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위원장 면담 결과 발표
입력 2005.06.17 (22:1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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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온 정동영 장관이 기자회견을 통해서 면담 내용을 자세히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직접 그 내용 들어보시죠.
⊙정동영(통일부 장관): 직접 결단을 내리고 지시를 해 주기도 했습니다.
분위기는 매우 진지했고 솔직했습니다.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눴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남북 관계 발전과 그리고 핵문제 해결에 관한 구두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노무현 대통령께 각별한 안부인사를 전해 줄 것을 거듭거듭 요청했고 노무현 대통령께서 한미정상회담을 비롯해서 여러 가지로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노력하고 계신 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는 말을 여러 번 강조했습니다.
우선 핵문제와 관련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비핵화는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다, 한반도 비핵화는 여전히 유효하다, 비핵화선언은 유효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북은 핵무기를 가져야 할 이유가 없다 이렇게 단언했습니다.
북은 6자회담을 포기한 적도 없고 거부한 적도 없다, 다만 미국이 업수이 보기 때문에 자위적 차원에서 맞서야 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미국이 북을 상대로 인정하고 존중한다면, 그리고 그것이 확고하다면 7월 중에라도 6자회담에 복귀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문제는 미국과 좀더 협의를 해 봐야 되겠다, 미국의 입장이 아직 확고하게, 확고하지 못한 것 같고 미국이 시간을 끌고 있다, 이런 언급도 있었습니다.
아울러 6월 10일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의 정상회담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그 이후에 미국의 태도를 주시하고 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핵문제가 해결되면 NPT에 복귀할 것이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동시에 IAEA 등 국제적 사찰을 모두 수용해서 철저하게 검증받을 용의가 있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와서 봐라, 한 알도 남길 이유가 없다, 이런 얘기와 함께 이 모든 것을 공개해도 좋다는 얘기를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북이 원하고 있는 체제안전보장과 관련해서 북미간의 양자 안전보장보다는 다자틀의 안전보장이 더 굳고 실효성이 있다는 점을 누누이 설명했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 정 장관의, 정 특사의 다자안전보장 유효성에 대해서 일리가 있다, 앞으로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했습니다.
아울러서 6자회담이 재개되면 6자회담을 통해서 회담을 거듭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핵문제를 타결하기 위해서 우리 정부가 구상한 중대제안을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신중히 연구해서 답을 주겠다는 그런 답변을 했습니다.
아울러 북미간의 신뢰와 관련해서 제가 6월 10일 한미정상회담에서 노무현 대통령께서 부시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에 대한 호칭을 경칭으로 미스터 김정일로 호칭함으로써 분위기가 좋아졌다는 그런 말씀을 했고 또 기자회견에서 6월 10일 다시 한 번 경칭을 사용한 것에 대해서 역시 최고 지도자간의 상호 인정과 존경이 협상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김정일 위원장에게 얘기하면서 부시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좀 해 달라 하는 요청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김정일 위원장은 부시 대통령 각하라고 할까요, 이런 반문과 함께 나는 부시 대통령 각하에 대해 나쁘게 생각할 근거가 없다, 그럴 이유가 없다, 전에 푸틴 대통령을 만났을 때 부시 대통령은 대화하기 좋은 사람이다, 좋은 남자다, 대화하면 흥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한 것을 지금도 기억한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동시에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와서도 같은 취지로 얘기했다.
과거에 클린턴 정부 때부터 미국에 대해서 좋은 생각을 갖고 있으며 우호적으로 대하려고 해 왔다, 협상 상대를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얘기를 했고 나의 이런 생각을 공개적으로 밝혀도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다음 김정일 위원장은 이번 6.15 5주년 행사가 민간 대표단과 그리고 정부 대표단이 같이 참여해서 성대하게 6.15 정신을 다짐한 데 대해서 높은 평가와 의미를 부여하면서 서울에서 준비하고 있는 8.15 행사에 북측의 정부 대표단을 비중 있는 인사들로 꾸려서 보내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8.15행사가 6.15에 이어서 남북 관계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얘기도 덧붙였습니다.
