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3분’…다시 지핀 희망

⊙앵커: 이보다 더 짜릿한 역전드라마가 또 어디 있을까요.
우리나라 청소년대표팀은 경기 종료 3분을 남겨두고 두 골을 터뜨리며 나이지리아를 꺾어 16강 진출을 바라보게 됐습니다.
먼저 네덜란드에서 이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골키퍼의 어이없는 실수로 나이지리아에 선제골을 내준 청소년팀.
신영록의 슈팅은 골대를 맞추고 박주영의 페널티킥은 골키퍼 선방에 걸리며 승리의 여신이 외면하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기적을 위한 시련에 불과했습니다.
패색이 짙은 후반 44분 마침내 박주영이 그림 같은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3분 뒤 백지훈이 사각에서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승골을 터뜨렸습니다.
2:1, 3분 만에 만들어낸 기적 같은 역전드라마였습니다.
⊙박주영(청소년 축구 대표): 프리킥할 때 항상 자신 있었기 때문에 나가기 전에도 친구들한테 말했는데 하나 넘어지기만 해라 그런 식으로 이야기했었는데 그게 잘 맞아떨어진 것 같습니다.
⊙기자: 1승을 올린 우리나라는 스위스를 1:0으로 이긴 브라질에 이어 조 2위에 올랐습니다.
브라질을 이기면 16강 확정, 비기면 최소한 와일드카드로 16강을 바라볼 수 있게 됐습니다.
극적으로 16강 진출의 희망을 살린 우리나라는 이틀 뒤 최강 브라질과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릅니다.
네덜란드 엠멘에서 KBS뉴스 이성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