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일병 인성검사 “우울증적 심리”

⊙앵커: 총기 난사사건을 일으킨 김 일병은 군 입대 당시 인성 검사에서 이미 우울증의 심리상태가 감지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KBS가 단독으로 입수한 인성 검사 결과를 김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동민 일병이 지난해 12월 군입대 직후 받았던 다면적 인성 검사 결과입니다.
무감동적이며 기운과 의욕이 없어 비활동적이라고 분석됐으며 특히 우울증적 심리가 있다고 추가로 기록돼 있습니다.
또 율법에 순응적이고 조심성이 많으며 자신의 실체를 잘 드러내지 않고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 일병의 인성 검사 점수표입니다.
점수표에는 특정한 요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지만 전문가들은 자신을 숨기는 방어적인 성향이 강하고 공격성이나 분노감을 과도하게 억제하고 있는 것이 그대로 나타난다고 말합니다.
⊙임상심리 전문가: 생활 전반에 의욕이 없고, 우울한 특성 같은 것을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피해 의식일 수도 있고, 예민하게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많이 방어하고 있어 표현하지는 않지만 속으로는 예민하고 불만을 품고 있을 수 있습니다.
⊙기자: 반면 김 일병의 인성 가운데는 실제적이고 합리적이라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임상심리 전문가: 방어를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유의하게 상승되는 (특성)들이 안 나타나는 겁니다.
비전문가들이 봤을 때는 정상 안에 드는 것으로 볼 수 있죠.
⊙기자: 군 인성 검사에 대한 체계적인 대책과 지원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병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