앞으로 소비자들이 건강을 원하는 방향쪽으로 갈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했습니다. ⊙기자: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트랜스지방에 대한 당국과 업체들의 인식이 미약해 소비자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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