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문화]주부, 문화계 중심에 우뚝 서다
입력 2005.06.30 (20:33)
수정 2005.06.30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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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데뷔 20주년을 맞는 이승철 씨의 전국투어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가수의 열창만큼이나 콘서트장을 뜨겁게 달구는 것은 팬클럽 회원들의 열렬한 응원.
이들 중에는 3, 40대 아줌마 팬클럽도 있습니다.
활동이 쑥스러울 법도 한 나이지만 가수를 만나는 시간만큼은 10대로 돌아갑니다.
⊙홍훈기(경기도 안양시): 맨 처음에 되게 쑥스러웠어요.
시간이 지나니까 같이 동참하게 됐거든요.
같이 소리도 지르고 그랬어요.
⊙이승철(가수): 그 노래가 나왔던 시절로 돌아가셔서 회상에 잠기기도 하시고 열광적이 되시기도 하고 그러니까 나이는 잊어버리게 될 거예요.
⊙기자: 집안일과 직장일로 하루가 바쁜 주부들이 다양한 여가활동을 즐기기 시작하면서 문화생활의 중심축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저녁시간보다 낮시간을 활용하기를 원하는 전업주부들을 위해 낮시간대의 공연도 부쩍 늘었습니다.
경기도 문화의 전당에 마련한 립스틱드라마콘서트는 클래식 음식에서부터 연극까지 다양한 공연 레퍼토리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윤영심(경기도 수원시): 솔직히 밤에는 아이들 때문에 나와서 보기가 어려운데 낮에 이런 클래식한 음악도 듣게 해 주시고 설명도 해 주시고 하니까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기자: 주부들은 공연이나 전시를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배워보기도 합니다.
어릴 때 시작해야 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과감히 발레에 도전한 주부들.
발레복을 입은 주부들의 동작은 다소 어색하지만 그 열정만큼은 프로 발레리나 못지않습니다.
⊙정인경(서울시 서교동): 발레라고 생각하는 것 같으면 막 우아하고 이렇게만 생각하잖아요.
그런 게 아니고 제가 와서 해 보니까 몸도 건강도 좋아지고...
⊙기자: 2, 3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벨리댄스열풍.
처음에는 미혼여성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전업주부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안유진(남부대 전통무용학과 교수): 초창기에는 20대 중심으로 이루어졌었는데요.
20대, 30대, 40대, 50대 골고루 많이들 건강을 생각해서 운동하는 쪽으로 활용하시는 것 같아요.
⊙기자: 주부들이 모여 만든 음악밴드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연습에 몰두하고 있는 연주자 5명, 모두 3, 40대 주부들입니다.
가사일로 바쁘지만 시간을 쪼개 연습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정은미(해오름 보컬): 남 앞에서 무엇인가 한다는 데 자신감도 생기고 자꾸 회를 거듭할수록 그런 마음이 생기니까 즐겁고 그런 것 같아요.
⊙기자: 신나게 드럼을 두드리고 록커 못지않은 노래솜씨를 갖춘 덕분에 평택에서는 유명인사가 됐습니다.
⊙강수진(충남 천안시): 가정을 갖고 아이를 기르면서 자기의 끼를 스스럼없이 당당하게 보인다는 게 너무너무 자랑스러웠어요.
⊙기자: 학부모들이 모여 만든 툴툴은 처음에는 그림에 관심이 있는 주부들의 취미모임으로 출발했지만 이제는 그림을 그려 전시하고 그 수익금으로 나눔 행사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하상희(미술 모임'툴툴' 회장): 자기만의 재능은 무궁무진하게 많은데 거기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거기에서 프로의식을 가지고 여러 사람들이 어머니들이 다 그렇게 하시는 것 같아요.
⊙김헌식(문화평론가): 주부들의 참여는 대중문화나 일상적인 문화를 더 풍요롭게 하는 자원으로써 활용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기자: 단순히 즐기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스스로 문화생활의 전면에 나서는 주부들이 문화계를 이끄는 원동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톡톡문화, 김선경입니다.
