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최저임금 6% : 37% 너무 큰 시각차

입력 2005.06.27 (21:58)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인상폭을 놓고 논란이 많은 최저임금 결정 시한이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노동계는 37% 인상을 요구하지만 경영계는 6% 인상을 주장해 큰 입장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문제를 박정호 기자가 심층 보도합니다.
⊙기자: 청소용역으로 하루 8시간, 주당 44시간을 일하는 김 모씨가 받는 임금은 월 70만원입니다.
⊙청소용역 노동자: 기본 재산이 없으면 연명만 하고 사는 거지, 밥만 먹고 사는 거지.
⊙기자: 현행 법정 최저임금은 시간당 2840원, 한 달로 치면 64만원선으로 100만명의 노동자가 최저임금 수준을 받고 있습니다.
노동계는 이 최저임금을 상용직 노동자 통상임금의 절반 수준인 81만 5000원으로 37%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37%는 높은 인상률이지만 주5일제를 반영할 경우 월차와 생리수당이 삭감되기 때문에 경영계 주장대로 6%를 올리면 오히려 임금이 줄어든다고 주장합니다.
⊙이석행(민주노총 사무총장): 주40시간 부분이 반드시 포함된 도시노동자들의 평균 임금 50%를 확보해야만 최저임금으로써의 의미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기자: 반면 경영계는 최저임금을 주는 기업들이 대부분 영세사업장이기 때문에 물가인상을 감안해 6% 이상은 곤란하다고 주장합니다.
⊙김정태(경총 상무): 최저임금이 높게 인상이 되면 중소 영세기업의 경영환경이 극도로 악화되고 신규 채용을 꺼리기 때문에 실업 문제가 커지는 그런 부작용이 생기게 됩니다.
⊙기자: 결정권을 가진 최저임금심의위원회는 올해 인상폭을 7.5%에서 최대 13.5%로 정하고 노사의 입장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최종태(최저임금심의위원회 위원장): 생계비, 그리고 기업의 지불능력과 관련해서 생산성, 그리고 노동시장에서의 지배윤리인 유사근로자, 이런 것을 다 고려해서...
⊙기자: 노동자들의 생계비와 기업의 지불능력을 어느 수준에서 반영할 것인지 내일 결정되는 최저임금에 대해서 노사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정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심층취재]최저임금 6% : 37% 너무 큰 시각차
    • 입력 2005-06-27 21:14:42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인상폭을 놓고 논란이 많은 최저임금 결정 시한이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노동계는 37% 인상을 요구하지만 경영계는 6% 인상을 주장해 큰 입장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문제를 박정호 기자가 심층 보도합니다. ⊙기자: 청소용역으로 하루 8시간, 주당 44시간을 일하는 김 모씨가 받는 임금은 월 70만원입니다. ⊙청소용역 노동자: 기본 재산이 없으면 연명만 하고 사는 거지, 밥만 먹고 사는 거지. ⊙기자: 현행 법정 최저임금은 시간당 2840원, 한 달로 치면 64만원선으로 100만명의 노동자가 최저임금 수준을 받고 있습니다. 노동계는 이 최저임금을 상용직 노동자 통상임금의 절반 수준인 81만 5000원으로 37%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37%는 높은 인상률이지만 주5일제를 반영할 경우 월차와 생리수당이 삭감되기 때문에 경영계 주장대로 6%를 올리면 오히려 임금이 줄어든다고 주장합니다. ⊙이석행(민주노총 사무총장): 주40시간 부분이 반드시 포함된 도시노동자들의 평균 임금 50%를 확보해야만 최저임금으로써의 의미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기자: 반면 경영계는 최저임금을 주는 기업들이 대부분 영세사업장이기 때문에 물가인상을 감안해 6% 이상은 곤란하다고 주장합니다. ⊙김정태(경총 상무): 최저임금이 높게 인상이 되면 중소 영세기업의 경영환경이 극도로 악화되고 신규 채용을 꺼리기 때문에 실업 문제가 커지는 그런 부작용이 생기게 됩니다. ⊙기자: 결정권을 가진 최저임금심의위원회는 올해 인상폭을 7.5%에서 최대 13.5%로 정하고 노사의 입장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최종태(최저임금심의위원회 위원장): 생계비, 그리고 기업의 지불능력과 관련해서 생산성, 그리고 노동시장에서의 지배윤리인 유사근로자, 이런 것을 다 고려해서... ⊙기자: 노동자들의 생계비와 기업의 지불능력을 어느 수준에서 반영할 것인지 내일 결정되는 최저임금에 대해서 노사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정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