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중장비 무면허 운전 활개

입력 2005.06.26 (21:3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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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설현장에서 대형 굴삭기 같은 중장비 사고가 일어난다면 아찔한 일이죠.
그런데 상당수 공사장에서 중장비 무면허 운전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송승룡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대기업이 공사를 맡은 소양강댐 여수로 공사 현장입니다.
수십명의 중장비 운전자 중 취재진이 만난 네 명 가운데 두 명이 면허가 없습니다.
⊙공사 업체 관계자: (면허 있는) 인부는 비싼 비용을 줘야 하는데 이 분은 면허가 없어도 운전할 줄 아니까 정리 작업시킵니다.
⊙기자: 골재채취장도 중장비 운전자의 절반이 무면허입니다.
중형 굴삭기 조종면허 소지자의 일당은 3, 40만원선.
면허가 없는 일용직 근로자는 하루에 6만원만 주면 그만입니다.
결국 무면허 일용직 근로자에게 이 중장비의 조종을 맡기면 하루에 한 사람당 30만원 정도의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건설업체는 면허증을 돈을 주고 빌려 서류상으로만 등록해 놓고 실제 중장비 운전은 일용직 근로자에게 시키고 있습니다.
중장비면허를 빌려주는 업자가 인터넷에 버젓이 광고까지 할 정도입니다.
⊙중장비 면허 대여 업자: (대형 면허는) 월 60만원, 소형 면허는 1년에 150만원이에요.
⊙기자: 중장비 무면허운전에 대여까지 성행하고 있지만 단속하는 기관은 없습니다.
경찰은 면허발급기관이 아니라며 면허증을 발급한 시군은 인력 부족을 이유로 단속의 손을 놓고 있습니다.
공사장 안전을 감독해야 할 노동부도 면허증 소지 여부는 단속하지 않습니다.
⊙노동부 관계자: 사고가 많이 나야 면허증 단속을 합니다.
⊙기자: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면허를 딴 사람들입니다.
⊙중장비 면허 소지자: 면허소지 여부를 확인하지 않아 면허 있는 사람들이 일자리를 못 구해요.
⊙기자: 무면허 중장비기사가 판치는 건설공사 현장은 늘 대형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송승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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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중장비 무면허 운전 활개
    • 입력 2005-06-26 21:09:5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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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설현장에서 대형 굴삭기 같은 중장비 사고가 일어난다면 아찔한 일이죠. 그런데 상당수 공사장에서 중장비 무면허 운전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송승룡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대기업이 공사를 맡은 소양강댐 여수로 공사 현장입니다. 수십명의 중장비 운전자 중 취재진이 만난 네 명 가운데 두 명이 면허가 없습니다. ⊙공사 업체 관계자: (면허 있는) 인부는 비싼 비용을 줘야 하는데 이 분은 면허가 없어도 운전할 줄 아니까 정리 작업시킵니다. ⊙기자: 골재채취장도 중장비 운전자의 절반이 무면허입니다. 중형 굴삭기 조종면허 소지자의 일당은 3, 40만원선. 면허가 없는 일용직 근로자는 하루에 6만원만 주면 그만입니다. 결국 무면허 일용직 근로자에게 이 중장비의 조종을 맡기면 하루에 한 사람당 30만원 정도의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건설업체는 면허증을 돈을 주고 빌려 서류상으로만 등록해 놓고 실제 중장비 운전은 일용직 근로자에게 시키고 있습니다. 중장비면허를 빌려주는 업자가 인터넷에 버젓이 광고까지 할 정도입니다. ⊙중장비 면허 대여 업자: (대형 면허는) 월 60만원, 소형 면허는 1년에 150만원이에요. ⊙기자: 중장비 무면허운전에 대여까지 성행하고 있지만 단속하는 기관은 없습니다. 경찰은 면허발급기관이 아니라며 면허증을 발급한 시군은 인력 부족을 이유로 단속의 손을 놓고 있습니다. 공사장 안전을 감독해야 할 노동부도 면허증 소지 여부는 단속하지 않습니다. ⊙노동부 관계자: 사고가 많이 나야 면허증 단속을 합니다. ⊙기자: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면허를 딴 사람들입니다. ⊙중장비 면허 소지자: 면허소지 여부를 확인하지 않아 면허 있는 사람들이 일자리를 못 구해요. ⊙기자: 무면허 중장비기사가 판치는 건설공사 현장은 늘 대형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송승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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