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총련 성쇠 50년…쇠락한 위상

입력 2005.05.25 (22:05)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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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일조선인총연합회, 조총련이 결성된 지 50년이 됐습니다.
북한을 대표하는 기구로 군림해 오다 최근 급속히 쇄락하고 있는 조총련의 50년을 김대회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1955년 결성된 조총련이 먼저 시작한 사업은 북송사업이었습니다.
지난 84년까지 25년 동안 9만 3000여 명의 재일동포가 북한으로 이주했습니다.
이들이 볼모가 되면서 친척들의 대북송금은 해마다 늘어 연간 10억 달러를 넘기도 했습니다.
150여 개의 조선학교를 세워 반일민족교육을 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조총련은 일본에서 세력을 불려갔습니다.
남북간의 체제대결이 치열했던 6, 70년대에는 북한의 대리전을 펴면서 각종 공작활동으로 악명을 떨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조총련 내부에서조차 김일성 타도 궐기대회가 열리는 등 조직은 급속히 약해지기 시작합니다.
⊙정몽주(민단 사무총장): 개인숭배 사상이 무너졌다는 것 하나 들 수 있고 북한 핵과 일본인 납치문제, 이렇게 해서 동포들이 떨어져나갔다고 볼 수 있고...
⊙기자: 경제적 구심체였던 조총련 산하 조은신용조합이 파산하고 46년간 조총련의 터줏대감인 한덕수 의장이 지난 2001년 사망하면서 자금력이 약화됐고 조직원들의 이탈이 가속화됐습니다.
결성 50년을 맞은 현재 조총련계는 재일동포 61만명의 2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북한을 유일정부로 내건 조직의 한계를 극복하기는 어려워 갈수록 쇄락은 가속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김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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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총련 성쇠 50년…쇠락한 위상
    • 입력 2005-05-25 21:38:3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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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일조선인총연합회, 조총련이 결성된 지 50년이 됐습니다. 북한을 대표하는 기구로 군림해 오다 최근 급속히 쇄락하고 있는 조총련의 50년을 김대회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1955년 결성된 조총련이 먼저 시작한 사업은 북송사업이었습니다. 지난 84년까지 25년 동안 9만 3000여 명의 재일동포가 북한으로 이주했습니다. 이들이 볼모가 되면서 친척들의 대북송금은 해마다 늘어 연간 10억 달러를 넘기도 했습니다. 150여 개의 조선학교를 세워 반일민족교육을 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조총련은 일본에서 세력을 불려갔습니다. 남북간의 체제대결이 치열했던 6, 70년대에는 북한의 대리전을 펴면서 각종 공작활동으로 악명을 떨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조총련 내부에서조차 김일성 타도 궐기대회가 열리는 등 조직은 급속히 약해지기 시작합니다. ⊙정몽주(민단 사무총장): 개인숭배 사상이 무너졌다는 것 하나 들 수 있고 북한 핵과 일본인 납치문제, 이렇게 해서 동포들이 떨어져나갔다고 볼 수 있고... ⊙기자: 경제적 구심체였던 조총련 산하 조은신용조합이 파산하고 46년간 조총련의 터줏대감인 한덕수 의장이 지난 2001년 사망하면서 자금력이 약화됐고 조직원들의 이탈이 가속화됐습니다. 결성 50년을 맞은 현재 조총련계는 재일동포 61만명의 2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북한을 유일정부로 내건 조직의 한계를 극복하기는 어려워 갈수록 쇄락은 가속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김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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