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책 열쇠 찾느라 후송 지연

입력 2005.06.21 (21:5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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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상자 후송이 늦었다는 유족들의 항의가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철책열쇠를 찾지 못해서 구급차 진입은 50분이나 늦어졌습니다.
이병도 기자입니다.
⊙기자: 총기난동사고가 일어난 지 10여 분이 지난 2시 40분쯤 연대 상황실에는 피해상황이 보고됩니다.
다시 10분이 지난 2시 50분쯤 구급차가 사고부대 입구 철책에 도착했지만 철책을 통과한 것은 50분이 지난 3시 40분쯤이었습니다.
철책문 열쇠를 관리하는 소대장이 숨지는 바람에 열쇠를 찾는 데 시간이 걸린 것입니다.
열쇠는 숨진 소대장의 옷장 안 전투복 주머니에서 발견됐습니다.
⊙군 관계자: 규정상 잠 잘 때는 눈 뜨고 있는 상황병이나 부소대장이나 이런 사람들을 줬겠죠, 규정 위반이겠죠?
⊙기자: 구급차의 현장접근도 늦었지만 의무 헬기도 늦게 도착했습니다.
군사령부에서 비무장지대 남쪽의 대대 헬기장까지 헬기로 걸리는 시간은 평소 30분 정도.
이날은 보고 직후 1시간 20분이 지난 4시 30분에서야 도착했습니다.
⊙군 관계자: 비가 내리고 안개가 심해서 헬기가 하늘을 날 수 있는 기상 조건이 안 맞았어요.
⊙기자: 결국 중상자 세 명이 병원에 도착한 것은 사고가 난 지 2시간 40분이나 지난 5시 10분입니다.
⊙배옥자(고 이태련 상병 어머니): 후송을 늦게 해서 죽었어요.
너무 원통해서...
⊙기자: 군 당국은 후송이 늦어져 피해가 커졌다는 유족들의 주장에 아직 납득할 만한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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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책 열쇠 찾느라 후송 지연
    • 입력 2005-06-21 21:08:02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부상자 후송이 늦었다는 유족들의 항의가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철책열쇠를 찾지 못해서 구급차 진입은 50분이나 늦어졌습니다. 이병도 기자입니다. ⊙기자: 총기난동사고가 일어난 지 10여 분이 지난 2시 40분쯤 연대 상황실에는 피해상황이 보고됩니다. 다시 10분이 지난 2시 50분쯤 구급차가 사고부대 입구 철책에 도착했지만 철책을 통과한 것은 50분이 지난 3시 40분쯤이었습니다. 철책문 열쇠를 관리하는 소대장이 숨지는 바람에 열쇠를 찾는 데 시간이 걸린 것입니다. 열쇠는 숨진 소대장의 옷장 안 전투복 주머니에서 발견됐습니다. ⊙군 관계자: 규정상 잠 잘 때는 눈 뜨고 있는 상황병이나 부소대장이나 이런 사람들을 줬겠죠, 규정 위반이겠죠? ⊙기자: 구급차의 현장접근도 늦었지만 의무 헬기도 늦게 도착했습니다. 군사령부에서 비무장지대 남쪽의 대대 헬기장까지 헬기로 걸리는 시간은 평소 30분 정도. 이날은 보고 직후 1시간 20분이 지난 4시 30분에서야 도착했습니다. ⊙군 관계자: 비가 내리고 안개가 심해서 헬기가 하늘을 날 수 있는 기상 조건이 안 맞았어요. ⊙기자: 결국 중상자 세 명이 병원에 도착한 것은 사고가 난 지 2시간 40분이나 지난 5시 10분입니다. ⊙배옥자(고 이태련 상병 어머니): 후송을 늦게 해서 죽었어요. 너무 원통해서... ⊙기자: 군 당국은 후송이 늦어져 피해가 커졌다는 유족들의 주장에 아직 납득할 만한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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