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위락 지구’ 판교에 지정될까?

입력 2005.07.05 (07:46) 수정 2005.07.05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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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으로 신도시를 건설할 때 청소년 유해업소들을 한곳으로 몰아서 건설하는 성인위락지구 건설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취지는 좋은데 문제는 집값 하락을 우려한 지역주민들의 반대가 적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재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여의도의 아파트단지 건너 상가건물입니다.
어른들은 지하의 술집을, 그리고 학생들은 7, 8층의 학원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일산 신도시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아파트단지 주변을 대형 모텔들이 가로막고 있고 밤이면 술집 등의 네온사인이 불야성을 이룹니다.
주민들은 주거생활의 안정을 침해한다며 소송을 냈지만 한번 허가난 유흥업소의 영업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김인숙(고양 여성민우회 자치위원장): 그런 업소들이 한두 층에 뒤섞여 있기 때문에 저희는 하루하루를 불안 속에 살아요.
⊙기자: 이런 문제점을 막기 위해 유흥업소를 한 곳에 모아서 배치하는 성인위락지구가 추진됩니다.
신도시에 상업지구를 배치하고 여기에 성인위락지구를 지정해 청소년 출입을 막는다는 것입니다.
⊙최영희(청소년위원회 위원장): 기존의 구도시에서는 이것을 하기가 이해관계가 있고 예산도 있고 너무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신도시에서라도 설계단계에서 이것의 범람을 막기 위한 위락지구의 최소화...
⊙기자: 현행법상 자치단체장이 위락지구를 지정할 수 있지만 집값 하락을 걱정하는 주민의 반대 등을 이유로 아직 성인위락지구로 그러나 선진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됐다는 설명입니다.
⊙류중석(중앙대 도시공학과 교수): 위락지구를 지정하지 않는다면 결국은 주택가나 일반상업지역에 유해시설들이 산재해서 침투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주거환경, 생활환경은 더욱더 악화될 수밖에 없는 것이...
⊙기자: 청소년위원회는 판교개발을 맡은 성남시에 성인위락지구 지정을 요청할 계획이어서 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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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인 위락 지구’ 판교에 지정될까?
    • 입력 2005-07-05 07:33:54
    • 수정2005-07-05 08: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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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으로 신도시를 건설할 때 청소년 유해업소들을 한곳으로 몰아서 건설하는 성인위락지구 건설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취지는 좋은데 문제는 집값 하락을 우려한 지역주민들의 반대가 적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재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여의도의 아파트단지 건너 상가건물입니다. 어른들은 지하의 술집을, 그리고 학생들은 7, 8층의 학원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일산 신도시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아파트단지 주변을 대형 모텔들이 가로막고 있고 밤이면 술집 등의 네온사인이 불야성을 이룹니다. 주민들은 주거생활의 안정을 침해한다며 소송을 냈지만 한번 허가난 유흥업소의 영업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김인숙(고양 여성민우회 자치위원장): 그런 업소들이 한두 층에 뒤섞여 있기 때문에 저희는 하루하루를 불안 속에 살아요. ⊙기자: 이런 문제점을 막기 위해 유흥업소를 한 곳에 모아서 배치하는 성인위락지구가 추진됩니다. 신도시에 상업지구를 배치하고 여기에 성인위락지구를 지정해 청소년 출입을 막는다는 것입니다. ⊙최영희(청소년위원회 위원장): 기존의 구도시에서는 이것을 하기가 이해관계가 있고 예산도 있고 너무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신도시에서라도 설계단계에서 이것의 범람을 막기 위한 위락지구의 최소화... ⊙기자: 현행법상 자치단체장이 위락지구를 지정할 수 있지만 집값 하락을 걱정하는 주민의 반대 등을 이유로 아직 성인위락지구로 그러나 선진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됐다는 설명입니다. ⊙류중석(중앙대 도시공학과 교수): 위락지구를 지정하지 않는다면 결국은 주택가나 일반상업지역에 유해시설들이 산재해서 침투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주거환경, 생활환경은 더욱더 악화될 수밖에 없는 것이... ⊙기자: 청소년위원회는 판교개발을 맡은 성남시에 성인위락지구 지정을 요청할 계획이어서 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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