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울린 다단계 ‘내집 마련 조합’

입력 2005.07.01 (21:5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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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적은 돈으로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말로 다단계 방식으로 사람을 끌어모아 거액을 챙긴 일당이 잡혔습니다.
피해자는 대부분 무주택 서민들이었습니다.
보도에 김정환 기자입니다.
⊙기자: 한 부동산회사의 투자설명회.
내집 마련을 쉽게 할 수 있다는 말에 사람들이 앞다퉈 모여 들었습니다.
가입비 580만원을 내고 사람들을 끌어 모으면 수당와 함께 아파트 입주권을 준다고 선전해 왔습니다.
이들은 국회저널이라는 잡지를 만들어 자신들이 국회의 후원을 받고 있는 것처럼 홍보해 회원들을 끌어모았습니다.
피라미드식으로 끌어모은 조합원이 1400여 명, 모금액은 86억원이나 됐습니다.
이 가운데 실제로 분양권을 받은 사람은 103명에 불과했습니다.
⊙김 모씨(피의자): 86억에서 75% 수당으로 나갔고 나머지는 회사 운영 자금으로 썼는데 75% 수당으로 나간 것 중에서 40%는 적립금으로 집값 갚는 데 돌아갔어요.
⊙기자: 또 실제로 수당을 받은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했고 대부분 돈을 날렸습니다.
⊙장 모씨(피해자): 나는 설령 피해를 봤다 하더라도 다른 피해자는 안 나와야 할 텐데 그런 생각을 하면 잠이 안 옵니다.
⊙기자: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들도 피해를 본 건 마찬가지입니다.
이들은 실제 분양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이중계약서를 작성한 뒤 모자란 금액은 대납해 준 것으로 속이고 빚독촉을 해 왔습니다.
⊙기자: 현재 집을 나와야 하는 상황이에요?
⊙피해자: 예, 잔금을 못 주면 나와야죠.
⊙기자: 구속된 회사 대표 등은 전국 12개 지사에서 조합원들을 끌어모은 것으로 밝혀져 피해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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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민 울린 다단계 ‘내집 마련 조합’
    • 입력 2005-07-01 21:21:31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적은 돈으로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말로 다단계 방식으로 사람을 끌어모아 거액을 챙긴 일당이 잡혔습니다. 피해자는 대부분 무주택 서민들이었습니다. 보도에 김정환 기자입니다. ⊙기자: 한 부동산회사의 투자설명회. 내집 마련을 쉽게 할 수 있다는 말에 사람들이 앞다퉈 모여 들었습니다. 가입비 580만원을 내고 사람들을 끌어 모으면 수당와 함께 아파트 입주권을 준다고 선전해 왔습니다. 이들은 국회저널이라는 잡지를 만들어 자신들이 국회의 후원을 받고 있는 것처럼 홍보해 회원들을 끌어모았습니다. 피라미드식으로 끌어모은 조합원이 1400여 명, 모금액은 86억원이나 됐습니다. 이 가운데 실제로 분양권을 받은 사람은 103명에 불과했습니다. ⊙김 모씨(피의자): 86억에서 75% 수당으로 나갔고 나머지는 회사 운영 자금으로 썼는데 75% 수당으로 나간 것 중에서 40%는 적립금으로 집값 갚는 데 돌아갔어요. ⊙기자: 또 실제로 수당을 받은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했고 대부분 돈을 날렸습니다. ⊙장 모씨(피해자): 나는 설령 피해를 봤다 하더라도 다른 피해자는 안 나와야 할 텐데 그런 생각을 하면 잠이 안 옵니다. ⊙기자: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들도 피해를 본 건 마찬가지입니다. 이들은 실제 분양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이중계약서를 작성한 뒤 모자란 금액은 대납해 준 것으로 속이고 빚독촉을 해 왔습니다. ⊙기자: 현재 집을 나와야 하는 상황이에요? ⊙피해자: 예, 잔금을 못 주면 나와야죠. ⊙기자: 구속된 회사 대표 등은 전국 12개 지사에서 조합원들을 끌어모은 것으로 밝혀져 피해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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