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금 먹고 알 먹는’ 금은방

입력 2005.06.28 (21:59)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시중의 금은방들이 진주나 큐빅 등 알이 박힌 금제품을 팔 때 이중으로 값을 받고 있습니다.
KBS 취재 결과 알값은 알값대로 받고 금값은 알을 포함한 무게로 계산하고 있었습니다.
현장추적 공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 귀금속상가에서 큐빅이 박힌 금반지를 샀습니다.
점원이 반지의 무게를 잽니다.
⊙인터뷰: 딱 '0' 맞지요?
여기다 올려 놓으면...
⊙기자: 알이 포함된 채입니다.
⊙인터뷰: 0.97돈이에요.
0.97 곱하기 3만 8000원하고요, 그 다음에 공임 3만원...
⊙기자: 알까지 금값으로 계산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알값은 따로 받습니다.
⊙인터뷰: 큐빅이 스무개예요, 6만원.
그램 수도 확인하셨고요.
돈 수도 확인하셨고요, 이것도 보는 데서 계산했기 때문에 정말 안 붙인 거거든요.
⊙ ⊙기자: 또 다른 상점에서 푸른색 알이 촘촘히 박힌 반지를 구입했습니다.
이곳에서도 알을 포함한 금값에 알값을 따로 받습니다.
⊙인터뷰: 19개에 알 값이 10만원이에요.
그래서 25만원.
이건 '아쿠아마린'이라 알 값이 조금 있어요.
⊙기자: 반지에서 알을 분리해 무게를 재보니 전체 무게 2.78돈 가운데 알 무게만 0.5돈이 나옵니다.
2만원을 더 받아챙긴 셈입니다.
시내 다섯 곳에서 반지를 구입해 무게를 분석했습니다.
진주반지의 경우 진주무게가 0.26돈이었지만 금무게에 합쳐져 9600원을 더 받는 등 4개의 반지가 모두 같은 방식입니다.
⊙귀금속 업계 관계자: 전국적으로 다 마찬가지입니다.
그건 뭐 오래전부터 그렇게 하고 있었던 겁니다.
⊙기자: 지금까지 이런 일이 아무런 규제없이 관행적으로 이루어져온 것입니다.
결국 이렇게 알이 크거나 많은 알이 들어갈수록 판매상들은 이익을 많이 챙기게 되는 것입니다.
금은방의 금먹고 알먹는 상술을 소비자들은 까맣게 모른 채 비싼 비용을 치러왔습니다.
현장추적 공아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현장추적]‘금 먹고 알 먹는’ 금은방
    • 입력 2005-06-28 21:22:21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시중의 금은방들이 진주나 큐빅 등 알이 박힌 금제품을 팔 때 이중으로 값을 받고 있습니다. KBS 취재 결과 알값은 알값대로 받고 금값은 알을 포함한 무게로 계산하고 있었습니다. 현장추적 공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 귀금속상가에서 큐빅이 박힌 금반지를 샀습니다. 점원이 반지의 무게를 잽니다. ⊙인터뷰: 딱 '0' 맞지요? 여기다 올려 놓으면... ⊙기자: 알이 포함된 채입니다. ⊙인터뷰: 0.97돈이에요. 0.97 곱하기 3만 8000원하고요, 그 다음에 공임 3만원... ⊙기자: 알까지 금값으로 계산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알값은 따로 받습니다. ⊙인터뷰: 큐빅이 스무개예요, 6만원. 그램 수도 확인하셨고요. 돈 수도 확인하셨고요, 이것도 보는 데서 계산했기 때문에 정말 안 붙인 거거든요. ⊙ ⊙기자: 또 다른 상점에서 푸른색 알이 촘촘히 박힌 반지를 구입했습니다. 이곳에서도 알을 포함한 금값에 알값을 따로 받습니다. ⊙인터뷰: 19개에 알 값이 10만원이에요. 그래서 25만원. 이건 '아쿠아마린'이라 알 값이 조금 있어요. ⊙기자: 반지에서 알을 분리해 무게를 재보니 전체 무게 2.78돈 가운데 알 무게만 0.5돈이 나옵니다. 2만원을 더 받아챙긴 셈입니다. 시내 다섯 곳에서 반지를 구입해 무게를 분석했습니다. 진주반지의 경우 진주무게가 0.26돈이었지만 금무게에 합쳐져 9600원을 더 받는 등 4개의 반지가 모두 같은 방식입니다. ⊙귀금속 업계 관계자: 전국적으로 다 마찬가지입니다. 그건 뭐 오래전부터 그렇게 하고 있었던 겁니다. ⊙기자: 지금까지 이런 일이 아무런 규제없이 관행적으로 이루어져온 것입니다. 결국 이렇게 알이 크거나 많은 알이 들어갈수록 판매상들은 이익을 많이 챙기게 되는 것입니다. 금은방의 금먹고 알먹는 상술을 소비자들은 까맣게 모른 채 비싼 비용을 치러왔습니다. 현장추적 공아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