또 제가 이번 8.15는 분단 60년, 광복 60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써 작년 7월 이후 1년간 중단되고 있는 이산가족 상봉이 반드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김정일 위원장은 흔쾌하게 그 동안 중단된 이산가족 상봉을 8.15를 계기로 금강산에서 실시하도록 배석한 임동옥 제1부부장에게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동시에 제가 이런 이산상봉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러나 지금 남측 적십자사에 등록한 상봉을 대기하고 있는 이산가족이 12만명인데 이분들이 연세가 들어가시면서 해마다 5000여 명 이렇게 세상을 달리하시는 이런 안타까운 순간이 있기 때문에 금강산 안에서 만나는 것만으로는 10년이 걸릴지 20년이 걸릴지 모르겠다, 따라서 정보화시대에 화상상봉을 통해서 생사가 확인된 이산가족은 화면을 통해서라도 서로 안부를 주고받고 음성을 들을 수 있도록 하면 이산가족의 한을 풀 수 있을 것이다 하는 점을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김정일 위원장은 매우 흥미있고 흥분이 되는 제안이다, 정보화시대에 이건 충분히 가능한 일이고 아주 좋은 아이디어를 줬다, 남북이 지금부터 준비해서 8.15에 첫 화상상봉을 실시할 수 있도록 추진해보자, 이렇게 얘기하면서 시간이 짧기 때문에 남북이 경쟁적으로 준비해서 화상상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얘기를 했습니다.
아울러서 다음주에 15차 장관급 회담이 열리게 됩니다.
그동안 장관급회담의 회담문화를 바꿀 것을 제안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적극적으로 공감을 표시하면서 그 동안 장관급 회담이 한 5분 정도 덕담과 날씨 얘기, 모내기가 다 끝났느냐, 날씨가 좋다, 이런 얘기 끝난 뒤에는 서로 주먹질하고 말씨름하고 소모적인 회담이 돼 왔다, 앞으로는 이 회담문화를 적극적으로 개선해서 실질적인 남북 협력 방안들을 논의해 가자 이렇게 화답했습니다.
저는 작년에 장성급 회담이 열림으로써 남쪽에서 여론이 남북화해 협력에 대해서 실질적인 성과를 크게 느꼈고 그 의미가 컸다, 즉 정치, 군사면에서도 한반도의 군사긴장 완화를 남북이 같이 장성급회담을 통해서 만들어낸 데 대해 남측 국민들이 좋아하고 있다, 이 부분을 빨리 재개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흔쾌히 다음주 장관급회담에서 합의하고 장성급 회담을 통해서 정 장관이 얘기한 군사적 긴장 완화, 특히 서해에서의 평화정착을 해야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육지에서는 길도 내고 철도도 연결하고 개성공단도 만들고 서로 협력하고 그러는데 바다에서 경계선도 분명치 않은 바다에서 서로 총질하고 할 이유가 없다,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저는 장성급 회담과 동시에 수상회담을 열어서 바다에서 남북이 같이 공동어로를 통해서 긴장이 아니라 서로 공동 이익을 낚아올리는 이런 발전을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제시를 했고 김정일 위원장은 장성급 회담과 함께 수상회담 개시에도 동의했습니다.
끝으로 돌아오는 항로에 대해서 질문했습니다.
서해상으로 나가서 디귿자로 오기 때문에 50분 정도 걸린다는 대답을 했고 이에 대해서 서해로 갈 것이 아니라 말도 많은 서해인데 서울에서 평양으로 직항로로, 육로로 오는 방안을 협의해서 실천하자, 이렇게 김정일 위원장의 언급이 있었습니다.
이 문제는 앞으로 상의를 해야 할 문제가 되겠습니다.
보고를 마치면서 이번에 민간이 중심이 돼서 6.15정신을 다시 살려내고 또 6.15정신에 입각해서 남북관계, 남북화해협력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데 큰 기여를 하신 백낙청 남측 준비위원장님을 비롯해서 민간측 대표단에 대해서 깊은 감사를 드리고 정부 대표단과 함께 무사히 평양 행사를 마치고 돌아왔다 하는 보고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조금 전에 청와대로 노무현 대통령을 방문해서 보고드렸습니다.
이에 대해서 노무현 대통령께서 김정일 위원장이 긴 시간 성의 있게 대화한 것은 의미가 매우 크고 좋은 징조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모두가 호의를 가지고 노력하면서 잘 풀어나가려 하고 있는데 이 계기를 잘 살려서 성과를 이끌어내야겠다, 사소한 말실수나 일관성없는 태도로 잘 나가려는 기조를 흐트러뜨리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할 것이다, 후속조치를 빈틈 없이 취해서 좋은 결실로 이어가주기 바란다고 말씀했습니다.
동시에 격의없는 대화로 상호신뢰를 확인한 것이 이번에 매우 중요한 성과다 이런 대통령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인터뷰: 한반도 비핵화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에 대해서 질문하고 싶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한반도 비핵화선언이란 핵무기가 없다는 부분과 농축, 재처리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그 약속은 깨진 상태고 북한이 6월 10일 외무부 성명에서 핵보유국임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비핵화 선언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궁금합니다.
⊙정동영(통일부 장관): 핵을 가질 이유가 없다, 우리가 원하는 체제안전보장이 관철된다면 핵을 한 알도 가질 이유가 없다, 다 내놓겠다, 그리고 IAEA의 사찰을 비롯해서 다 와서 보도록 할 것이다, 그러니까 핵보유가 목적이 아니다는 설명으로 김정일 위원장이 답변했습니다.
