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로리 운전자, 목숨 던져 참사 모면

입력 2005.06.14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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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브레이크가 고장난 염산 탱크로리를 몰던 운전자가 옹벽으로 핸들을 돌려 대형 참사를 막았습니다.
그러나 이 운전자는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었습니다.
임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탱크로리가 역한 냄새와 함께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이 탱크로리에는 염산 1만 8000리터가 실려 있었습니다.
구조요원이 뛰어들었지만 운전사 45살 민 모씨는 안타깝게도 숨을 거둔 뒤였습니다.
급경사 내리막길을 달리던 이 탱크로리는 갓길과 중앙선을 넘나들며 차가 없는 다른 편 도로로 역주행 하다 옹벽에 부딪쳤습니다.
비상등을 켜고 무서운 속도로 내려왔다는 목격자들의 말에 따라 경찰은 탱크로리 운전사가 브레이크가 고장난 상태에서 신호 대기중인 앞차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 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상윤(사고 목격자): 최대한으로 사고를, 그러니까 줄이려고...
그렇지 않으면 저 상황에서 다섯, 여섯 대 양쪽 차선에서 대형 사고가 일어났죠.
그대로 했더라면...
⊙기자: 특히 싣고 있던 염산이 앞차와 부딪치면서 폭발했을 경우 그 피해는 겉잡을 수 없습니다.
일촉즉발의 순간 한 운전사의 자신을 던진 선택이 많은 이들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KBS뉴스 임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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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탱크로리 운전자, 목숨 던져 참사 모면
    • 입력 2005-06-14 21:23:02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브레이크가 고장난 염산 탱크로리를 몰던 운전자가 옹벽으로 핸들을 돌려 대형 참사를 막았습니다. 그러나 이 운전자는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었습니다. 임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탱크로리가 역한 냄새와 함께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이 탱크로리에는 염산 1만 8000리터가 실려 있었습니다. 구조요원이 뛰어들었지만 운전사 45살 민 모씨는 안타깝게도 숨을 거둔 뒤였습니다. 급경사 내리막길을 달리던 이 탱크로리는 갓길과 중앙선을 넘나들며 차가 없는 다른 편 도로로 역주행 하다 옹벽에 부딪쳤습니다. 비상등을 켜고 무서운 속도로 내려왔다는 목격자들의 말에 따라 경찰은 탱크로리 운전사가 브레이크가 고장난 상태에서 신호 대기중인 앞차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 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상윤(사고 목격자): 최대한으로 사고를, 그러니까 줄이려고... 그렇지 않으면 저 상황에서 다섯, 여섯 대 양쪽 차선에서 대형 사고가 일어났죠. 그대로 했더라면... ⊙기자: 특히 싣고 있던 염산이 앞차와 부딪치면서 폭발했을 경우 그 피해는 겉잡을 수 없습니다. 일촉즉발의 순간 한 운전사의 자신을 던진 선택이 많은 이들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KBS뉴스 임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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