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 ‘알몸 사진’ 인터넷 공개 파문

입력 2005.06.24 (21:5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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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기난사 사건으로 뒤숭숭한 가운데 오늘은 인터넷에 오른 한 장의 사진이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전경 내무반에서 후임병들을 알몸으로 세워놓고 찍은 사진입니다.
이병도 기자입니다.
⊙기자: 한 전경 내무반에서 대원 6명이 옷을 벗은 채 차려 자세로 서 있습니다.
고개를 떨군 모습에 난처한 표정이 역력합니다.
반면 선임대원들은 이 모습을 보고 웃거나 손가락으로 가리킵니다.
인터넷에 알몸사진이 공개되자 인권침해 논란이 뜨겁게 일고 있습니다.
서둘러 진상조사에 나선 경찰은 이 사진이 지난해 9월 강원도 한 전경부대의 일경 진급식 장면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승호(총경/강원지방경찰청 경비교통과장): 신고 과정이나 이런 회식을 하면서 틀린 사람이 한 사람씩 벌칙으로 옷을 벗었다고 그럽니다.
⊙기자: 이 부대에서는 관례적으로 진급자들의 옷을 모두 벗기는 행사를 해왔고 당시 이 부대원들은 술까지 마셨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오창익(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 집단적으로 알몸을 하게 하고 그것도 사진촬영하고 고참들은 그것을 즐기고 그것이 관례든 아니면 통과의례든 간에 그것은 잘못된 일입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기자: 일반 군부대에서처럼 전의경 부대에서도 구타나 가혹행위는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전경부대 전역자: 전경차 안에서 출동나가면서 고참들이 방탄헬멧이나 경찰봉으로 많이 때리고요.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행동도 많이 하고 있어요.
⊙기자: 파문이 확산되자 경찰은 전국의 모든 전의경들을 대상으로 인권침해 실태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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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경 ‘알몸 사진’ 인터넷 공개 파문
    • 입력 2005-06-24 21:16:3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총기난사 사건으로 뒤숭숭한 가운데 오늘은 인터넷에 오른 한 장의 사진이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전경 내무반에서 후임병들을 알몸으로 세워놓고 찍은 사진입니다. 이병도 기자입니다. ⊙기자: 한 전경 내무반에서 대원 6명이 옷을 벗은 채 차려 자세로 서 있습니다. 고개를 떨군 모습에 난처한 표정이 역력합니다. 반면 선임대원들은 이 모습을 보고 웃거나 손가락으로 가리킵니다. 인터넷에 알몸사진이 공개되자 인권침해 논란이 뜨겁게 일고 있습니다. 서둘러 진상조사에 나선 경찰은 이 사진이 지난해 9월 강원도 한 전경부대의 일경 진급식 장면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승호(총경/강원지방경찰청 경비교통과장): 신고 과정이나 이런 회식을 하면서 틀린 사람이 한 사람씩 벌칙으로 옷을 벗었다고 그럽니다. ⊙기자: 이 부대에서는 관례적으로 진급자들의 옷을 모두 벗기는 행사를 해왔고 당시 이 부대원들은 술까지 마셨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오창익(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 집단적으로 알몸을 하게 하고 그것도 사진촬영하고 고참들은 그것을 즐기고 그것이 관례든 아니면 통과의례든 간에 그것은 잘못된 일입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기자: 일반 군부대에서처럼 전의경 부대에서도 구타나 가혹행위는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전경부대 전역자: 전경차 안에서 출동나가면서 고참들이 방탄헬멧이나 경찰봉으로 많이 때리고요.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행동도 많이 하고 있어요. ⊙기자: 파문이 확산되자 경찰은 전국의 모든 전의경들을 대상으로 인권침해 실태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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