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 물전쟁> 공장마다 폐수관 설치

입력 2000.04.2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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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우리나라에서는 강물 오염 사고가 되풀이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만은 환경 선진국 독
일에서는 두 번 실수는 용납하지 않습니다. 독일 현지에서 김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성진 기자 :
지난 1986년 11월 스위스 바젤의 산도즈 화학공장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농약 성분이
든 소화수가 강으로 유출됐고, 오염물질이 하류 천km까지 퍼지면서 취수가 중단됐습니
다. 화학공장 100여 개가 밀집해 있는 독일 레버쿠젠시, 바이엘 화학공장입니다. 오염물
질이 유출될 경우 우선 덮개로 하수구를 막습니다. 그 다음 고무통을 부풀려 하수구를
완전히 밀폐시킵니다. 다른 빗물 하수구는 평소에는 아예 막아놓습니다.
⊙ 하인츠 라세르트 / 소방관 :
ph 수치가 적당하면 빗물관으로 보냅니다.
⊙ 김성진 기자 :
이처럼 수질기준을 충족하는 물만 하수관으로 내보냅니다. 오염물질을 처리하는 하수구
는 따로 있습니다. 노란색 하수구로 들어온 오염물질은 이른바 바이오 하수관을 통해 빗
물과는 별도로 처리합니다. 관의 길이만 100km에 이릅니다.
⊙ 롤프 쇼트마이스터 / 환경연구부장 :
노란색 하수구에 작업장 폐수 모아 정화시설에서 처리해 라인강으로 내보냅니다.
⊙ 김성진 기자 :
빗물도 직접 강으로 흘려보내지 않고 탱크에 모아 정화한 뒤 처리합니다. 유독물질 저장
창고에도 유출에 대비한 시설이 마련돼 있습니다.
⊙ 칼 라이헤르트 / 공장장 :
바닥을 특수처리해 오염물질이 땅에 스며들지 못하게 했습니다.
⊙ 김성진 기자 :
입구에도 별도의 차단막을 설치해 외부유출을 완전히 막습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이 공
단에서 배출되는 물은 라인강보다 오히려 수질이 좋습니다. 이처럼 산도즈 사고이후 독
일의 화학공장들은 과감한 투자로 다양한 오염방지 시설을 설치해 만일 있을 지도 모르
는 강물 오염 사고에 완벽하게 대비하고 있습니다. 독일에서 레버쿠젠에서 KBS 뉴스 김
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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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 물전쟁> 공장마다 폐수관 설치
    • 입력 2000-04-2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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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우리나라에서는 강물 오염 사고가 되풀이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만은 환경 선진국 독 일에서는 두 번 실수는 용납하지 않습니다. 독일 현지에서 김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성진 기자 : 지난 1986년 11월 스위스 바젤의 산도즈 화학공장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농약 성분이 든 소화수가 강으로 유출됐고, 오염물질이 하류 천km까지 퍼지면서 취수가 중단됐습니 다. 화학공장 100여 개가 밀집해 있는 독일 레버쿠젠시, 바이엘 화학공장입니다. 오염물 질이 유출될 경우 우선 덮개로 하수구를 막습니다. 그 다음 고무통을 부풀려 하수구를 완전히 밀폐시킵니다. 다른 빗물 하수구는 평소에는 아예 막아놓습니다. ⊙ 하인츠 라세르트 / 소방관 : ph 수치가 적당하면 빗물관으로 보냅니다. ⊙ 김성진 기자 : 이처럼 수질기준을 충족하는 물만 하수관으로 내보냅니다. 오염물질을 처리하는 하수구 는 따로 있습니다. 노란색 하수구로 들어온 오염물질은 이른바 바이오 하수관을 통해 빗 물과는 별도로 처리합니다. 관의 길이만 100km에 이릅니다. ⊙ 롤프 쇼트마이스터 / 환경연구부장 : 노란색 하수구에 작업장 폐수 모아 정화시설에서 처리해 라인강으로 내보냅니다. ⊙ 김성진 기자 : 빗물도 직접 강으로 흘려보내지 않고 탱크에 모아 정화한 뒤 처리합니다. 유독물질 저장 창고에도 유출에 대비한 시설이 마련돼 있습니다. ⊙ 칼 라이헤르트 / 공장장 : 바닥을 특수처리해 오염물질이 땅에 스며들지 못하게 했습니다. ⊙ 김성진 기자 : 입구에도 별도의 차단막을 설치해 외부유출을 완전히 막습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이 공 단에서 배출되는 물은 라인강보다 오히려 수질이 좋습니다. 이처럼 산도즈 사고이후 독 일의 화학공장들은 과감한 투자로 다양한 오염방지 시설을 설치해 만일 있을 지도 모르 는 강물 오염 사고에 완벽하게 대비하고 있습니다. 독일에서 레버쿠젠에서 KBS 뉴스 김 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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