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왕, 한국인 위령탑 전격 방문

입력 2005.06.28 (21:5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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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패전 60주년을 맞아 사이판을 방문중인 일본 천황이 한국인 전몰자 위령탑을 전격적으로 찾아 묵념을 올렸습니다.
김대회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기자: 2차대전에 진 일본인들이 천황만세를 외치며 천길 낭떠러지로 반자이절벽.
60년이 지난 오늘 당시 천황의 아들인 아키히토 현 천황이 그 절벽에서 묵념을 올립니다.
공식 일정이 끝나고 호텔로 돌아오던 천황은 갑자기 한국인 전몰자 위령탑 앞에서 차를 내려 돌계단 앞까지 걸어가 헌화 없이 짧게 묵념을 올렸습니다.
예정에 없던 갑작스런 방문이어서 이 장면은 촬영되지 않았습니다.
일본 국내청은 당초 공식일정에서는 없었으나 한국측의 반발 등 여러 측면을 감안해 천황이 스스로 결정한 것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안우식(오비린대학 명예교수): 미국 사람들의 전사자 위령까지도 가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본편에 서서 싸운 사람들이니까 그 위령탑에 가는 건 당연한 일이죠.
⊙기자: 천황의 당초 일정에는 일본인 희생자 위령비와 미군 전사자 위령비, 그리고 사이판 원주민 희생자 위령비 등 세 곳만을 참배하도록 돼 있었습니다.
천황의 이 같은 행위에 대해 동포사회에서는 이를 계기로 일본이 진솔하게 반성하고 올바른 역사인식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김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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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왕, 한국인 위령탑 전격 방문
    • 입력 2005-06-28 21:10:2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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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패전 60주년을 맞아 사이판을 방문중인 일본 천황이 한국인 전몰자 위령탑을 전격적으로 찾아 묵념을 올렸습니다. 김대회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기자: 2차대전에 진 일본인들이 천황만세를 외치며 천길 낭떠러지로 반자이절벽. 60년이 지난 오늘 당시 천황의 아들인 아키히토 현 천황이 그 절벽에서 묵념을 올립니다. 공식 일정이 끝나고 호텔로 돌아오던 천황은 갑자기 한국인 전몰자 위령탑 앞에서 차를 내려 돌계단 앞까지 걸어가 헌화 없이 짧게 묵념을 올렸습니다. 예정에 없던 갑작스런 방문이어서 이 장면은 촬영되지 않았습니다. 일본 국내청은 당초 공식일정에서는 없었으나 한국측의 반발 등 여러 측면을 감안해 천황이 스스로 결정한 것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안우식(오비린대학 명예교수): 미국 사람들의 전사자 위령까지도 가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본편에 서서 싸운 사람들이니까 그 위령탑에 가는 건 당연한 일이죠. ⊙기자: 천황의 당초 일정에는 일본인 희생자 위령비와 미군 전사자 위령비, 그리고 사이판 원주민 희생자 위령비 등 세 곳만을 참배하도록 돼 있었습니다. 천황의 이 같은 행위에 대해 동포사회에서는 이를 계기로 일본이 진솔하게 반성하고 올바른 역사인식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김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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