조금 전에 제가 항로 관련해서 서해항로가 아니라 육로라는 표현을 했습니다마는 육로상공이 정확한 표현이 되겠습니다.
육로, 서울-평양의 육로 상공으로 해서 직항로로 다니는 것이 편하겠다는 얘기를 김정일 위원장이 했습니다.
⊙기자: 불교방송 양창욱 기자입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김정일 위원장과 답방문제에 대해서도 말씀을 나누셨는지요.
⊙정동영(통일부 장관): 정상회담 문제에 대해서 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김정일 위원장은 적절한 때가 되면 이루어질 것이다라는 답변으로 대신했습니다.
⊙기자: YTN의 정재윤 기자입니다.
메시지 내용 좀 소개해 주십시오.
⊙정동영(통일부 장관): 핵문제를 평화적, 외교적으로 해결할 노무현 대통령의 신념과 철학, 그리고 남북 관계 발전에 대한 의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그리고 구체적인 내용보다는 정 장관이 모든 것을 구체적으로 알고 있으니 잘 경청해 주시기 바란다는 말씀이 골자였습니다.
⊙기자: 수고 많이 하셨고요.
연합뉴스의 홍덕화 기자입니다.
오늘 장시간 대화를 통해서 지난해 7월 이후 남북 관계가 중단되게 된 두 가지 요인으로 탈북자 대량 입국과 또 조문 문제 같은 것이 있었습니다.
오늘 김 위원장과 대화하면서 불식됐다고 보시는지 또 남북관계를 중단시켰던 걸림돌들이 완전히 제거됐다고 보시는지,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지금 김 위원장에서 참여정부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하시는지 혹시 거기에 대한 언급이 있으셨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정동영(통일부 장관): 방금 홍 기자가 얘기한 부정적 사안에 대한 언급은 일체 없었습니다.
그리고 참여정부는 남북화해 협력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다만 한반도를 둘러싼 내외정세가 나빴기 때문에 그동안 어려움이 있었다 하는 것을 얘기했습니다.
⊙기자: 아까 말씀하신 것 중에 세번째 항에서 6자회담 문제 관련해서 미국의 뜻을 존중한다는 뜻이 확고하다면이라는 단서를 달았고요.
그리고 이 문제는 미국과 좀더 협의를 해 봐야겠다고 김 위원장이 했는데 더 구체적으로 앞으로 어떻게 협의를 할 것인지 그런 얘기가 있었는지, 그러니까 북한이 미국과 앞으로 어떤 협의를 하겠다라는 얘기가 있었는지.
⊙정동영(통일부 장관): 그것은 아마 북미간의 협의를 통해서 북측의 입장이 전달될 것이고 아마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압니다.
이 자리에서 그것을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을 것 같습니다.
기자단 여러분, 고생 많으셨는데요.
대단히 감사합니다.
그리고 김정일 위원장께서는 각별히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서 특별한 안부말씀과 함께 좋은 계절에 초청하겠다, 이런 말씀도 있었음을 첨언해서 보고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직접 그 내용 들어보시죠.
⊙정동영(통일부 장관): 직접 결단을 내리고 지시를 해 주기도 했습니다.
분위기는 매우 진지했고 솔직했습니다.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눴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남북 관계 발전과 그리고 핵문제 해결에 관한 구두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노무현 대통령께 각별한 안부인사를 전해 줄 것을 거듭거듭 요청했고 노무현 대통령께서 한미정상회담을 비롯해서 여러 가지로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노력하고 계신 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는 말을 여러 번 강조했습니다.
우선 핵문제와 관련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비핵화는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다, 한반도 비핵화는 여전히 유효하다, 비핵화선언은 유효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북은 핵무기를 가져야 할 이유가 없다 이렇게 단언했습니다.
북은 6자회담을 포기한 적도 없고 거부한 적도 없다, 다만 미국이 업수이 보기 때문에 자위적 차원에서 맞서야 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미국이 북을 상대로 인정하고 존중한다면, 그리고 그것이 확고하다면 7월 중에라도 6자회담에 복귀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문제는 미국과 좀더 협의를 해 봐야 되겠다, 미국의 입장이 아직 확고하게, 확고하지 못한 것 같고 미국이 시간을 끌고 있다, 이런 언급도 있었습니다.
