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막 소독 폭발사고…어린이 3명 화상

입력 2005.05.26 (07:51) 수정 2005.05.26 (08:3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해충을 구제하려고 뿌린 연막소독이 폭발해서 어린이 3명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보도에 천현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3일 낮, 한 초등학교 옆에서 연막소독작업이 있었습니다.
통풍구를 통해 하수구 안으로 연막을 뿜어넣던 중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고 옆에서 구경하던 어린이 3명이 다쳤습니다.
⊙목격자: (어린이들이) 막 울면서 달려 왔어요, 놀라서.
머리카락이 다 탔더라고요.
⊙기자: 3명 모두 얼굴과 머리에 심한 화상을 입었습니다.
⊙박나경(피해 어린이): 펑하는 소리가 컸는데 뭐가 뜨거워서 이모한테 달려갔어요.
⊙한강택(피해 어린이): 소독하는 그 안에서 불이 나왔는데...
⊙기자: 경찰은 연막 속에 들어있던 경유성분이 반밀폐된 하수구 안에 가득 차 있다가 온도와 압력이 높아져 폭발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시각은 오후 3시.
어린이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대였고 사고 현장 주변에는 10여 명이 몰려 있었습니다.
그러나 소독작업자는 어린이들을 멀리 보내는 등의 안전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박건영(피해 어린이 부모):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위험성하다는 것을 알리는 게 아예 없었다는 것, 지금까지 오지 말라는 것, 따라다니는 것을 이렇게 방치해 뒀다는 것...
⊙기자: 경찰은 비슷한 사고의 재발 가능성에 대비해 소독기 결함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국과수에 의뢰했습니다.
KBS뉴스 천현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연막 소독 폭발사고…어린이 3명 화상
    • 입력 2005-05-26 07:22:25
    • 수정2005-05-26 08:30:08
    뉴스광장
⊙앵커: 해충을 구제하려고 뿌린 연막소독이 폭발해서 어린이 3명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보도에 천현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3일 낮, 한 초등학교 옆에서 연막소독작업이 있었습니다. 통풍구를 통해 하수구 안으로 연막을 뿜어넣던 중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고 옆에서 구경하던 어린이 3명이 다쳤습니다. ⊙목격자: (어린이들이) 막 울면서 달려 왔어요, 놀라서. 머리카락이 다 탔더라고요. ⊙기자: 3명 모두 얼굴과 머리에 심한 화상을 입었습니다. ⊙박나경(피해 어린이): 펑하는 소리가 컸는데 뭐가 뜨거워서 이모한테 달려갔어요. ⊙한강택(피해 어린이): 소독하는 그 안에서 불이 나왔는데... ⊙기자: 경찰은 연막 속에 들어있던 경유성분이 반밀폐된 하수구 안에 가득 차 있다가 온도와 압력이 높아져 폭발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시각은 오후 3시. 어린이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대였고 사고 현장 주변에는 10여 명이 몰려 있었습니다. 그러나 소독작업자는 어린이들을 멀리 보내는 등의 안전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박건영(피해 어린이 부모):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위험성하다는 것을 알리는 게 아예 없었다는 것, 지금까지 오지 말라는 것, 따라다니는 것을 이렇게 방치해 뒀다는 것... ⊙기자: 경찰은 비슷한 사고의 재발 가능성에 대비해 소독기 결함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국과수에 의뢰했습니다. KBS뉴스 천현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