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중, 미국 국가 연주에 기립

입력 2005.06.30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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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양에서 열린 세계 여자프로권투 경기장에서 미국 국가가 연주될 때 북한 관중이 모두 기립하고 박수를 쳤다는 소식 어제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그 화면이 오늘 들어왔습니다.
조일수 기자의 설명으로 보시겠습니다.
⊙기자: 평양에서 열린 WBCF 여자권투 라이트플라이급 타이틀매치, 북한 선수가 먼저 입장합니다.
이어 팝음악과 함께 성조기를 앞세우고 미국 선수가 들어섭니다.
그리고 나란히 선 인공기와 성조기.
⊙인터뷰: 두 나라 국가를 연주하겠습니다.
⊙기자: 그런데 미국 국가가 연주되자 관중 1만 4000여 명이 약속이나 한 듯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국제경기에서 상대국에 대한 예우는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평상시 철천지 원수로 표현했던 미국의 국가에 북한 관중들이 기립한 것은 예상 밖의 모습입니다.
⊙인터뷰: 미국 선수에게도 박수를 보내줍시다.
⊙기자: 장내 아나운서는 미국 선수에게 관중들의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주민들이 시청하는 북한 텔레비전에는 성조기와 관중들의 기립하는 장면은 방송되지 않았습니다.
⊙서경원(KBS SKY 경기주관사 편성팀장): 북측 관계자들도 북한 내에서 미국 성조기가 올라가고 미국 국가가 연주되는 것에 대해서 처음이라고 이야기를 하고요.
⊙기자: 이 같은 장면은 부시 미국 대통령을 각하라고 호칭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태도변화 이후 연출된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25일 한국전쟁기념일 행사도 예년과 달리 실내행사로 치르고 미국에 대한 비난을 삼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KBS뉴스 조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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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관중, 미국 국가 연주에 기립
    • 입력 2005-06-30 21:17:07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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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양에서 열린 세계 여자프로권투 경기장에서 미국 국가가 연주될 때 북한 관중이 모두 기립하고 박수를 쳤다는 소식 어제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그 화면이 오늘 들어왔습니다. 조일수 기자의 설명으로 보시겠습니다. ⊙기자: 평양에서 열린 WBCF 여자권투 라이트플라이급 타이틀매치, 북한 선수가 먼저 입장합니다. 이어 팝음악과 함께 성조기를 앞세우고 미국 선수가 들어섭니다. 그리고 나란히 선 인공기와 성조기. ⊙인터뷰: 두 나라 국가를 연주하겠습니다. ⊙기자: 그런데 미국 국가가 연주되자 관중 1만 4000여 명이 약속이나 한 듯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국제경기에서 상대국에 대한 예우는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평상시 철천지 원수로 표현했던 미국의 국가에 북한 관중들이 기립한 것은 예상 밖의 모습입니다. ⊙인터뷰: 미국 선수에게도 박수를 보내줍시다. ⊙기자: 장내 아나운서는 미국 선수에게 관중들의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주민들이 시청하는 북한 텔레비전에는 성조기와 관중들의 기립하는 장면은 방송되지 않았습니다. ⊙서경원(KBS SKY 경기주관사 편성팀장): 북측 관계자들도 북한 내에서 미국 성조기가 올라가고 미국 국가가 연주되는 것에 대해서 처음이라고 이야기를 하고요. ⊙기자: 이 같은 장면은 부시 미국 대통령을 각하라고 호칭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태도변화 이후 연출된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25일 한국전쟁기념일 행사도 예년과 달리 실내행사로 치르고 미국에 대한 비난을 삼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KBS뉴스 조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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