아울러 6월 10일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의 정상회담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그 이후에 미국의 태도를 주시하고 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핵문제가 해결되면 NPT에 복귀할 것이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동시에 IAEA 등 국제적 사찰을 모두 수용해서 철저하게 검증받을 용의가 있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와서 봐라, 한 알도 남길 이유가 없다, 이런 얘기와 함께 이 모든 것을 공개해도 좋다는 얘기를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북이 원하고 있는 체제안전보장과 관련해서 북미간의 양자 안전보장보다는 다자틀의 안전보장이 더 굳고 실효성이 있다는 점을 누누이 설명했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 정 장관의, 정 특사의 다자안전보장 유효성에 대해서 일리가 있다, 앞으로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했습니다.
아울러서 6자회담이 재개되면 6자회담을 통해서 회담을 거듭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핵문제를 타결하기 위해서 우리 정부가 구상한 중대제안을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신중히 연구해서 답을 주겠다는 그런 답변을 했습니다.
아울러 북미간의 신뢰와 관련해서 제가 6월 10일 한미정상회담에서 노무현 대통령께서 부시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에 대한 호칭을 경칭으로 미스터 김정일로 호칭함으로써 분위기가 좋아졌다는 그런 말씀을 했고 또 기자회견에서 6월 10일 다시 한 번 경칭을 사용한 것에 대해서 역시 최고 지도자간의 상호 인정과 존경이 협상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김정일 위원장에게 얘기하면서 부시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좀 해 달라 하는 요청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김정일 위원장은 부시 대통령 각하라고 할까요, 이런 반문과 함께 나는 부시 대통령 각하에 대해 나쁘게 생각할 근거가 없다, 그럴 이유가 없다, 전에 푸틴 대통령을 만났을 때 부시 대통령은 대화하기 좋은 사람이다, 좋은 남자다, 대화하면 흥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한 것을 지금도 기억한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동시에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와서도 같은 취지로 얘기했다.
과거에 클린턴 정부 때부터 미국에 대해서 좋은 생각을 갖고 있으며 우호적으로 대하려고 해 왔다, 협상 상대를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얘기를 했고 나의 이런 생각을 공개적으로 밝혀도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다음 김정일 위원장은 이번 6.15 5주년 행사가 민간 대표단과 그리고 정부 대표단이 같이 참여해서 성대하게 6.15 정신을 다짐한 데 대해서 높은 평가와 의미를 부여하면서 서울에서 준비하고 있는 8.15 행사에 북측의 정부 대표단을 비중 있는 인사들로 꾸려서 보내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8.15행사가 6.15에 이어서 남북 관계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얘기도 덧붙였습니다.
또 제가 이번 8.15는 분단 60년, 광복 60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써 작년 7월 이후 1년간 중단되고 있는 이산가족 상봉이 반드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김정일 위원장은 흔쾌하게 그 동안 중단된 이산가족 상봉을 8.15를 계기로 금강산에서 실시하도록 배석한 임동옥 제1부부장에게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동시에 제가 이런 이산상봉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러나 지금 남측 적십자사에 등록한 상봉을 대기하고 있는 이산가족이 12만명인데 이분들이 연세가 들어가시면서 해마다 5000여 명 이렇게 세상을 달리하시는 이런 안타까운 순간이 있기 때문에 금강산 안에서 만나는 것만으로는 10년이 걸릴지 20년이 걸릴지 모르겠다, 따라서 정보화시대에 화상상봉을 통해서 생사가 확인된 이산가족은 화면을 통해서라도 서로 안부를 주고받고 음성을 들을 수 있도록 하면 이산가족의 한을 풀 수 있을 것이다 하는 점을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김정일 위원장은 매우 흥미있고 흥분이 되는 제안이다, 정보화시대에 이건 충분히 가능한 일이고 아주 좋은 아이디어를 줬다, 남북이 지금부터 준비해서 8.15에 첫 화상상봉을 실시할 수 있도록 추진해보자, 이렇게 얘기하면서 시간이 짧기 때문에 남북이 경쟁적으로 준비해서 화상상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얘기를 했습니다.
아울러서 다음주에 15차 장관급 회담이 열리게 됩니다.
그동안 장관급회담의 회담문화를 바꿀 것을 제안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적극적으로 공감을 표시하면서 그 동안 장관급 회담이 한 5분 정도 덕담과 날씨 얘기, 모내기가 다 끝났느냐, 날씨가 좋다, 이런 얘기 끝난 뒤에는 서로 주먹질하고 말씨름하고 소모적인 회담이 돼 왔다, 앞으로는 이 회담문화를 적극적으로 개선해서 실질적인 남북 협력 방안들을 논의해 가자 이렇게 화답했습니다.
