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호, 긴박했던 2시간

⊙앵커: 한일 함정간 초유의 해상대치가 풀리고 신풍호는 어젯밤 돌아왔지만 선원들은 아직도 검문당시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선원들이 전하는 긴박했던 두 시간을 이하경 기자가 재구성해 봤습니다.
⊙기자: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신풍호에 공포탄과 섬광탄을 쏘며 정지명령을 내립니다.
일본측 보안요원들이 신풍호에 올라타기 시작합니다.
배 안에서 자고 있던 선원들이 놀라서 뛰쳐나온 것은 이때부터입니다.
⊙김홍철(신풍호 선원): 선장이 몇 번 충돌하고 나서 벨을 울렸죠.
벨 울리고 나왔을 때 몇 번 더 박았습니다.
⊙기자: 다급해진 선장은 해경에 구조요청을 합니다.
신풍호에는 아직 일본순시선들이 우리 배를 강조로 정선시키면서 생긴 상처들이 역력합니다.
조타실에서는 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몸싸움이 계속됐습니다.
⊙정욱현(신풍호 선장): 우리나라 해경이 보였을 때 저기 가면 내가 엔진 정지하고 조사를 받겠다, 그래 가지고 그렇게 된 겁니다.
⊙기자: 숨막히는 추격전이 시작된 지 2시간여 만에 우리 해경 경비정이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김홍철(신풍호 선원): 이제 살았다 싶었어요.
그러니까 레이더상에 우리 레이더상에 한국 해경이 뜨니까, 보이니까 디스 이스 코리아 폴리스, 저스트 모먼트.
그러니까 이들이 그때서야 주춤하더라고요.
⊙기자: 두 나라 해양경찰의 사활을 건 유례 없는 해상대치는 이렇게 시작됐습니다.
KBS뉴스 이하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