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들, 군에 재조사 요구

입력 2005.06.21 (21:5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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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건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생존 병사들을 면담한 유족들은 군 당국의 이번 조사 결과를 믿지 못하겠다며 재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유족들의 얘기를 황진우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사건은 선임병들의 언어폭력 때문에 일어난 것이 아니다, 군 당국이 수사 결과를 설명하자 유족들은 이렇게 반발했습니다.
군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김 일병의 성격이 사건의 동기라는 것입니다.
⊙차정준(고 차유철 상병 아버지): 오히려 그 아이를 임금처럼 모셨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기자: 또 김 일병의 수양록을 보면 선임병들 때문에 괴로워한 내용은 없고 오히려 후임병을 괴롭힌 내용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건 당시 내무실에 먼저 수류탄을 던졌다는 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부상당한 박준영 일병이 복도쪽에서 총성이 난 다음 수류탄이 터졌다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조두하(고 조정웅 상병 아버지): 복도에 총성이 먼저 있었고 이어서 내무반에 불이 켜졌고 그리고 수류탄이 폭발을 했고...
⊙기자: 만약 김 일병이 소대장에게 먼저 총을 쏘았다면 김 일병이 선임병들이 아니라 소대장을 노리고 범행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유족들은 김 일병의 진술에 의존한 군 당국의 수사 결과를 믿기 힘들다며 사건을 다시 조사하고 생존 부대원들을 언론에 공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육군합동조사단이 재조사를 위해 오늘 사건현장을 다시 찾은 가운데 유족들도 내일 오전 다시 현장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커지고 있는 의문점들이 해결될 때까지 장례 절차를 미루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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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족들, 군에 재조사 요구
    • 입력 2005-06-21 21:02:19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사건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생존 병사들을 면담한 유족들은 군 당국의 이번 조사 결과를 믿지 못하겠다며 재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유족들의 얘기를 황진우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사건은 선임병들의 언어폭력 때문에 일어난 것이 아니다, 군 당국이 수사 결과를 설명하자 유족들은 이렇게 반발했습니다. 군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김 일병의 성격이 사건의 동기라는 것입니다. ⊙차정준(고 차유철 상병 아버지): 오히려 그 아이를 임금처럼 모셨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기자: 또 김 일병의 수양록을 보면 선임병들 때문에 괴로워한 내용은 없고 오히려 후임병을 괴롭힌 내용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건 당시 내무실에 먼저 수류탄을 던졌다는 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부상당한 박준영 일병이 복도쪽에서 총성이 난 다음 수류탄이 터졌다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조두하(고 조정웅 상병 아버지): 복도에 총성이 먼저 있었고 이어서 내무반에 불이 켜졌고 그리고 수류탄이 폭발을 했고... ⊙기자: 만약 김 일병이 소대장에게 먼저 총을 쏘았다면 김 일병이 선임병들이 아니라 소대장을 노리고 범행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유족들은 김 일병의 진술에 의존한 군 당국의 수사 결과를 믿기 힘들다며 사건을 다시 조사하고 생존 부대원들을 언론에 공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육군합동조사단이 재조사를 위해 오늘 사건현장을 다시 찾은 가운데 유족들도 내일 오전 다시 현장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커지고 있는 의문점들이 해결될 때까지 장례 절차를 미루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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