가수의 열창만큼이나 콘서트장을 뜨겁게 달구는 것은 팬클럽 회원들의 열렬한 응원.
이들 중에는 3, 40대 아줌마 팬클럽도 있습니다.
활동이 쑥스러울 법도 한 나이지만 가수를 만나는 시간만큼은 10대로 돌아갑니다.
⊙홍훈기(경기도 안양시): 맨 처음에 되게 쑥스러웠어요.
시간이 지나니까 같이 동참하게 됐거든요.
같이 소리도 지르고 그랬어요.
⊙이승철(가수): 그 노래가 나왔던 시절로 돌아가셔서 회상에 잠기기도 하시고 열광적이 되시기도 하고 그러니까 나이는 잊어버리게 될 거예요.
⊙기자: 집안일과 직장일로 하루가 바쁜 주부들이 다양한 여가활동을 즐기기 시작하면서 문화생활의 중심축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저녁시간보다 낮시간을 활용하기를 원하는 전업주부들을 위해 낮시간대의 공연도 부쩍 늘었습니다.
경기도 문화의 전당에 마련한 립스틱드라마콘서트는 클래식 음식에서부터 연극까지 다양한 공연 레퍼토리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윤영심(경기도 수원시): 솔직히 밤에는 아이들 때문에 나와서 보기가 어려운데 낮에 이런 클래식한 음악도 듣게 해 주시고 설명도 해 주시고 하니까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기자: 주부들은 공연이나 전시를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배워보기도 합니다.
어릴 때 시작해야 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과감히 발레에 도전한 주부들.
발레복을 입은 주부들의 동작은 다소 어색하지만 그 열정만큼은 프로 발레리나 못지않습니다.
⊙정인경(서울시 서교동): 발레라고 생각하는 것 같으면 막 우아하고 이렇게만 생각하잖아요.
그런 게 아니고 제가 와서 해 보니까 몸도 건강도 좋아지고...
⊙기자: 2, 3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벨리댄스열풍.
처음에는 미혼여성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전업주부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안유진(남부대 전통무용학과 교수): 초창기에는 20대 중심으로 이루어졌었는데요.
20대, 30대, 40대, 50대 골고루 많이들 건강을 생각해서 운동하는 쪽으로 활용하시는 것 같아요.
⊙기자: 주부들이 모여 만든 음악밴드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연습에 몰두하고 있는 연주자 5명, 모두 3, 40대 주부들입니다.
가사일로 바쁘지만 시간을 쪼개 연습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정은미(해오름 보컬): 남 앞에서 무엇인가 한다는 데 자신감도 생기고 자꾸 회를 거듭할수록 그런 마음이 생기니까 즐겁고 그런 것 같아요.
⊙기자: 신나게 드럼을 두드리고 록커 못지않은 노래솜씨를 갖춘 덕분에 평택에서는 유명인사가 됐습니다.
⊙강수진(충남 천안시): 가정을 갖고 아이를 기르면서 자기의 끼를 스스럼없이 당당하게 보인다는 게 너무너무 자랑스러웠어요.
⊙기자: 학부모들이 모여 만든 툴툴은 처음에는 그림에 관심이 있는 주부들의 취미모임으로 출발했지만 이제는 그림을 그려 전시하고 그 수익금으로 나눔 행사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하상희(미술 모임'툴툴' 회장): 자기만의 재능은 무궁무진하게 많은데 거기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거기에서 프로의식을 가지고 여러 사람들이 어머니들이 다 그렇게 하시는 것 같아요.
⊙김헌식(문화평론가): 주부들의 참여는 대중문화나 일상적인 문화를 더 풍요롭게 하는 자원으로써 활용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기자: 단순히 즐기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스스로 문화생활의 전면에 나서는 주부들이 문화계를 이끄는 원동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톡톡문화, 김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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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데뷔 20주년을 맞는 이승철 씨의 전국투어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가수의 열창만큼이나 콘서트장을 뜨겁게 달구는 것은 팬클럽 회원들의 열렬한 응원.
