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이란 강경파 대통령 당선

입력 2005.06.25 (21:3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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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핵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또 한 나라 이란에서 강경파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국제사회가 중동의 핵문제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게 됐습니다.
윤양균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 끝난 이란의 대선 결선투표에서 강경보수파인 아흐마디네자드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아흐마디네자드는 61.8%의 득표율을 기록해 상대 후보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을 크게 앞질렀습니다.
⊙아흐마디네자드(이란 대통령 후보): 어떤 정파로부터의 지지도 없었습니다.
신의 뜻에 따라 대통령에 출마했을 뿐입니다.
⊙기자: 이란 최고 재벌가문을 이끄는 라프산자니보다는 제철공 아들 태생인 아흐마디네자드에게 서민층의 표가 쏠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보수파 지지 유권자: 아흐마디네자드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보여지지합니다.
그는 모든 계층을 돌볼 것입니다.
⊙기자: 아흐마디네자드는 2년 전 테헤란 시장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시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서구문화의 상징인 패스트푸드 음식점을 폐쇄하는 등 이슬람 근본주의원칙을 고수했습니다.
이란 내부 개혁파들의 입지는 좁아지게 됐습니다.
개혁파인 하타미 현 대통령이 8년 동안 집권하면서 추진한 민주화 정책들도 과거로 되돌아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개혁파 지지유권자: 자유와 민주화 운동이 중단될지 모릅니다.
우리는 다시 억압받을 것입니다.
⊙기자: 대외정책면에서도 지금보다 더 강경한 노선이 예상됩니다.
이란의 최고 권력기관인 혁명수호위원회를 강경 보수파인 하메네이가 이끌고 있는 데다 대통령직까지 강경 보수파가 장악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미국은 이란의 핵활동이 재개될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시(미국 대통령): 고농축 우라늄 개발을 시도하는 이란을 절대로 믿을 수 없습니다.
⊙기자: 강경 보수파가 이란을 완전히 장악하면서 미국 내에서도 협상론을 주장하던 온건파보다는 봉쇄론을 내세우는 강경파가 훨씬 힘을 얻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뉴스 윤양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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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이란 강경파 대통령 당선
    • 입력 2005-06-25 21:12:4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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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핵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또 한 나라 이란에서 강경파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국제사회가 중동의 핵문제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게 됐습니다. 윤양균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 끝난 이란의 대선 결선투표에서 강경보수파인 아흐마디네자드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아흐마디네자드는 61.8%의 득표율을 기록해 상대 후보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을 크게 앞질렀습니다. ⊙아흐마디네자드(이란 대통령 후보): 어떤 정파로부터의 지지도 없었습니다. 신의 뜻에 따라 대통령에 출마했을 뿐입니다. ⊙기자: 이란 최고 재벌가문을 이끄는 라프산자니보다는 제철공 아들 태생인 아흐마디네자드에게 서민층의 표가 쏠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보수파 지지 유권자: 아흐마디네자드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보여지지합니다. 그는 모든 계층을 돌볼 것입니다. ⊙기자: 아흐마디네자드는 2년 전 테헤란 시장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시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서구문화의 상징인 패스트푸드 음식점을 폐쇄하는 등 이슬람 근본주의원칙을 고수했습니다. 이란 내부 개혁파들의 입지는 좁아지게 됐습니다. 개혁파인 하타미 현 대통령이 8년 동안 집권하면서 추진한 민주화 정책들도 과거로 되돌아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개혁파 지지유권자: 자유와 민주화 운동이 중단될지 모릅니다. 우리는 다시 억압받을 것입니다. ⊙기자: 대외정책면에서도 지금보다 더 강경한 노선이 예상됩니다. 이란의 최고 권력기관인 혁명수호위원회를 강경 보수파인 하메네이가 이끌고 있는 데다 대통령직까지 강경 보수파가 장악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미국은 이란의 핵활동이 재개될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시(미국 대통령): 고농축 우라늄 개발을 시도하는 이란을 절대로 믿을 수 없습니다. ⊙기자: 강경 보수파가 이란을 완전히 장악하면서 미국 내에서도 협상론을 주장하던 온건파보다는 봉쇄론을 내세우는 강경파가 훨씬 힘을 얻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뉴스 윤양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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