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CIH 바이러스 비상

⊙ 김종진 앵커 :
컴퓨터 가지 신 분들은 오늘 밤 주무시기 전에 아예 날짜를 바꿔 놓는 게 좋을 것 같습
니다. 지난 해 30만 대의 컴퓨터를 고장낸 CIH 바이러스의 활동일이 바로 내일이기 때
문입니다. 취재에 이석호 기자입니다.
⊙ 이석호 기자 :
서울의 한 중학교 멀티미디어실입니다. 실습용 컴퓨터 10여 대가 무더기로 고장났습니다.
전원 장치를 눌러도 컴퓨터 모니터에는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지난 17일에도 한
유통업체가 컴퓨터 날짜를 앞당겼다가 CIH 바이러스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CIH 바이러
스의 활동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부와 기업체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 김재성 / 한국정보보호센터 선임연구원 :
작년에 유포됐던 걸로 해서 올해도 많은 수의 CIH가 잠복해 있다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
습니다.
⊙ 이석호 기자 :
CIH 바이러스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먼저 백신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자신의 컴퓨터를
점검해야 합니다. 백신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이메일이나 웹 화면에 숨어있는 바이러스를
적발할 수 있습니다. 내일을 피해 컴퓨터 날짜를 모레인 27일로 바꿔 놓는 방법도 있습
니다. 아예 자신이 없는 사람은 내일 하루 컴퓨터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 안철수 / 안철수 바이러스 연구소장 :
백신 프로그램은 항상 최신 버전을 사용하셔야만 최근에 나온 모든 바이러스들을 다 진
단 치료할 수 있습니다.
⊙ 이석호 기자 :
한국정보보호센터와 백신 제조업체들은 오늘부터 바이러스 상담 등 비상 근무에 들어갔
습니다. KBS뉴스 이석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