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천정부지, 전국으로 확산

입력 2005.06.15 (21:5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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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집값대책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아파트 분양가가 이제는 전국에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이쯤되면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판교와 인접한 용인시 동천동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 지난달에 분양된 이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1070만원입니다.
용인에서는 처음으로 1000만원을 넘었습니다.
같은 회사가 길 건너 맞은 편에서 3년 전에 분양한 조합 아파트는 분양가가 550만원대였습니다.
비싼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판교에 가깝다는 이유로 지난달 분양에서 모두 팔려나갔습니다.
⊙이용선(월드그린건설/시행사): 허가가 3년 정도 늦춰지다 보니까 거기에 대한 금융비용이 발생하게 되고요.
또 거기에다가 아파트 내부마감재를 고급스럽게 쓰다 보니까 아파트 분양가 상승의 요인이 된 것 같습니다.
⊙기자: 이런 원가 부담을 감안하더라도 용인지역에서 평당 1000만원이 넘는 분양가는 부풀려졌다는 게 주변 부동산업계의 지적입니다.
기반시설은 열악한데도 분양가가 예상보다 높았다는 것입니다.
⊙용인 지역 공인중개사: 주변 시세가 1200만원 정도 하니까 그 시세에 맞춰 분양가를 책정한 것 같아요.
⊙기자: 인천 송도신도시도 지난해 11월에는 분양가가 평당 910만원이었지만 지난달에 분양된 한 대형건설사의 분양가는 1200만원을 넘었습니다.
이런 현상은 수도권뿐만 아니라 광주나 창원, 대전 등으로 확산되면서 올 들어서만 분양가가 200만원 안팎이 올랐습니다.
⊙김헌동(경실련 본부장): 또 새로 고분양가로 나오면 또 올라가고 지금 2000년 이후 계속 악순환으로 분양가가 기존 주택가격을 끌어올려서 지금 주택가격이 2배 이상 폭등하게 하는...
⊙기자: 비싸도 잘 팔린다는 이유만으로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천정부지로 끌어올리는 현실에서는 다시 규제를 해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얻을 수밖에 없습니다.
KBS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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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양가 천정부지, 전국으로 확산
    • 입력 2005-06-15 21:16:0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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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집값대책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아파트 분양가가 이제는 전국에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이쯤되면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판교와 인접한 용인시 동천동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 지난달에 분양된 이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1070만원입니다. 용인에서는 처음으로 1000만원을 넘었습니다. 같은 회사가 길 건너 맞은 편에서 3년 전에 분양한 조합 아파트는 분양가가 550만원대였습니다. 비싼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판교에 가깝다는 이유로 지난달 분양에서 모두 팔려나갔습니다. ⊙이용선(월드그린건설/시행사): 허가가 3년 정도 늦춰지다 보니까 거기에 대한 금융비용이 발생하게 되고요. 또 거기에다가 아파트 내부마감재를 고급스럽게 쓰다 보니까 아파트 분양가 상승의 요인이 된 것 같습니다. ⊙기자: 이런 원가 부담을 감안하더라도 용인지역에서 평당 1000만원이 넘는 분양가는 부풀려졌다는 게 주변 부동산업계의 지적입니다. 기반시설은 열악한데도 분양가가 예상보다 높았다는 것입니다. ⊙용인 지역 공인중개사: 주변 시세가 1200만원 정도 하니까 그 시세에 맞춰 분양가를 책정한 것 같아요. ⊙기자: 인천 송도신도시도 지난해 11월에는 분양가가 평당 910만원이었지만 지난달에 분양된 한 대형건설사의 분양가는 1200만원을 넘었습니다. 이런 현상은 수도권뿐만 아니라 광주나 창원, 대전 등으로 확산되면서 올 들어서만 분양가가 200만원 안팎이 올랐습니다. ⊙김헌동(경실련 본부장): 또 새로 고분양가로 나오면 또 올라가고 지금 2000년 이후 계속 악순환으로 분양가가 기존 주택가격을 끌어올려서 지금 주택가격이 2배 이상 폭등하게 하는... ⊙기자: 비싸도 잘 팔린다는 이유만으로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천정부지로 끌어올리는 현실에서는 다시 규제를 해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얻을 수밖에 없습니다. KBS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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