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태연 김 일병..미안함은 없다

⊙앵커: 김 일병은 범행 뒤 현장검증에서도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유족들의 말문을 막히게 했습니다.
김정환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검증에서 김 일병을 만난 유족들은 김 일병의 태연한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차정준(고 차유철 상병 아버지): 김 일병은 아주 늠름하고 아주 깨끗하게, 얼굴도 깨끗하고 약간 웃음을 띠는 듯한 얼굴로 아주 당당했습니다.
⊙기자: 범행장면을 재현하는데도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고 유가족들은 전합니다.
⊙차정준(고 차유철 상병 아버지): 핀은 뽑아서 화장실에 버리고 탄창을 수돗가에서 끼고 상세히 기억하는 것처럼 조작하는지는 모르지만 거리낌없이 그냥 진행해나갔습니다.
⊙기자: 범행동기를 밝히는데도 희생자들에 대한 반감이 남아 있습니다.
⊙차정준(고 차유철 상병 아버지): 미워서 무조건 그렇게 했다고 그랬습니다.
다 사살하려고 했다고...
⊙기자: 유족들은 현장검증을 끝낸 김 일병이 음식까지 시켜 맛있게 먹었다고 전합니다.
⊙차지은(유가족): 8명을 어떻게 죽였는지 다 말하고 나서 최종적으로 라면 2개를 끓여달라고 했대요, 배가 고프다고.
국물 한 방울 안 남기고 다 먹은 애래요, 걔가...
⊙조두하(고 조정웅 상병 아버지): 힘들어한다든지 이런 것이 없이 의례적으로 보여주는 식의 그런 분위기를 읽을 수가 있었습니다.
⊙기자: 유가족들은 김 일병의 너무 당당한 범행 재현에 더 큰 상처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KBS뉴스 김정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