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 틀고 자다 사망 잇따라

입력 2005.06.28 (21:5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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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텁지근한 날씨로 선풍기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과열로 불이 나는 경우도 있고 특히 밀폐된 공간에서 선풍기를 틀어놓고 자는 것은 자살행위나 마찬가지라는 사실 유념하셔야겠습니다.
김해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선풍기를 켜놓은 채 잠을 자던 20대 남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선풍기는 불과 30cm도 채 안 되는 거리에 있었습니다.
⊙유족: 선풍기가 켜져 있고 기척이 없어 깨우니 숨을 안 쉰다 하더라고요.
⊙기자: 일주일 전쯤에도 광주의 한 여관에서 50대 남자가 선풍기를 틀어놓고 잠을 자다 숨졌습니다.
숨진 2명 모두 통풍이 잘 안 되는 공간에서 밤새 선풍기를 켜놓았습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이렇게 선풍기나 에어컨을 틀어놓고 잠이 들면 매우 위험하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손석준(전남대병원 예방의학과 교수): 찬바람에 계속적으로 노출이 되기 때문에 체온이 26도씨 이하로 떨어지게 됩니다.
그런 경우에는 인체의 기능이 모두 상실되기 때문에 저체온증으로 급사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기자: 선풍기 과열로 인한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서울의 한 구청 사무실에서 선풍기과열로 불이 나는 등 이달 들어서만 전국에서 발생한 선풍기 과열화재가 17건이나 됩니다.
선풍기 과열화재를 막기 위해서는 뒤쪽 통풍구가 먼지에 막히지 않도록 살펴봐야 하고 저체온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창문을 열어두는 등 외부 공기가 유입되도록 하는 것과 함께 타이머를 맞추어두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KBS뉴스 김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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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풍기 틀고 자다 사망 잇따라
    • 입력 2005-06-28 21:19:0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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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텁지근한 날씨로 선풍기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과열로 불이 나는 경우도 있고 특히 밀폐된 공간에서 선풍기를 틀어놓고 자는 것은 자살행위나 마찬가지라는 사실 유념하셔야겠습니다. 김해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선풍기를 켜놓은 채 잠을 자던 20대 남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선풍기는 불과 30cm도 채 안 되는 거리에 있었습니다. ⊙유족: 선풍기가 켜져 있고 기척이 없어 깨우니 숨을 안 쉰다 하더라고요. ⊙기자: 일주일 전쯤에도 광주의 한 여관에서 50대 남자가 선풍기를 틀어놓고 잠을 자다 숨졌습니다. 숨진 2명 모두 통풍이 잘 안 되는 공간에서 밤새 선풍기를 켜놓았습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이렇게 선풍기나 에어컨을 틀어놓고 잠이 들면 매우 위험하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손석준(전남대병원 예방의학과 교수): 찬바람에 계속적으로 노출이 되기 때문에 체온이 26도씨 이하로 떨어지게 됩니다. 그런 경우에는 인체의 기능이 모두 상실되기 때문에 저체온증으로 급사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기자: 선풍기 과열로 인한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서울의 한 구청 사무실에서 선풍기과열로 불이 나는 등 이달 들어서만 전국에서 발생한 선풍기 과열화재가 17건이나 됩니다. 선풍기 과열화재를 막기 위해서는 뒤쪽 통풍구가 먼지에 막히지 않도록 살펴봐야 하고 저체온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창문을 열어두는 등 외부 공기가 유입되도록 하는 것과 함께 타이머를 맞추어두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KBS뉴스 김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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