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굴의 투혼 박주영…1인 3역 빛났다

입력 2005.06.16 (22: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 기적의 역전드라마 주인공도 역시 박주영이었습니다.
팔이 빠지는 부상을 참고 끝까지 투혼을 발휘해 결국 동점골을 쏘고 역전골을 도왔습니다.
송재혁 기자입니다.
⊙기자: 계속된 강행군 때문이었을까.
나이지리아전에 나선 박주영의 발걸음은 무겁기만 했습니다.
급기야 페널티킥 실축까지...
설상가상으로 상대 수비수와 부딪쳐 넘어지면서 팔이 빠지는 최악의 상황까지 맞았습니다.
교체가 불가피한 상황이었지만 박주영은 이를 악물고 그라운드에 남기로 했습니다.
마침내 찾아온 프리킥 찬스.
박주영은 무서울 만큼의 침착함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냅니다.
그리고 3분 뒤, 박주영의 발 끝에서 시작된 슈팅이 백지훈의 결승골까지 이어지면서 기적 같은 역전드라마가 완성됐습니다.
⊙박주영(청소년 축구팀 공격수): 팔이 마음대로 안 움직여서 러닝할 때 힘든 점도 있는데 그래도 제가 좀 친구들한테 미안한 것도 있고 그래서 더 열심히 하려고 했습니다.
⊙기자: 박주영의 투혼은 스스로도 축구인생 최고의 골로 꼽은 백지훈의 결승골을 더욱 빛나게 했습니다.
⊙백지훈(청소년축구팀 주장): 각이 조금 보였어요, 조금 틈 사이로 조금 보였는데 거기만 보고 갖다 때렸는데 제대로 맞아서 잘 들어간 것 같아요.
⊙기자: 또 자신의 실책으로 내준 선제골 때문에 경기 내내 마음을 졸였던 골키퍼 차기석의 한을 달래주기도 했습니다.
심판의 종료휘슬이 울리자 어김없이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은 박주영.
꼭 감은 눈가에 흐르는 눈물은 축구천재 박주영의 힘들었던 90분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송재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불굴의 투혼 박주영…1인 3역 빛났다
    • 입력 2005-06-16 21:16:33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오늘 기적의 역전드라마 주인공도 역시 박주영이었습니다. 팔이 빠지는 부상을 참고 끝까지 투혼을 발휘해 결국 동점골을 쏘고 역전골을 도왔습니다. 송재혁 기자입니다. ⊙기자: 계속된 강행군 때문이었을까. 나이지리아전에 나선 박주영의 발걸음은 무겁기만 했습니다. 급기야 페널티킥 실축까지... 설상가상으로 상대 수비수와 부딪쳐 넘어지면서 팔이 빠지는 최악의 상황까지 맞았습니다. 교체가 불가피한 상황이었지만 박주영은 이를 악물고 그라운드에 남기로 했습니다. 마침내 찾아온 프리킥 찬스. 박주영은 무서울 만큼의 침착함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냅니다. 그리고 3분 뒤, 박주영의 발 끝에서 시작된 슈팅이 백지훈의 결승골까지 이어지면서 기적 같은 역전드라마가 완성됐습니다. ⊙박주영(청소년 축구팀 공격수): 팔이 마음대로 안 움직여서 러닝할 때 힘든 점도 있는데 그래도 제가 좀 친구들한테 미안한 것도 있고 그래서 더 열심히 하려고 했습니다. ⊙기자: 박주영의 투혼은 스스로도 축구인생 최고의 골로 꼽은 백지훈의 결승골을 더욱 빛나게 했습니다. ⊙백지훈(청소년축구팀 주장): 각이 조금 보였어요, 조금 틈 사이로 조금 보였는데 거기만 보고 갖다 때렸는데 제대로 맞아서 잘 들어간 것 같아요. ⊙기자: 또 자신의 실책으로 내준 선제골 때문에 경기 내내 마음을 졸였던 골키퍼 차기석의 한을 달래주기도 했습니다. 심판의 종료휘슬이 울리자 어김없이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은 박주영. 꼭 감은 눈가에 흐르는 눈물은 축구천재 박주영의 힘들었던 90분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송재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