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 영어 사용 싸고 임직원간 마찰
입력 2000.04.2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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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뉴브릿지 캐피탈에 팔린 제일은행에 외국인 임원이 들어오면서 결재 서류나 보고 체계가
대부분 영어로 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직원들과 경영진간에 영어사
용 문제를 놓고 마찰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박종훈 기자의 취재입니다.
⊙ 박종훈 기자 :
제일은행이 새로 선임한 임원 가운데 한국어를 모르는 외국인 임원은 모두 3명입니다.
이들 임원들에게 결재를 받기 위해서는 영어를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 제일은행 직원 :
고유 업무보다는 영어로 번역해야 되는 그런 심리적인 부담감과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된다는데 문제가 있는 거죠.
⊙ 박종훈 기자 :
이에 대해 제일은행 노조는 외국계 자본이 돈을 주고 은행을 인수했다고 해서 자국 언어
를 쓰도록 강요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 김재율 / 제일은행노조 정책국장 :
업무능력보다는 영어 잘하는 사람들이 주요 부서를 장악함으로 인해서 대다수 종업원들
은 지시에 순종을 해야만 하는 그런 단순한 도구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는 것입니다.
⊙ 박종훈 기자 :
은행측은 직원들이 영어를 익힐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 직원들의 불만을 줄여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 최원규 / 제일은행장보 :
가능하면 은행 입장에서는 직원들에게 훈련을 통해서 개인들의 영어 구사 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애를 많이 쓰려고 그럽니다.
⊙ 박종훈 기자 :
국제화 시대에 영어 사용을 기피하면 경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
습니다.
⊙ 김대식 / 한양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영어가 필요한 게, 대내적으로 의사 소통을 위해서 필요한 것과 또 하나는 직원 개발이
라든가 지식 습득 능력이죠, 지금 국제화 사회가 돼 가니까...
⊙ 박종훈 기자 :
국내 기업의 해외 매각이나 외국계 기업의 진출이 늘어나면서 이 같은 갈등이 점차 확산
될 것으로 보여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한 형편입니다. KBS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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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일은행, 영어 사용 싸고 임직원간 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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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8-29 15:00:00

⊙ 김종진 앵커 :
뉴브릿지 캐피탈에 팔린 제일은행에 외국인 임원이 들어오면서 결재 서류나 보고 체계가
대부분 영어로 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직원들과 경영진간에 영어사
용 문제를 놓고 마찰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박종훈 기자의 취재입니다.
⊙ 박종훈 기자 :
제일은행이 새로 선임한 임원 가운데 한국어를 모르는 외국인 임원은 모두 3명입니다.
이들 임원들에게 결재를 받기 위해서는 영어를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 제일은행 직원 :
고유 업무보다는 영어로 번역해야 되는 그런 심리적인 부담감과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된다는데 문제가 있는 거죠.
⊙ 박종훈 기자 :
이에 대해 제일은행 노조는 외국계 자본이 돈을 주고 은행을 인수했다고 해서 자국 언어
를 쓰도록 강요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 김재율 / 제일은행노조 정책국장 :
업무능력보다는 영어 잘하는 사람들이 주요 부서를 장악함으로 인해서 대다수 종업원들
은 지시에 순종을 해야만 하는 그런 단순한 도구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는 것입니다.
⊙ 박종훈 기자 :
은행측은 직원들이 영어를 익힐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 직원들의 불만을 줄여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 최원규 / 제일은행장보 :
가능하면 은행 입장에서는 직원들에게 훈련을 통해서 개인들의 영어 구사 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애를 많이 쓰려고 그럽니다.
⊙ 박종훈 기자 :
국제화 시대에 영어 사용을 기피하면 경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
습니다.
⊙ 김대식 / 한양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영어가 필요한 게, 대내적으로 의사 소통을 위해서 필요한 것과 또 하나는 직원 개발이
라든가 지식 습득 능력이죠, 지금 국제화 사회가 돼 가니까...
⊙ 박종훈 기자 :
국내 기업의 해외 매각이나 외국계 기업의 진출이 늘어나면서 이 같은 갈등이 점차 확산
될 것으로 보여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한 형편입니다. KBS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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