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수위, 청소년 약물 오·남용
입력 2000.04.2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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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한번 빠져들면 이렇게 헤어나올 수 없는 필로폰에 못지 않게 위험한 것이 유해약물의 습
관적인 사용입니다. 그런데 우리 청소년들이 각종 환각 성분 약물을 비롯한 요주의 약품
을 무분별하게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승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 약물중독 청소년 :
한번 입에 대 가지고 맛들이면 끊기 힘들어요
⊙ 한승복 기자 :
청소년들의 본드나 부탄가스 흡입은 줄어들고 있는 추세지만 대신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약물 복용은 크게 늘고 있습니다. 각종 신경 안정제나 환각 성분이 들어 있는
진헤거담제 등이 대표적입니다.
⊙ 김은정 / 서울YMCA 청소년 약물상담실 :
주로 사용하는 약물은, 러미나 뭐 프린가올 에스정 등의 진통제, 그리고 각성제 하고요.
⊙ 한승복 기자 :
최근 서울 YMCA가 학교 청소년 1,6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무려 12%가 이런
류의 약물을 사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30%가 남용 수준이었
고 19%는 중독 수준, 즉시 치료를 요하는 경우도 7%에 달했습니다. 특히 여학생들은 살
을 빼기 위해서 이뇨제나 식욕 억제제, 설사약 등을 무분별하게 복용하고 있습니다.
⊙ 고등학교3년 :
설사약이랑 변비약, 한 반에 많으면 20명 정도요.
⊙ 한승복 기자 :
과다한 복용은 신체기능에 이상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 오동열 / 국립서울정신병원 정신위생과장 :
본드나 부탄이 아니더라도 약국에서 살 수 있는 러미나와 같은 약들도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에는 조혈 기능이나 혹은 뇌 기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한승복 기자 :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적절한 예방 교육과 재활 치료가 시급한 상황에 와 있습니다.
KBS뉴스 한승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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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험수위, 청소년 약물 오·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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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8-29 15:00:00

⊙ 김종진 앵커 :
한번 빠져들면 이렇게 헤어나올 수 없는 필로폰에 못지 않게 위험한 것이 유해약물의 습
관적인 사용입니다. 그런데 우리 청소년들이 각종 환각 성분 약물을 비롯한 요주의 약품
을 무분별하게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승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 약물중독 청소년 :
한번 입에 대 가지고 맛들이면 끊기 힘들어요
⊙ 한승복 기자 :
청소년들의 본드나 부탄가스 흡입은 줄어들고 있는 추세지만 대신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약물 복용은 크게 늘고 있습니다. 각종 신경 안정제나 환각 성분이 들어 있는
진헤거담제 등이 대표적입니다.
⊙ 김은정 / 서울YMCA 청소년 약물상담실 :
주로 사용하는 약물은, 러미나 뭐 프린가올 에스정 등의 진통제, 그리고 각성제 하고요.
⊙ 한승복 기자 :
최근 서울 YMCA가 학교 청소년 1,6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무려 12%가 이런
류의 약물을 사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30%가 남용 수준이었
고 19%는 중독 수준, 즉시 치료를 요하는 경우도 7%에 달했습니다. 특히 여학생들은 살
을 빼기 위해서 이뇨제나 식욕 억제제, 설사약 등을 무분별하게 복용하고 있습니다.
⊙ 고등학교3년 :
설사약이랑 변비약, 한 반에 많으면 20명 정도요.
⊙ 한승복 기자 :
과다한 복용은 신체기능에 이상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 오동열 / 국립서울정신병원 정신위생과장 :
본드나 부탄이 아니더라도 약국에서 살 수 있는 러미나와 같은 약들도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에는 조혈 기능이나 혹은 뇌 기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한승복 기자 :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적절한 예방 교육과 재활 치료가 시급한 상황에 와 있습니다.
KBS뉴스 한승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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