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시위로 일정 변경

입력 2005.06.22 (22: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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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측 대표단은 시위 때문에 당초 일정을 급히 바꿔 한강 유람선을 타고 서울을 둘러봤습니다.
김건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남북의 대표들은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한강 유람의 여유를 즐겼습니다.
유람선 운영에 관심을 보이던 북측 대표단의 입에서 이윤얘기가 나올 정도로 대화는 솔직했습니다.
⊙권호웅(북측 대표단 단장): 개인 회사라도 물론 실익을 중시해야지 그런데 응용해서 새로운 이윤이 나와야지.
나오지 않으면 기업이 망하니까, 제가 보니까 사장님이 돈 잘벌 것 같은데 ...
⊙기자: 거북선도 남북간에 공통의 화제였습니다.
⊙정동영(남측 대표단 수석대표): 오대양에 떠다니는 배 중에 7척 중 1척은 이쪽에서 만드는 배다.
우리 손으로 만드는...
이 점은 자부심을 느껴요.
⊙권호웅(북측 대표단 단장): 북하고 남북은 세계적으로 이름난 배 만드는 게 민족의 자랑이고, 민족의 힘이고 ...
⊙기자: 양측 대표단이 유람선에서 서울을 구경한 시간은 1시간 남짓, 분위기는 내내 밝았지만 속은 양쪽 다 편치만은 못했습니다.
어제 반김정일 시위로 북측 대표단의 도착이 지연된 데 이어 오늘도 참관 예정지인 남양주 종합촬영소 앞에서 납북자 생사확인을 요구하는 시위로 일정을 급히 바꿔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나중에 회담장까지 찾아와 시위를 벌였지만 대표단이 이미 한강으로 출발해 마주치지는 않았습니다.
남측의 문화적 다양성으로 북측을 설득하는 데도 한계가 있어 정부는 잇단 돌발상황이 회담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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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단 시위로 일정 변경
    • 입력 2005-06-22 20:59:54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북측 대표단은 시위 때문에 당초 일정을 급히 바꿔 한강 유람선을 타고 서울을 둘러봤습니다. 김건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남북의 대표들은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한강 유람의 여유를 즐겼습니다. 유람선 운영에 관심을 보이던 북측 대표단의 입에서 이윤얘기가 나올 정도로 대화는 솔직했습니다. ⊙권호웅(북측 대표단 단장): 개인 회사라도 물론 실익을 중시해야지 그런데 응용해서 새로운 이윤이 나와야지. 나오지 않으면 기업이 망하니까, 제가 보니까 사장님이 돈 잘벌 것 같은데 ... ⊙기자: 거북선도 남북간에 공통의 화제였습니다. ⊙정동영(남측 대표단 수석대표): 오대양에 떠다니는 배 중에 7척 중 1척은 이쪽에서 만드는 배다. 우리 손으로 만드는... 이 점은 자부심을 느껴요. ⊙권호웅(북측 대표단 단장): 북하고 남북은 세계적으로 이름난 배 만드는 게 민족의 자랑이고, 민족의 힘이고 ... ⊙기자: 양측 대표단이 유람선에서 서울을 구경한 시간은 1시간 남짓, 분위기는 내내 밝았지만 속은 양쪽 다 편치만은 못했습니다. 어제 반김정일 시위로 북측 대표단의 도착이 지연된 데 이어 오늘도 참관 예정지인 남양주 종합촬영소 앞에서 납북자 생사확인을 요구하는 시위로 일정을 급히 바꿔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나중에 회담장까지 찾아와 시위를 벌였지만 대표단이 이미 한강으로 출발해 마주치지는 않았습니다. 남측의 문화적 다양성으로 북측을 설득하는 데도 한계가 있어 정부는 잇단 돌발상황이 회담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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