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의혹 아쉽지만 응어리 풀었다”

⊙앵커: 유가족들은 오늘 수사 결과 발표에 대해서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희생자의 명예가 어느 정도 회복됐다는 표정이었습니다.
정홍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텔레비전을 통해 생중계된 기자회견.
유족들은 무엇보다 자식들이 가해자로 몰린 데 대한 억울함을 적극 호소했습니다.
⊙차정준(고 차유철 상병 부친): 가해자 진술에 의해서 발표했다지만 김동민이가 살인자들이 그렇게 했기 때문에 죽일 수밖에 없었다는 그런 뉘앙스를 분명히 국민에 준 것은 사실입니다.
⊙기자: 사건이 나기 전 화목했던 부대 분위기를 전하는 동료 병사들의 이야기에 유가족들은 끝내 오열하고 맙니다.
그러나 이전 발표 때와는 달리 군당국도 유족들에게 낮은 자세를 보였고...
⊙홍종설(준장/육군 헌병감): 유족들에게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기자: 유족들도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수사 결과를 어느 정도 받아들이는 분위기였습니다.
일부 의혹과 아쉬운 점은 남지만 부대에 적응하지 못한 김 일병의 책임이 더 크다는 수사 결과 발표로 가해자로 몰렸던 자식들의 명예가 어느 정도 회복됐다는 것입니다.
⊙차정준(고 차유철 상병 부친): 거의 해소가 됐다고, 죽은 아이들의 명예가 회복이 되었다라고 저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이천호(고 이태련 상병 부친): 만족하지는 못하지만 그 정도에 한해서 그 정도 했으면 본인으로서는 됐다고 봅니다.
⊙기자: 이에 따라 그동안 군 수사 결과에 유족들이 반발하면서 미뤄졌던 희생자들의 장례 문제도 곧 논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정홍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