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결제 하라며 직원 복지기금만 챙겨

입력 2005.05.27 (22:0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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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교육청이 올 초부터 학교급식 업체에 카드결제를 의무화하면서 카드수수료 일부를 따로 챙겨 말썽이 되고 있습니다.
정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교육청의 지시로 일선학교가 급식납품 업체들에게 보낸 공문입니다.
거래의 투명성을 높인다며 카드결제를 의무화했습니다.
문제는 1.5%의 카드수수료.
납품업체 입장에서는 그 부담이 학부모에게 고스란히 넘어갈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급식 업체 관계자: 급식 업체 입장에서는 (수수료만큼) 비용이 발생하니까 발생되는 만큼 단가를 올린다든지 급식의 질을 떨어뜨리는 수밖에 없죠.
⊙기자: 문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이 카드사와 약정을 맺으면서 1.5%의 수수료 가운데 0.2%를 복지기금으로 받기로 한 것입니다.
해 경기도 내 전체 급식비 규모가 3000억원이 넘는다고 볼 때 0.2%면 5억원 가까이 됩니다.
복지기금은 어떻게 쓰일까.
⊙교육청 관계자: 학생들 복지를 위해서 전액 사용할 예정입니다.
⊙기자: 하지만 지난 1월 교육청 회의자료를 보면 정반대입니다.
학생들이 아니라 교직원 복지기금으로 사용하겠다는 계획이 버젓이 나와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학부모들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입니다.
⊙학부모: 학생이나 학부모가 피해를 본다는 건데 말이 안 되거든요.
모르고 당하는 거죠.
⊙기자: 취재가 시작되자 경기도교육청은 카드결제가 의무적인 것은 아니며 관련 업체의 편의를 돕기 위한 권장사항일 뿐이라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KBS뉴스 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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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결제 하라며 직원 복지기금만 챙겨
    • 입력 2005-05-27 21:33:1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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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교육청이 올 초부터 학교급식 업체에 카드결제를 의무화하면서 카드수수료 일부를 따로 챙겨 말썽이 되고 있습니다. 정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교육청의 지시로 일선학교가 급식납품 업체들에게 보낸 공문입니다. 거래의 투명성을 높인다며 카드결제를 의무화했습니다. 문제는 1.5%의 카드수수료. 납품업체 입장에서는 그 부담이 학부모에게 고스란히 넘어갈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급식 업체 관계자: 급식 업체 입장에서는 (수수료만큼) 비용이 발생하니까 발생되는 만큼 단가를 올린다든지 급식의 질을 떨어뜨리는 수밖에 없죠. ⊙기자: 문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이 카드사와 약정을 맺으면서 1.5%의 수수료 가운데 0.2%를 복지기금으로 받기로 한 것입니다. 해 경기도 내 전체 급식비 규모가 3000억원이 넘는다고 볼 때 0.2%면 5억원 가까이 됩니다. 복지기금은 어떻게 쓰일까. ⊙교육청 관계자: 학생들 복지를 위해서 전액 사용할 예정입니다. ⊙기자: 하지만 지난 1월 교육청 회의자료를 보면 정반대입니다. 학생들이 아니라 교직원 복지기금으로 사용하겠다는 계획이 버젓이 나와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학부모들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입니다. ⊙학부모: 학생이나 학부모가 피해를 본다는 건데 말이 안 되거든요. 모르고 당하는 거죠. ⊙기자: 취재가 시작되자 경기도교육청은 카드결제가 의무적인 것은 아니며 관련 업체의 편의를 돕기 위한 권장사항일 뿐이라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KBS뉴스 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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