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용·김홍업 씨 가석방…특혜 시비

입력 2005.06.27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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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 씨가 오는 30일 가석방됩니다.
특혜 시비가 일고 있습니다.
김철우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태권도연맹과 국기원 등의 공금 38억 4000여 만원을 빼돌려 유용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던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이 오는 30일 가석방됩니다.
징역 2년의 형기에서 59.9%를 복역하고 9개월 23일을 남긴 상태입니다.
이번 가석방 대상자 709명 가운데 복역기간 비율이 가장 낮습니다.
현행법에는 형기의 3분의 1 이상 복역한 수형자 가운데 행형 성적 등이 우수하면 가석방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지만 가석방자의 실제 평균 복역기간은 형기의 85% 안팎입니다.
법무부 관계자는 김운용 씨의 경우 고령이고 중증 고혈압으로 건강도 좋지 않은 점이 감안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김 씨는 최근 IOC 부위원장직을 자진사퇴한 대가로 청와대로부터 가석방을 약속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습니다.
기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징역 2년이 확정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 씨도 이번 가석방 대상자에 포함됐습니다.
김 씨는 그동안 건강을 이유로 석방과 재수감을 거듭하며 형기의 76.8%를 복역했습니다.
⊙이재명(참여연대 투명사회국장): 가석방이나 사면 대상에는 대부분 부패사범들이 가장 우선시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고요.
정치적 뒷거래나 흥정에 의해서 이루어진 게 아닌가...
⊙기자: 행형 성적 등 가석방이나 특별사면의 결정 사유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는 한 특혜시비 논란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법조계의 일관된 지적입니다.
KBS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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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운용·김홍업 씨 가석방…특혜 시비
    • 입력 2005-06-27 21:10:5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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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 씨가 오는 30일 가석방됩니다. 특혜 시비가 일고 있습니다. 김철우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태권도연맹과 국기원 등의 공금 38억 4000여 만원을 빼돌려 유용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던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이 오는 30일 가석방됩니다. 징역 2년의 형기에서 59.9%를 복역하고 9개월 23일을 남긴 상태입니다. 이번 가석방 대상자 709명 가운데 복역기간 비율이 가장 낮습니다. 현행법에는 형기의 3분의 1 이상 복역한 수형자 가운데 행형 성적 등이 우수하면 가석방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지만 가석방자의 실제 평균 복역기간은 형기의 85% 안팎입니다. 법무부 관계자는 김운용 씨의 경우 고령이고 중증 고혈압으로 건강도 좋지 않은 점이 감안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김 씨는 최근 IOC 부위원장직을 자진사퇴한 대가로 청와대로부터 가석방을 약속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습니다. 기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징역 2년이 확정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 씨도 이번 가석방 대상자에 포함됐습니다. 김 씨는 그동안 건강을 이유로 석방과 재수감을 거듭하며 형기의 76.8%를 복역했습니다. ⊙이재명(참여연대 투명사회국장): 가석방이나 사면 대상에는 대부분 부패사범들이 가장 우선시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고요. 정치적 뒷거래나 흥정에 의해서 이루어진 게 아닌가... ⊙기자: 행형 성적 등 가석방이나 특별사면의 결정 사유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는 한 특혜시비 논란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법조계의 일관된 지적입니다. KBS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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