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시간 늘고 자기계발 줄고

⊙앵커: 한국인의 평균적인 하루 생활상을 들여다본 결과 집안일은 심지어 맞벌이 부부의 경우에도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더 많이 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임승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 보통 사람들의 하루는 어떨까?
통계청 조사 결과 10살 이상 국민은 하루 10시간 34분을 잠자고 밥을 먹고 씻는 등 필수활동에 사용했습니다.
또 8시간 13분은 일과 공부, 출퇴근 등 의무활동에 그리고 나머지 5시간 13분 동안 여가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주5일제의 시행으로 일하는 시간은 줄고 여가시간은 5년 전보다 하루 13분이 늘었습니다.
⊙이유미(회사원): 친구들 많이 만나고요.
요즘에 날씨 좋으니까 한강 같은 데 가서 자전거도 타고...
⊙기자: 하지만 하루 10분 이상 자기계발학습을 하는 일반인은 20명 중에 1명, 대학생은 10명 가운데 1명에 불과했습니다.
독서 시간도 평일 평균 8분으로 5년 전보다 1분이 줄었습니다.
특히 대학생들의 경우 학습시간이 하루 3시간 14분으로 5년 전보다 1시간 14분이나 줄어 취업난을 무색케 했습니다.
한편 맞벌이 여부와 상관없이 남편들은 가사노동에 많이 참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맞벌이부부는 아내의 가사노동시간이 남편보다 6.5배나 많아 일과 살림의 이중부담은 여전했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는 통계청이 전국 1만 2000여 가구, 3만 1000여 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것입니다.
KBS뉴스 임승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