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먹인 생존 병장·유가족

입력 2005.06.23 (22:03)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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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수사 결과 발표장은 유족들의 슬픔과 생존 병사들의 울먹임으로 가득했습니다.
유족들은 다시는 이런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고 절규했습니다.
정영훈 기자입니다.
⊙기자: 군 수사 관계자와 유족, 거기에 생존 장병까지 200여 명이 몰린 수사 결과 발표장은 긴장과 울분, 분노와 눈물이 수시로 교차됐습니다.
누구보다도 사건의 진상을 애타게 기다렸던 유족들.
하지만 그보다는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말아야 한다는 한 아버지의 절규에 일순간 분위기는 숙연해집니다.
⊙차정준(고 차유철 상병 아버지): 앞으로 이런 불행한 사고가 다시는 없어서 부모들의 가슴에 못을 박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기자: 진실을 전하고 싶은 마음은 생존 장병들도 마찬가지.
무작정 폭력을 행사한 가해자로만 몰리는 상황에 억울함을 토로합니다.
⊙천원범(일병/김 일병 동기): 사고자의 말로만 소대원들이 정신적인 피해나 먼저 간 친구들한테 피해가 안 갔으면 좋겠습니다.
⊙기자: 한솥밥을 먹은 동료에게 어떻게 총부리를 겨눌 수 있냐며 분노합니다.
⊙지상록(일병/김 일병 맞고참): 이런 사고를 일으킬 거라고 정말 상상조차 못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사건이 일어난 후에는 정말 이해할 수도 없고 용납할 수도 없고...
⊙기자: 현장감식 수사관이 생생한 사건 현장 사진을 보여주자 곳곳에서 유족들은 참고 참던 울음을 터뜨립니다.
하지만 유가족들은 형제자식을 잃은 슬픔을 억누른 채 다시는 이러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기만을 바란다며 성숙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KBS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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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먹인 생존 병장·유가족
    • 입력 2005-06-23 21:13:2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오늘 수사 결과 발표장은 유족들의 슬픔과 생존 병사들의 울먹임으로 가득했습니다. 유족들은 다시는 이런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고 절규했습니다. 정영훈 기자입니다. ⊙기자: 군 수사 관계자와 유족, 거기에 생존 장병까지 200여 명이 몰린 수사 결과 발표장은 긴장과 울분, 분노와 눈물이 수시로 교차됐습니다. 누구보다도 사건의 진상을 애타게 기다렸던 유족들. 하지만 그보다는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말아야 한다는 한 아버지의 절규에 일순간 분위기는 숙연해집니다. ⊙차정준(고 차유철 상병 아버지): 앞으로 이런 불행한 사고가 다시는 없어서 부모들의 가슴에 못을 박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기자: 진실을 전하고 싶은 마음은 생존 장병들도 마찬가지. 무작정 폭력을 행사한 가해자로만 몰리는 상황에 억울함을 토로합니다. ⊙천원범(일병/김 일병 동기): 사고자의 말로만 소대원들이 정신적인 피해나 먼저 간 친구들한테 피해가 안 갔으면 좋겠습니다. ⊙기자: 한솥밥을 먹은 동료에게 어떻게 총부리를 겨눌 수 있냐며 분노합니다. ⊙지상록(일병/김 일병 맞고참): 이런 사고를 일으킬 거라고 정말 상상조차 못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사건이 일어난 후에는 정말 이해할 수도 없고 용납할 수도 없고... ⊙기자: 현장감식 수사관이 생생한 사건 현장 사진을 보여주자 곳곳에서 유족들은 참고 참던 울음을 터뜨립니다. 하지만 유가족들은 형제자식을 잃은 슬픔을 억누른 채 다시는 이러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기만을 바란다며 성숙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KBS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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