저는 작년에 장성급 회담이 열림으로써 남쪽에서 여론이 남북화해 협력에 대해서 실질적인 성과를 크게 느꼈고 그 의미가 컸다, 즉 정치, 군사면에서도 한반도의 군사긴장 완화를 남북이 같이 장성급회담을 통해서 만들어낸 데 대해 남측 국민들이 좋아하고 있다, 이 부분을 빨리 재개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흔쾌히 다음주 장관급회담에서 합의하고 장성급 회담을 통해서 정 장관이 얘기한 군사적 긴장 완화, 특히 서해에서의 평화정착을 해야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육지에서는 길도 내고 철도도 연결하고 개성공단도 만들고 서로 협력하고 그러는데 바다에서 경계선도 분명치 않은 바다에서 서로 총질하고 할 이유가 없다,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저는 장성급 회담과 동시에 수상회담을 열어서 바다에서 남북이 같이 공동어로를 통해서 긴장이 아니라 서로 공동 이익을 낚아올리는 이런 발전을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제시를 했고 김정일 위원장은 장성급 회담과 함께 수상회담 개시에도 동의했습니다.
끝으로 돌아오는 항로에 대해서 질문했습니다.
서해상으로 나가서 디귿자로 오기 때문에 50분 정도 걸린다는 대답을 했고 이에 대해서 서해로 갈 것이 아니라 말도 많은 서해인데 서울에서 평양으로 직항로로, 육로로 오는 방안을 협의해서 실천하자, 이렇게 김정일 위원장의 언급이 있었습니다.
이 문제는 앞으로 상의를 해야 할 문제가 되겠습니다.
보고를 마치면서 이번에 민간이 중심이 돼서 6.15정신을 다시 살려내고 또 6.15정신에 입각해서 남북관계, 남북화해협력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데 큰 기여를 하신 백낙청 남측 준비위원장님을 비롯해서 민간측 대표단에 대해서 깊은 감사를 드리고 정부 대표단과 함께 무사히 평양 행사를 마치고 돌아왔다 하는 보고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조금 전에 청와대로 노무현 대통령을 방문해서 보고드렸습니다.
이에 대해서 노무현 대통령께서 김정일 위원장이 긴 시간 성의 있게 대화한 것은 의미가 매우 크고 좋은 징조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모두가 호의를 가지고 노력하면서 잘 풀어나가려 하고 있는데 이 계기를 잘 살려서 성과를 이끌어내야겠다, 사소한 말실수나 일관성없는 태도로 잘 나가려는 기조를 흐트러뜨리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할 것이다, 후속조치를 빈틈 없이 취해서 좋은 결실로 이어가주기 바란다고 말씀했습니다.
동시에 격의없는 대화로 상호신뢰를 확인한 것이 이번에 매우 중요한 성과다 이런 대통령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인터뷰: 한반도 비핵화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에 대해서 질문하고 싶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한반도 비핵화선언이란 핵무기가 없다는 부분과 농축, 재처리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그 약속은 깨진 상태고 북한이 6월 10일 외무부 성명에서 핵보유국임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비핵화 선언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궁금합니다.
⊙정동영(통일부 장관): 핵을 가질 이유가 없다, 우리가 원하는 체제안전보장이 관철된다면 핵을 한 알도 가질 이유가 없다, 다 내놓겠다, 그리고 IAEA의 사찰을 비롯해서 다 와서 보도록 할 것이다, 그러니까 핵보유가 목적이 아니다는 설명으로 김정일 위원장이 답변했습니다.
조금 전에 제가 항로 관련해서 서해항로가 아니라 육로라는 표현을 했습니다마는 육로상공이 정확한 표현이 되겠습니다.
육로, 서울-평양의 육로 상공으로 해서 직항로로 다니는 것이 편하겠다는 얘기를 김정일 위원장이 했습니다.
⊙기자: 불교방송 양창욱 기자입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김정일 위원장과 답방문제에 대해서도 말씀을 나누셨는지요.
⊙정동영(통일부 장관): 정상회담 문제에 대해서 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김정일 위원장은 적절한 때가 되면 이루어질 것이다라는 답변으로 대신했습니다.
⊙기자: YTN의 정재윤 기자입니다.
메시지 내용 좀 소개해 주십시오.
⊙정동영(통일부 장관): 핵문제를 평화적, 외교적으로 해결할 노무현 대통령의 신념과 철학, 그리고 남북 관계 발전에 대한 의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그리고 구체적인 내용보다는 정 장관이 모든 것을 구체적으로 알고 있으니 잘 경청해 주시기 바란다는 말씀이 골자였습니다.
⊙기자: 수고 많이 하셨고요.
연합뉴스의 홍덕화 기자입니다.
오늘 장시간 대화를 통해서 지난해 7월 이후 남북 관계가 중단되게 된 두 가지 요인으로 탈북자 대량 입국과 또 조문 문제 같은 것이 있었습니다.