이들 중에는 3, 40대 아줌마 팬클럽도 있습니다.
활동이 쑥스러울 법도 한 나이지만 가수를 만나는 시간만큼은 10대로 돌아갑니다.
⊙홍훈기(경기도 안양시): 맨 처음에 되게 쑥스러웠어요.
시간이 지나니까 같이 동참하게 됐거든요.
같이 소리도 지르고 그랬어요.
⊙이승철(가수): 그 노래가 나왔던 시절로 돌아가셔서 회상에 잠기기도 하시고 열광적이 되시기도 하고 그러니까 나이는 잊어버리게 될 거예요.
⊙기자: 집안일과 직장일로 하루가 바쁜 주부들이 다양한 여가활동을 즐기기 시작하면서 문화생활의 중심축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저녁시간보다 낮시간을 활용하기를 원하는 전업주부들을 위해 낮시간대의 공연도 부쩍 늘었습니다.
경기도 문화의 전당에 마련한 립스틱드라마콘서트는 클래식 음식에서부터 연극까지 다양한 공연 레퍼토리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윤영심(경기도 수원시): 솔직히 밤에는 아이들 때문에 나와서 보기가 어려운데 낮에 이런 클래식한 음악도 듣게 해 주시고 설명도 해 주시고 하니까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기자: 주부들은 공연이나 전시를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배워보기도 합니다.
어릴 때 시작해야 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과감히 발레에 도전한 주부들.
발레복을 입은 주부들의 동작은 다소 어색하지만 그 열정만큼은 프로 발레리나 못지않습니다.
⊙정인경(서울시 서교동): 발레라고 생각하는 것 같으면 막 우아하고 이렇게만 생각하잖아요.
그런 게 아니고 제가 와서 해 보니까 몸도 건강도 좋아지고...
⊙기자: 2, 3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벨리댄스열풍.
처음에는 미혼여성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전업주부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안유진(남부대 전통무용학과 교수): 초창기에는 20대 중심으로 이루어졌었는데요.
20대, 30대, 40대, 50대 골고루 많이들 건강을 생각해서 운동하는 쪽으로 활용하시는 것 같아요.
⊙기자: 주부들이 모여 만든 음악밴드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연습에 몰두하고 있는 연주자 5명, 모두 3, 40대 주부들입니다.
가사일로 바쁘지만 시간을 쪼개 연습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정은미(해오름 보컬): 남 앞에서 무엇인가 한다는 데 자신감도 생기고 자꾸 회를 거듭할수록 그런 마음이 생기니까 즐겁고 그런 것 같아요.
⊙기자: 신나게 드럼을 두드리고 록커 못지않은 노래솜씨를 갖춘 덕분에 평택에서는 유명인사가 됐습니다.
⊙강수진(충남 천안시): 가정을 갖고 아이를 기르면서 자기의 끼를 스스럼없이 당당하게 보인다는 게 너무너무 자랑스러웠어요.
⊙기자: 학부모들이 모여 만든 툴툴은 처음에는 그림에 관심이 있는 주부들의 취미모임으로 출발했지만 이제는 그림을 그려 전시하고 그 수익금으로 나눔 행사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하상희(미술 모임'툴툴' 회장): 자기만의 재능은 무궁무진하게 많은데 거기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거기에서 프로의식을 가지고 여러 사람들이 어머니들이 다 그렇게 하시는 것 같아요.
⊙김헌식(문화평론가): 주부들의 참여는 대중문화나 일상적인 문화를 더 풍요롭게 하는 자원으로써 활용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기자: 단순히 즐기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스스로 문화생활의 전면에 나서는 주부들이 문화계를 이끄는 원동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톡톡문화, 김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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