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바다모래 채취 어장 황폐 가속화

입력 2005.05.26 (21:5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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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족자원이 고갈되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으로 서식지를 파괴하는 무분별한 바다모래 채취가 꼽히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함 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0m 바다 밑에서 다섯 시간마다 2000톤의 모래가 쉴새없이 퍼올려집니다.
이렇게 사라진 바다모래가 10년새 2100만톤, 15톤 트럭으로 140만대나 됩니다.
바다모래 채취는 먼저 서해 꽃게의 산란지를 파괴합니다.
⊙어 민: 꽃게가 모래 속에서 산란을 하는데 모래가 없어 가지고 꽃게 산란을 못 한다는 거죠.
⊙기자: 모래를 퍼올릴 때 생기는 부유물질과 주변부 연쇄붕괴로 인한 해변서식지 오염도 큰 문제입니다.
개발 논리에 밀려 바다 생물의 모태가 되는 갯벌이 사라지고 있는 것도 어족자원 고갈의 한 요인입니다.
세계5대 갯벌의 하나인 서해와 남해안에서는 불과 10년 사이 서울 면적의 1.3배가 넘는 81만제곱미터의 갯벌이 사라졌습니다.
이 때문에 물고기가 연안으로 돌아오지 않아 어족자원의 대가 끊기면서 자연회복력이 상실됐습니다.
⊙연인자(박사/서해수산연구소): 산란을 하러 오는 어미의 양도 줄어들고 거기에서 살아남는 확률도 줄어들고 걔네들이 살아남았다 해도 성장하는 능력이 또 저하가 되고...
⊙기자: 전문가들은 획기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앞으로 10년 안에 우리의 수산자원 기반 자체가 붕괴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함 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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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바다모래 채취 어장 황폐 가속화
    • 입력 2005-05-26 21:25:2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어족자원이 고갈되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으로 서식지를 파괴하는 무분별한 바다모래 채취가 꼽히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함 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0m 바다 밑에서 다섯 시간마다 2000톤의 모래가 쉴새없이 퍼올려집니다. 이렇게 사라진 바다모래가 10년새 2100만톤, 15톤 트럭으로 140만대나 됩니다. 바다모래 채취는 먼저 서해 꽃게의 산란지를 파괴합니다. ⊙어 민: 꽃게가 모래 속에서 산란을 하는데 모래가 없어 가지고 꽃게 산란을 못 한다는 거죠. ⊙기자: 모래를 퍼올릴 때 생기는 부유물질과 주변부 연쇄붕괴로 인한 해변서식지 오염도 큰 문제입니다. 개발 논리에 밀려 바다 생물의 모태가 되는 갯벌이 사라지고 있는 것도 어족자원 고갈의 한 요인입니다. 세계5대 갯벌의 하나인 서해와 남해안에서는 불과 10년 사이 서울 면적의 1.3배가 넘는 81만제곱미터의 갯벌이 사라졌습니다. 이 때문에 물고기가 연안으로 돌아오지 않아 어족자원의 대가 끊기면서 자연회복력이 상실됐습니다. ⊙연인자(박사/서해수산연구소): 산란을 하러 오는 어미의 양도 줄어들고 거기에서 살아남는 확률도 줄어들고 걔네들이 살아남았다 해도 성장하는 능력이 또 저하가 되고... ⊙기자: 전문가들은 획기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앞으로 10년 안에 우리의 수산자원 기반 자체가 붕괴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함 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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