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관중, 미국 국가 연주에 기립

입력 2005.06.30 (20:33) 수정 2005.06.30 (21:1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평양에서 믿기지 않는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세계여자권투경기에서 북한 관중들이 미국 국기 앞에서 모두 일어서서 예의를 갖췄습니다.
⊙앵커: 워낙 파격적이어서 미국과의 화해, 6자회담 복귀 신호라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상용 기자입니다.
⊙인터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은순 선수와 미국의 이븐 카플스 선수의 라이트 플라이급 선수권 쟁탈전을 진행하겠습니다.
⊙기자: 성조기와 함께 등장한 미국 선수가 평양에서 경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뉴스입니다.
⊙인터뷰: 미국의 이븐 카플스 선수 입장합니다.
⊙기자: 1만 2000여 명을 수용하는 체육관을 가득 메운 북한 주민들이 이제부터 진짜 뉴스를 만들어냅니다.
⊙인터뷰: 두 나라 국가가 연주...
⊙기자: 미국 국가가 연주되자 관중들이 일제히 일어선 것입니다.
그 동안 북한 당국과 주민들이 미국에 대해 보여준 모습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경기 시작 직전 이번에는 경기진행 아나운서가 예상치 못한 말을 합니다.
⊙인터뷰: 미국의 이븐 카플스 선수에게 박수를 보내줍시다.
⊙기자: 경기가 펼쳐진 체육관은 온통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서경원(KBS-SKY 편성팀장): 북측 관계자들도 북한 내에서 성조기가 올라가고 미국 국가가 연주되는 것은 처음이라고 얘기를 하고요.
⊙기자: 북한이 이번에 미국에 대해 보여준 태도는 파격적이라고 할 만합니다.
특히 이번 경기가 남한 방송팀이 촬영해 세계 각국에 소개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 스스로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에 자신들의 태도 변화를 알리려 했다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전문가들은 지난 17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만난 김정일 위원장이 미국이 우호적으로 나오면 7월에는 6자회담에 나갈 수 있다는 말을 한 이후 분위기 조성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은 해마다 해 오던 6월 25일 대규모 반미시위도 올해는 체육관에서 실내행사로 조용히 치렀습니다.
6자회담 복귀 시점으로 북한이 언급한 그 7월이 이제 내일입니다.
KBS뉴스 박상용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北 관중, 미국 국가 연주에 기립
    • 입력 2005-06-30 20:02:55
    • 수정2005-06-30 21:16:28
    뉴스타임
⊙앵커: 평양에서 믿기지 않는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세계여자권투경기에서 북한 관중들이 미국 국기 앞에서 모두 일어서서 예의를 갖췄습니다. ⊙앵커: 워낙 파격적이어서 미국과의 화해, 6자회담 복귀 신호라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상용 기자입니다. ⊙인터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은순 선수와 미국의 이븐 카플스 선수의 라이트 플라이급 선수권 쟁탈전을 진행하겠습니다. ⊙기자: 성조기와 함께 등장한 미국 선수가 평양에서 경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뉴스입니다. ⊙인터뷰: 미국의 이븐 카플스 선수 입장합니다. ⊙기자: 1만 2000여 명을 수용하는 체육관을 가득 메운 북한 주민들이 이제부터 진짜 뉴스를 만들어냅니다. ⊙인터뷰: 두 나라 국가가 연주... ⊙기자: 미국 국가가 연주되자 관중들이 일제히 일어선 것입니다. 그 동안 북한 당국과 주민들이 미국에 대해 보여준 모습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경기 시작 직전 이번에는 경기진행 아나운서가 예상치 못한 말을 합니다. ⊙인터뷰: 미국의 이븐 카플스 선수에게 박수를 보내줍시다. ⊙기자: 경기가 펼쳐진 체육관은 온통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서경원(KBS-SKY 편성팀장): 북측 관계자들도 북한 내에서 성조기가 올라가고 미국 국가가 연주되는 것은 처음이라고 얘기를 하고요. ⊙기자: 북한이 이번에 미국에 대해 보여준 태도는 파격적이라고 할 만합니다. 특히 이번 경기가 남한 방송팀이 촬영해 세계 각국에 소개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 스스로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에 자신들의 태도 변화를 알리려 했다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전문가들은 지난 17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만난 김정일 위원장이 미국이 우호적으로 나오면 7월에는 6자회담에 나갈 수 있다는 말을 한 이후 분위기 조성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은 해마다 해 오던 6월 25일 대규모 반미시위도 올해는 체육관에서 실내행사로 조용히 치렀습니다. 6자회담 복귀 시점으로 북한이 언급한 그 7월이 이제 내일입니다. KBS뉴스 박상용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