오늘 김 위원장과 대화하면서 불식됐다고 보시는지 또 남북관계를 중단시켰던 걸림돌들이 완전히 제거됐다고 보시는지,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지금 김 위원장에서 참여정부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하시는지 혹시 거기에 대한 언급이 있으셨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정동영(통일부 장관): 방금 홍 기자가 얘기한 부정적 사안에 대한 언급은 일체 없었습니다.
그리고 참여정부는 남북화해 협력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다만 한반도를 둘러싼 내외정세가 나빴기 때문에 그동안 어려움이 있었다 하는 것을 얘기했습니다.
⊙기자: 아까 말씀하신 것 중에 세번째 항에서 6자회담 문제 관련해서 미국의 뜻을 존중한다는 뜻이 확고하다면이라는 단서를 달았고요.
그리고 이 문제는 미국과 좀더 협의를 해 봐야겠다고 김 위원장이 했는데 더 구체적으로 앞으로 어떻게 협의를 할 것인지 그런 얘기가 있었는지, 그러니까 북한이 미국과 앞으로 어떤 협의를 하겠다라는 얘기가 있었는지.
⊙정동영(통일부 장관): 그것은 아마 북미간의 협의를 통해서 북측의 입장이 전달될 것이고 아마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압니다.
이 자리에서 그것을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을 것 같습니다.
기자단 여러분, 고생 많으셨는데요.
대단히 감사합니다.
그리고 김정일 위원장께서는 각별히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서 특별한 안부말씀과 함께 좋은 계절에 초청하겠다, 이런 말씀도 있었음을 첨언해서 보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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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일 위원장 면담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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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5-06-17 21:39:0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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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온 정동영 장관이 기자회견을 통해서 면담 내용을 자세히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직접 그 내용 들어보시죠.
⊙정동영(통일부 장관): 직접 결단을 내리고 지시를 해 주기도 했습니다.
분위기는 매우 진지했고 솔직했습니다.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눴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남북 관계 발전과 그리고 핵문제 해결에 관한 구두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노무현 대통령께 각별한 안부인사를 전해 줄 것을 거듭거듭 요청했고 노무현 대통령께서 한미정상회담을 비롯해서 여러 가지로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노력하고 계신 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는 말을 여러 번 강조했습니다.
우선 핵문제와 관련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비핵화는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다, 한반도 비핵화는 여전히 유효하다, 비핵화선언은 유효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북은 핵무기를 가져야 할 이유가 없다 이렇게 단언했습니다.
북은 6자회담을 포기한 적도 없고 거부한 적도 없다, 다만 미국이 업수이 보기 때문에 자위적 차원에서 맞서야 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미국이 북을 상대로 인정하고 존중한다면, 그리고 그것이 확고하다면 7월 중에라도 6자회담에 복귀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문제는 미국과 좀더 협의를 해 봐야 되겠다, 미국의 입장이 아직 확고하게, 확고하지 못한 것 같고 미국이 시간을 끌고 있다, 이런 언급도 있었습니다.
아울러 6월 10일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의 정상회담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그 이후에 미국의 태도를 주시하고 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핵문제가 해결되면 NPT에 복귀할 것이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동시에 IAEA 등 국제적 사찰을 모두 수용해서 철저하게 검증받을 용의가 있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와서 봐라, 한 알도 남길 이유가 없다, 이런 얘기와 함께 이 모든 것을 공개해도 좋다는 얘기를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북이 원하고 있는 체제안전보장과 관련해서 북미간의 양자 안전보장보다는 다자틀의 안전보장이 더 굳고 실효성이 있다는 점을 누누이 설명했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 정 장관의, 정 특사의 다자안전보장 유효성에 대해서 일리가 있다, 앞으로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했습니다.
아울러서 6자회담이 재개되면 6자회담을 통해서 회담을 거듭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핵문제를 타결하기 위해서 우리 정부가 구상한 중대제안을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신중히 연구해서 답을 주겠다는 그런 답변을 했습니다.
아울러 북미간의 신뢰와 관련해서 제가 6월 10일 한미정상회담에서 노무현 대통령께서 부시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에 대한 호칭을 경칭으로 미스터 김정일로 호칭함으로써 분위기가 좋아졌다는 그런 말씀을 했고 또 기자회견에서 6월 10일 다시 한 번 경칭을 사용한 것에 대해서 역시 최고 지도자간의 상호 인정과 존경이 협상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김정일 위원장에게 얘기하면서 부시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좀 해 달라 하는 요청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김정일 위원장은 부시 대통령 각하라고 할까요, 이런 반문과 함께 나는 부시 대통령 각하에 대해 나쁘게 생각할 근거가 없다, 그럴 이유가 없다, 전에 푸틴 대통령을 만났을 때 부시 대통령은 대화하기 좋은 사람이다, 좋은 남자다, 대화하면 흥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한 것을 지금도 기억한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동시에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와서도 같은 취지로 얘기했다.
