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애완견 배설물 방치 인터넷 비난

입력 2005.06.07 (21:5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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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하철에서 애완견의 배설물을 치우지 않은 한 여성의 사진이 인터넷에 오르면서 비난여론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공중도덕과 함께 우리의 인터넷 문화를 돌아보게 하고 있습니다.
이병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하철에 애완견을 안고 탄 이 여성의 발 아래로 애완견의 배설물이 보입니다.
이어 한 할아버지가 다른 승객과 함께 이 배설물을 치웁니다.
인터넷에는 이 여성이 배설물을 치우지 않은 채 청소하라는 승객들에게 욕까지 퍼부은 것으로 소개되면서 비난글들이 쏟아졌습니다.
⊙박혜용(대학생): 쓰레기봉투라든지 치울 것을 가지고 다니는데 굉장히 이기적이신 분 같네요.
마땅히 비난을 받아야 될 것 같고...
⊙기자: 인터넷 사이트마다 비난글 수만건이 쇄도하면서 신원을 추적하는 웃지 못할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얼굴이 공개된 사진이 한 경매사이트에 부쳐지는가 하면 이 여성이 다니는 것으로 잘못 알려진 한 대학은 해명글까지 게시했습니다.
이를 풍자한 각종 패러디까지 등장했습니다.
네티즌들의 비난이 이처럼 인신공격으로 치달으면서 인권침해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양은(사이버문화연구소장): 정보침해로 사이버테러를 당할 수 있다라는 것들, 그리고 내가 하는 단순한 행위가 상대방에게 테러가 될 수 있다라는 것들에 대한 인식이 굉장히 낮은 게 아닌가...
⊙기자: 또 일부 네티즌들은 이번에도 익명성을 이용한 마녀사냥이 시작됐다며 오히려 이 사진을 올린 사람을 찾아내야 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고 또 한편에서는 애완견을 데리고 지하철을 탑승하지 못하도록 한 규정이 더욱 엄격히 지켜지도록 단속을 철저히 하라고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KBS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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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애완견 배설물 방치 인터넷 비난
    • 입력 2005-06-07 21:21:01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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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하철에서 애완견의 배설물을 치우지 않은 한 여성의 사진이 인터넷에 오르면서 비난여론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공중도덕과 함께 우리의 인터넷 문화를 돌아보게 하고 있습니다. 이병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하철에 애완견을 안고 탄 이 여성의 발 아래로 애완견의 배설물이 보입니다. 이어 한 할아버지가 다른 승객과 함께 이 배설물을 치웁니다. 인터넷에는 이 여성이 배설물을 치우지 않은 채 청소하라는 승객들에게 욕까지 퍼부은 것으로 소개되면서 비난글들이 쏟아졌습니다. ⊙박혜용(대학생): 쓰레기봉투라든지 치울 것을 가지고 다니는데 굉장히 이기적이신 분 같네요. 마땅히 비난을 받아야 될 것 같고... ⊙기자: 인터넷 사이트마다 비난글 수만건이 쇄도하면서 신원을 추적하는 웃지 못할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얼굴이 공개된 사진이 한 경매사이트에 부쳐지는가 하면 이 여성이 다니는 것으로 잘못 알려진 한 대학은 해명글까지 게시했습니다. 이를 풍자한 각종 패러디까지 등장했습니다. 네티즌들의 비난이 이처럼 인신공격으로 치달으면서 인권침해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양은(사이버문화연구소장): 정보침해로 사이버테러를 당할 수 있다라는 것들, 그리고 내가 하는 단순한 행위가 상대방에게 테러가 될 수 있다라는 것들에 대한 인식이 굉장히 낮은 게 아닌가... ⊙기자: 또 일부 네티즌들은 이번에도 익명성을 이용한 마녀사냥이 시작됐다며 오히려 이 사진을 올린 사람을 찾아내야 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고 또 한편에서는 애완견을 데리고 지하철을 탑승하지 못하도록 한 규정이 더욱 엄격히 지켜지도록 단속을 철저히 하라고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KBS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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