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차관보, “북한 인권도 중요 의제”

입력 2005.06.16 (22: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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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핵 문제에 이어 북한의 인권문제를 집중 거론하고 있습니다.
탈북자 출신 기자를 백악관에 초대한 데 이어 방한중인 미국 국무부 차관보도 북한 인권 문제가 중요 의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준수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미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장.
북한 인권 문제 개선 없이 대북 안전보장에 반대한다는 행정부와 의회 내 보수세력의 생각을 확인하려는 듯 날카로운 질문이 나왔습니다.
⊙조셉 바이든(민주당 상원의원): 인권 등 다른 현안이 해결될 때까지 대북 안전 보장 제공은 잠정적입니까?
⊙조셉 디트라니(미 국무부 대북 특사): 핵프로그램을 폐기하면, 북한은 항구적인 안전 보장을 받게 될 것입니다.
⊙기자: 대북안전보장은 북한의 인권문제 등 다른 현안들과는 연계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명시한 중대발언으로 받아들여집니다.
그러나 만 하루 만에 이 발언의 신빙성에 의문이 생겼습니다.
방한중인 힐 국무부 차관보는 북한 인권 문제에 침묵할 수는 없는 일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힐(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북미 양자 대화가 활성화되면 북한 인권 문제가 중요 의제 중 하나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기자: 특히 지난 13일 부시 대통령이 탈북자 출신 신문기자를 초청해 면담사진까지 세계주요 언론에 배포하는 등 일련의 행태들이 과연 인도적 차원의 결단인지는 다소 의문이 듭니다.
가뜩이나 핵개발을 해야 할지 포기해야 할지 망설이고 있는 북한에게 민감한 인권문제를 추가함으로써 전략적 결단을 더욱 더디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핵포기 이후에도 마약이나 인권, 미사일 등의 문제로 미국이 자신들을 압박할 것이라는 강박감이 지속된다면 북한의 회담복귀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입니다.
KBS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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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힐 차관보, “북한 인권도 중요 의제”
    • 입력 2005-06-16 21:11:0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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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핵 문제에 이어 북한의 인권문제를 집중 거론하고 있습니다. 탈북자 출신 기자를 백악관에 초대한 데 이어 방한중인 미국 국무부 차관보도 북한 인권 문제가 중요 의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준수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미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장. 북한 인권 문제 개선 없이 대북 안전보장에 반대한다는 행정부와 의회 내 보수세력의 생각을 확인하려는 듯 날카로운 질문이 나왔습니다. ⊙조셉 바이든(민주당 상원의원): 인권 등 다른 현안이 해결될 때까지 대북 안전 보장 제공은 잠정적입니까? ⊙조셉 디트라니(미 국무부 대북 특사): 핵프로그램을 폐기하면, 북한은 항구적인 안전 보장을 받게 될 것입니다. ⊙기자: 대북안전보장은 북한의 인권문제 등 다른 현안들과는 연계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명시한 중대발언으로 받아들여집니다. 그러나 만 하루 만에 이 발언의 신빙성에 의문이 생겼습니다. 방한중인 힐 국무부 차관보는 북한 인권 문제에 침묵할 수는 없는 일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힐(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북미 양자 대화가 활성화되면 북한 인권 문제가 중요 의제 중 하나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기자: 특히 지난 13일 부시 대통령이 탈북자 출신 신문기자를 초청해 면담사진까지 세계주요 언론에 배포하는 등 일련의 행태들이 과연 인도적 차원의 결단인지는 다소 의문이 듭니다. 가뜩이나 핵개발을 해야 할지 포기해야 할지 망설이고 있는 북한에게 민감한 인권문제를 추가함으로써 전략적 결단을 더욱 더디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핵포기 이후에도 마약이나 인권, 미사일 등의 문제로 미국이 자신들을 압박할 것이라는 강박감이 지속된다면 북한의 회담복귀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입니다. KBS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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