과거에 클린턴 정부 때부터 미국에 대해서 좋은 생각을 갖고 있으며 우호적으로 대하려고 해 왔다, 협상 상대를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얘기를 했고 나의 이런 생각을 공개적으로 밝혀도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다음 김정일 위원장은 이번 6.15 5주년 행사가 민간 대표단과 그리고 정부 대표단이 같이 참여해서 성대하게 6.15 정신을 다짐한 데 대해서 높은 평가와 의미를 부여하면서 서울에서 준비하고 있는 8.15 행사에 북측의 정부 대표단을 비중 있는 인사들로 꾸려서 보내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8.15행사가 6.15에 이어서 남북 관계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얘기도 덧붙였습니다.
또 제가 이번 8.15는 분단 60년, 광복 60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써 작년 7월 이후 1년간 중단되고 있는 이산가족 상봉이 반드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김정일 위원장은 흔쾌하게 그 동안 중단된 이산가족 상봉을 8.15를 계기로 금강산에서 실시하도록 배석한 임동옥 제1부부장에게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동시에 제가 이런 이산상봉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러나 지금 남측 적십자사에 등록한 상봉을 대기하고 있는 이산가족이 12만명인데 이분들이 연세가 들어가시면서 해마다 5000여 명 이렇게 세상을 달리하시는 이런 안타까운 순간이 있기 때문에 금강산 안에서 만나는 것만으로는 10년이 걸릴지 20년이 걸릴지 모르겠다, 따라서 정보화시대에 화상상봉을 통해서 생사가 확인된 이산가족은 화면을 통해서라도 서로 안부를 주고받고 음성을 들을 수 있도록 하면 이산가족의 한을 풀 수 있을 것이다 하는 점을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김정일 위원장은 매우 흥미있고 흥분이 되는 제안이다, 정보화시대에 이건 충분히 가능한 일이고 아주 좋은 아이디어를 줬다, 남북이 지금부터 준비해서 8.15에 첫 화상상봉을 실시할 수 있도록 추진해보자, 이렇게 얘기하면서 시간이 짧기 때문에 남북이 경쟁적으로 준비해서 화상상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얘기를 했습니다.
아울러서 다음주에 15차 장관급 회담이 열리게 됩니다.
그동안 장관급회담의 회담문화를 바꿀 것을 제안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적극적으로 공감을 표시하면서 그 동안 장관급 회담이 한 5분 정도 덕담과 날씨 얘기, 모내기가 다 끝났느냐, 날씨가 좋다, 이런 얘기 끝난 뒤에는 서로 주먹질하고 말씨름하고 소모적인 회담이 돼 왔다, 앞으로는 이 회담문화를 적극적으로 개선해서 실질적인 남북 협력 방안들을 논의해 가자 이렇게 화답했습니다.
저는 작년에 장성급 회담이 열림으로써 남쪽에서 여론이 남북화해 협력에 대해서 실질적인 성과를 크게 느꼈고 그 의미가 컸다, 즉 정치, 군사면에서도 한반도의 군사긴장 완화를 남북이 같이 장성급회담을 통해서 만들어낸 데 대해 남측 국민들이 좋아하고 있다, 이 부분을 빨리 재개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흔쾌히 다음주 장관급회담에서 합의하고 장성급 회담을 통해서 정 장관이 얘기한 군사적 긴장 완화, 특히 서해에서의 평화정착을 해야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육지에서는 길도 내고 철도도 연결하고 개성공단도 만들고 서로 협력하고 그러는데 바다에서 경계선도 분명치 않은 바다에서 서로 총질하고 할 이유가 없다,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저는 장성급 회담과 동시에 수상회담을 열어서 바다에서 남북이 같이 공동어로를 통해서 긴장이 아니라 서로 공동 이익을 낚아올리는 이런 발전을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제시를 했고 김정일 위원장은 장성급 회담과 함께 수상회담 개시에도 동의했습니다.
끝으로 돌아오는 항로에 대해서 질문했습니다.
서해상으로 나가서 디귿자로 오기 때문에 50분 정도 걸린다는 대답을 했고 이에 대해서 서해로 갈 것이 아니라 말도 많은 서해인데 서울에서 평양으로 직항로로, 육로로 오는 방안을 협의해서 실천하자, 이렇게 김정일 위원장의 언급이 있었습니다.
이 문제는 앞으로 상의를 해야 할 문제가 되겠습니다.
