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공기 청청 기능은 엉터리

입력 2005.06.23 (22:03)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냉방은 물론 공기청정까지 해 준다는 이른바 웰빙에어컨은 기능이 사실상 엉터리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공기청정이 거의 되지 않았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실내공기를 깨끗하게 해 준다는 공기청정기능이 있는 에어컨입니다.
일반 에어컨보다 비싸기는 하지만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관심은 높습니다.
⊙유지은(서울시 풍납동): 에어컨을 키면 실내공기가 안 좋아진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공기청정 기능이 포함된 에어컨을 구입하게 됐습니다.
⊙기자: 이 에어컨들이 공기를 얼마만큼 깨끗하게 해 주는지 공기청정 능력을 비교실험했습니다.
공기청정 능력은 기계를 10분 동안 작동시켰을 때 실내 중의 미세먼지를 절반으로 줄여주는 기능을 의미합니다.
결과는 기대 이하였습니다.
15평 에어컨을 기준으로 했을 때 LG전자 제품이 3평의 공기를 정화할 수 있어 그나마 가장 나았고 대우일렉트로닉스 0.7평, 삼성전자 0.6평, 캐리어 0.4평, 위니아만도 0.2평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세먼지를 99% 이상 걸러준다는 필터를 사용한 제품도 결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재환(소비자보호원 기계용품팀 과장): 청정능력이 시험 결과 대부분 채 1평도 나타나지 않아 청정능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자: 해당 업체들은 결과에 수긍하면서도 한 개 모델만으로 한 이번 실험을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산업자원부는 에어컨 냉방능력과 함께 공기청정능력도 반드시 제품에 표시하도록 관련 기준을 고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박진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에어컨 공기 청청 기능은 엉터리
    • 입력 2005-06-23 21:33:35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냉방은 물론 공기청정까지 해 준다는 이른바 웰빙에어컨은 기능이 사실상 엉터리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공기청정이 거의 되지 않았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실내공기를 깨끗하게 해 준다는 공기청정기능이 있는 에어컨입니다. 일반 에어컨보다 비싸기는 하지만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관심은 높습니다. ⊙유지은(서울시 풍납동): 에어컨을 키면 실내공기가 안 좋아진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공기청정 기능이 포함된 에어컨을 구입하게 됐습니다. ⊙기자: 이 에어컨들이 공기를 얼마만큼 깨끗하게 해 주는지 공기청정 능력을 비교실험했습니다. 공기청정 능력은 기계를 10분 동안 작동시켰을 때 실내 중의 미세먼지를 절반으로 줄여주는 기능을 의미합니다. 결과는 기대 이하였습니다. 15평 에어컨을 기준으로 했을 때 LG전자 제품이 3평의 공기를 정화할 수 있어 그나마 가장 나았고 대우일렉트로닉스 0.7평, 삼성전자 0.6평, 캐리어 0.4평, 위니아만도 0.2평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세먼지를 99% 이상 걸러준다는 필터를 사용한 제품도 결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재환(소비자보호원 기계용품팀 과장): 청정능력이 시험 결과 대부분 채 1평도 나타나지 않아 청정능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자: 해당 업체들은 결과에 수긍하면서도 한 개 모델만으로 한 이번 실험을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산업자원부는 에어컨 냉방능력과 함께 공기청정능력도 반드시 제품에 표시하도록 관련 기준을 고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박진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