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신원 확인...산 사람 장례치러
입력 2005.06.12 (21:33)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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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출한 가장이 시신으로 발견됐다는 연락을 받고 장례까지 치렀는데 멀쩡하게 살아 돌아왔습니다.
어떻게 해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황동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15일 서울 양화대교 부근에서 60대 남자의 익사체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가출인 조회를 거쳐 인상착의가 비슷한 10여 명의 가족에게 신원확인을 요청했습니다.
67살 김 모씨의 가족 6명은 경찰서와 영안실을 찾았고 단번에 아버지라고 확신했습니다.
⊙김 씨 큰아들: 얼굴을 전체적으로 보고 윤곽이 아버지가 틀림없었습니다.
⊙기자: 김씨 가족은 장례까지 치르고 시신은 고향 선영에 안장했습니다.
그러나 3주 뒤 죽은 줄로만 여겼던 김 씨가 현관문을 열고 집에 나타났습니다.
⊙김 씨 부인: 죽은 송장이 왔다고 다들 기절초풍했어요.
귀신이 온 것인지, 뭣이 온 것인지...
⊙기자: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지난달 6일 집을 나간 뒤 떠돌아다녔고 그 사이 김 씨의 가족은 남의 시신을 남편과 아버지로 오인했습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이 같은 김 씨 가족의 진술만 믿고 지문채취 등 신원확인작업은 소홀했습니다.
⊙김성윤(서울 마포경찰서 형사과장): 어떤 과학보다도 평생을 살아온 가족, 이 사람들이 직접 대면해서 확인하는 것보다 더 정확한 과학은 없다...
⊙기자: 변사자의 신원이 가족들에 의해서 확인됐을 경우 지문채취나 DNA분석 같은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방법은 무시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이 같은 사건은 앞으로도 일어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KBS뉴스 황동진입니다.
어떻게 해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황동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15일 서울 양화대교 부근에서 60대 남자의 익사체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가출인 조회를 거쳐 인상착의가 비슷한 10여 명의 가족에게 신원확인을 요청했습니다.
67살 김 모씨의 가족 6명은 경찰서와 영안실을 찾았고 단번에 아버지라고 확신했습니다.
⊙김 씨 큰아들: 얼굴을 전체적으로 보고 윤곽이 아버지가 틀림없었습니다.
⊙기자: 김씨 가족은 장례까지 치르고 시신은 고향 선영에 안장했습니다.
그러나 3주 뒤 죽은 줄로만 여겼던 김 씨가 현관문을 열고 집에 나타났습니다.
⊙김 씨 부인: 죽은 송장이 왔다고 다들 기절초풍했어요.
귀신이 온 것인지, 뭣이 온 것인지...
⊙기자: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지난달 6일 집을 나간 뒤 떠돌아다녔고 그 사이 김 씨의 가족은 남의 시신을 남편과 아버지로 오인했습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이 같은 김 씨 가족의 진술만 믿고 지문채취 등 신원확인작업은 소홀했습니다.
⊙김성윤(서울 마포경찰서 형사과장): 어떤 과학보다도 평생을 살아온 가족, 이 사람들이 직접 대면해서 확인하는 것보다 더 정확한 과학은 없다...
⊙기자: 변사자의 신원이 가족들에 의해서 확인됐을 경우 지문채취나 DNA분석 같은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방법은 무시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이 같은 사건은 앞으로도 일어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KBS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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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엉터리 신원 확인...산 사람 장례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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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5-06-12 21:14:1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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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출한 가장이 시신으로 발견됐다는 연락을 받고 장례까지 치렀는데 멀쩡하게 살아 돌아왔습니다.
어떻게 해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황동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15일 서울 양화대교 부근에서 60대 남자의 익사체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가출인 조회를 거쳐 인상착의가 비슷한 10여 명의 가족에게 신원확인을 요청했습니다.
67살 김 모씨의 가족 6명은 경찰서와 영안실을 찾았고 단번에 아버지라고 확신했습니다.
⊙김 씨 큰아들: 얼굴을 전체적으로 보고 윤곽이 아버지가 틀림없었습니다.
⊙기자: 김씨 가족은 장례까지 치르고 시신은 고향 선영에 안장했습니다.
그러나 3주 뒤 죽은 줄로만 여겼던 김 씨가 현관문을 열고 집에 나타났습니다.
⊙김 씨 부인: 죽은 송장이 왔다고 다들 기절초풍했어요.
귀신이 온 것인지, 뭣이 온 것인지...
⊙기자: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지난달 6일 집을 나간 뒤 떠돌아다녔고 그 사이 김 씨의 가족은 남의 시신을 남편과 아버지로 오인했습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이 같은 김 씨 가족의 진술만 믿고 지문채취 등 신원확인작업은 소홀했습니다.
⊙김성윤(서울 마포경찰서 형사과장): 어떤 과학보다도 평생을 살아온 가족, 이 사람들이 직접 대면해서 확인하는 것보다 더 정확한 과학은 없다...
⊙기자: 변사자의 신원이 가족들에 의해서 확인됐을 경우 지문채취나 DNA분석 같은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방법은 무시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이 같은 사건은 앞으로도 일어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KBS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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