보고를 마치면서 이번에 민간이 중심이 돼서 6.15정신을 다시 살려내고 또 6.15정신에 입각해서 남북관계, 남북화해협력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데 큰 기여를 하신 백낙청 남측 준비위원장님을 비롯해서 민간측 대표단에 대해서 깊은 감사를 드리고 정부 대표단과 함께 무사히 평양 행사를 마치고 돌아왔다 하는 보고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조금 전에 청와대로 노무현 대통령을 방문해서 보고드렸습니다.
이에 대해서 노무현 대통령께서 김정일 위원장이 긴 시간 성의 있게 대화한 것은 의미가 매우 크고 좋은 징조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모두가 호의를 가지고 노력하면서 잘 풀어나가려 하고 있는데 이 계기를 잘 살려서 성과를 이끌어내야겠다, 사소한 말실수나 일관성없는 태도로 잘 나가려는 기조를 흐트러뜨리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할 것이다, 후속조치를 빈틈 없이 취해서 좋은 결실로 이어가주기 바란다고 말씀했습니다.
동시에 격의없는 대화로 상호신뢰를 확인한 것이 이번에 매우 중요한 성과다 이런 대통령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인터뷰: 한반도 비핵화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에 대해서 질문하고 싶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한반도 비핵화선언이란 핵무기가 없다는 부분과 농축, 재처리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그 약속은 깨진 상태고 북한이 6월 10일 외무부 성명에서 핵보유국임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비핵화 선언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궁금합니다.
⊙정동영(통일부 장관): 핵을 가질 이유가 없다, 우리가 원하는 체제안전보장이 관철된다면 핵을 한 알도 가질 이유가 없다, 다 내놓겠다, 그리고 IAEA의 사찰을 비롯해서 다 와서 보도록 할 것이다, 그러니까 핵보유가 목적이 아니다는 설명으로 김정일 위원장이 답변했습니다.
조금 전에 제가 항로 관련해서 서해항로가 아니라 육로라는 표현을 했습니다마는 육로상공이 정확한 표현이 되겠습니다.
육로, 서울-평양의 육로 상공으로 해서 직항로로 다니는 것이 편하겠다는 얘기를 김정일 위원장이 했습니다.
⊙기자: 불교방송 양창욱 기자입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김정일 위원장과 답방문제에 대해서도 말씀을 나누셨는지요.
⊙정동영(통일부 장관): 정상회담 문제에 대해서 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김정일 위원장은 적절한 때가 되면 이루어질 것이다라는 답변으로 대신했습니다.
⊙기자: YTN의 정재윤 기자입니다.
메시지 내용 좀 소개해 주십시오.
⊙정동영(통일부 장관): 핵문제를 평화적, 외교적으로 해결할 노무현 대통령의 신념과 철학, 그리고 남북 관계 발전에 대한 의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그리고 구체적인 내용보다는 정 장관이 모든 것을 구체적으로 알고 있으니 잘 경청해 주시기 바란다는 말씀이 골자였습니다.
⊙기자: 수고 많이 하셨고요.
연합뉴스의 홍덕화 기자입니다.
오늘 장시간 대화를 통해서 지난해 7월 이후 남북 관계가 중단되게 된 두 가지 요인으로 탈북자 대량 입국과 또 조문 문제 같은 것이 있었습니다.
오늘 김 위원장과 대화하면서 불식됐다고 보시는지 또 남북관계를 중단시켰던 걸림돌들이 완전히 제거됐다고 보시는지,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지금 김 위원장에서 참여정부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하시는지 혹시 거기에 대한 언급이 있으셨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정동영(통일부 장관): 방금 홍 기자가 얘기한 부정적 사안에 대한 언급은 일체 없었습니다.
그리고 참여정부는 남북화해 협력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다만 한반도를 둘러싼 내외정세가 나빴기 때문에 그동안 어려움이 있었다 하는 것을 얘기했습니다.
⊙기자: 아까 말씀하신 것 중에 세번째 항에서 6자회담 문제 관련해서 미국의 뜻을 존중한다는 뜻이 확고하다면이라는 단서를 달았고요.
그리고 이 문제는 미국과 좀더 협의를 해 봐야겠다고 김 위원장이 했는데 더 구체적으로 앞으로 어떻게 협의를 할 것인지 그런 얘기가 있었는지, 그러니까 북한이 미국과 앞으로 어떤 협의를 하겠다라는 얘기가 있었는지.
⊙정동영(통일부 장관): 그것은 아마 북미간의 협의를 통해서 북측의 입장이 전달될 것이고 아마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압니다.
이 자리에서 그것을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을 것 같습니다.
기자단 여러분, 고생 많으셨는데요.
대단히 감사합니다.
그리고 김정일 위원장께서는 각별히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서 특별한 안부말씀과 함께 좋은 계절에 초청하겠다, 이런 말씀도 있었음을 첨언해서 보고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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