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질 부품 보험 사기 연 1조3천억

입력 2005.06.01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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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고 부품이나 순정품이 아닌 부품으로 차량을 고친 뒤 버젓이 정품으로 수리한 것처럼 보험금을 챙기는 정비업자들이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에 또 대거 적발됐습니다.
홍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이 라디에이터 비품은 정품보다 2만원 가량 싸지만 겉모습만 보고는 구분할 수 없습니다.
⊙정비업체 관계자: (손님한테) D/C 해 주고 조금의 이익을 볼 수도 있는 거죠.
비품이라는 얘기는 굳이 해 줄 필요가 없죠.
⊙기자: 이 공업사는 이처럼 비품 등으로 수리를 해 주고 무려 4억원이 넘는 돈을 챙겼습니다.
정품 가격으로 보험금을 청구하고 보험회사로부터 받은 이익금 가운데 20%는 부품업체에 나누어주는 방식으로 돈을 빼돌려온 것입니다.
소비자들은 불만이 있어도 문제의 원인을 몰라 항의할 수도 없습니다.
⊙피해자: 소음이 너무 심해요, 그래서 다른 공업사에 들러서라도 수리를 하려고 했어요.
⊙기자: 결국 보험금 인상금액과 부품이상으로 인한 사고 위험은 고스란히 소비자들이 떠안게 됩니다.
⊙임기상(자동차10년타기시민운동연합 대표): 단순히 차가 망가지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다치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은 가중처벌을 할 수 있는 이런 법이 좀 필요합니다.
⊙기자: 검찰은 이 같은 수법으로 돈을 챙겨온 정비업체 대표 김 모씨 등 6명을 사기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12명은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최근 보험 관련 사기 규모가 연 1조 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 가운데 부실부품 사기는 계속된 단속에도 줄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은 중고부품이나 재생부품에 대한 사용 기준과 이에 대한 감시체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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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질 부품 보험 사기 연 1조3천억
    • 입력 2005-06-01 21:25:3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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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고 부품이나 순정품이 아닌 부품으로 차량을 고친 뒤 버젓이 정품으로 수리한 것처럼 보험금을 챙기는 정비업자들이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에 또 대거 적발됐습니다. 홍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이 라디에이터 비품은 정품보다 2만원 가량 싸지만 겉모습만 보고는 구분할 수 없습니다. ⊙정비업체 관계자: (손님한테) D/C 해 주고 조금의 이익을 볼 수도 있는 거죠. 비품이라는 얘기는 굳이 해 줄 필요가 없죠. ⊙기자: 이 공업사는 이처럼 비품 등으로 수리를 해 주고 무려 4억원이 넘는 돈을 챙겼습니다. 정품 가격으로 보험금을 청구하고 보험회사로부터 받은 이익금 가운데 20%는 부품업체에 나누어주는 방식으로 돈을 빼돌려온 것입니다. 소비자들은 불만이 있어도 문제의 원인을 몰라 항의할 수도 없습니다. ⊙피해자: 소음이 너무 심해요, 그래서 다른 공업사에 들러서라도 수리를 하려고 했어요. ⊙기자: 결국 보험금 인상금액과 부품이상으로 인한 사고 위험은 고스란히 소비자들이 떠안게 됩니다. ⊙임기상(자동차10년타기시민운동연합 대표): 단순히 차가 망가지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다치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은 가중처벌을 할 수 있는 이런 법이 좀 필요합니다. ⊙기자: 검찰은 이 같은 수법으로 돈을 챙겨온 정비업체 대표 김 모씨 등 6명을 사기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12명은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최근 보험 관련 사기 규모가 연 1조 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 가운데 부실부품 사기는 계속된 단속에도 줄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은 중고부품이나 재생부품에 대한 사용 기준과 이에 대한 감시체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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