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수주도 의혹

입력 2005.05.26 (07:51) 수정 2005.05.2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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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사건은 청와대와 행정부의 고위 관계자들의 영역과 권한을 넘어선 개입도 문제지만 시공사와 행담도개발사간의 거래 관계에서도 상당한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김원장 기자입니다.
⊙기자: 대규모 리조트를 짓는 행담도 2단계 공사, 경남기업이 시공사로서 공유수면 매립공사를 진행중입니다.
지난 2002년 이 매립공사를 수주한 경남기업의 계열사 대하건설은 수주대가로 120억원을 김재복 씨에게 빌려줍니다.
돈을 받은 김재복 씨는 이 돈으로 싱가포르 투자회사인 EKI의 지분 58%를 인수하면서 행담도개발회사의 최대주주 겸 사장이 됩니다.
이 과정에서 행담도개발주식회사는 380억규모의 매립공사를 경남기업의 계열사인 대하건설에 수의계약으로 넘겼습니다.
현행 국가계약법 등에는 1억원 이상의 공사는 반드시 공개경쟁입찰을 하도록 돼 있지만 행담도개발회사는 법적으로 민간회사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수의계약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행담도는 공기업인 도로공사의 땅이고 행담도개발회사도 도로공사가 투자했다는 점에서 수의계약 과정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120억원을 빌려주는 조건으로 사업을 따낸 경남기업은 외자유치가 늦어지면서 아직 돈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남기업 본부장: 작년도 말에 만기가 됐는데 독촉 공문을 2회나 보냈습니다.
그쪽에서도 갚을 능력이 없으니까 연장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고...
⊙기자: 감사원은 김재복 사장이 경남기업을 시공사로 선정해 주고 빌린 돈의 대가성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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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사 수주도 의혹
    • 입력 2005-05-26 06:59:32
    • 수정2005-05-26 08: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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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사건은 청와대와 행정부의 고위 관계자들의 영역과 권한을 넘어선 개입도 문제지만 시공사와 행담도개발사간의 거래 관계에서도 상당한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김원장 기자입니다. ⊙기자: 대규모 리조트를 짓는 행담도 2단계 공사, 경남기업이 시공사로서 공유수면 매립공사를 진행중입니다. 지난 2002년 이 매립공사를 수주한 경남기업의 계열사 대하건설은 수주대가로 120억원을 김재복 씨에게 빌려줍니다. 돈을 받은 김재복 씨는 이 돈으로 싱가포르 투자회사인 EKI의 지분 58%를 인수하면서 행담도개발회사의 최대주주 겸 사장이 됩니다. 이 과정에서 행담도개발주식회사는 380억규모의 매립공사를 경남기업의 계열사인 대하건설에 수의계약으로 넘겼습니다. 현행 국가계약법 등에는 1억원 이상의 공사는 반드시 공개경쟁입찰을 하도록 돼 있지만 행담도개발회사는 법적으로 민간회사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수의계약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행담도는 공기업인 도로공사의 땅이고 행담도개발회사도 도로공사가 투자했다는 점에서 수의계약 과정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120억원을 빌려주는 조건으로 사업을 따낸 경남기업은 외자유치가 늦어지면서 아직 돈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남기업 본부장: 작년도 말에 만기가 됐는데 독촉 공문을 2회나 보냈습니다. 그쪽에서도 갚을 능력이 없으니까 연장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고... ⊙기자: 감사원은 김재복 사장이 경남기업을 시공사로 선정해 주고 빌린 돈의 대가성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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