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영정을 찍어드립니다

입력 2000.04.2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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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사진관을 운영하면서 어렵게 사는 노인들을 위해 영정 사진을 찍어주는 사람이 있습니
다. 박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박정호 기자 :
60대의 할머니가 오랜만에 곱게 차려입고 사진을 찍습니다. 70대 할아버지도 영정사진을
무료로 찍어준다는 말을 듣고 조금은 어깨에 힘을 주고 포즈를 취합니다. 영정사진을 마
련하는데 비용은 보통 6만 원 정도지만 어렵게 사는 노인들로서는 큰 부담입니다.
⊙ 문남수 / 71살 서울 신내동 :
사진이 갖고 있는 게 제가 없었거든요, 없었는데 이렇게 영정사진을 무료로 찍어준다기
에 참 감사합니다.
⊙ 박정호 기자 :
이들에게 사진을 찍어주는 사람은 제갈영재씨, 사진이 나오면 코팅을 하고 액자를 만들
기까지 정성을 다합니다. 자신이 고아로 자라 어려운 처지를 잘 이해한다는 제갈씨는 최
근 2년 동안 지역 독거노인 100여 명의 영정사진을 무료로 촬영했습니다.
⊙ 제갈영재 / 사진사 :
의외로 어려우신 분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영정사진을 해드리면 그분들한테 작은 선물이
되지 않을까.
⊙ 박정호 기자 :
어려움을 겪어 본 사람이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더 잘 아는 법, 제갈씨는 사진관을 찾아
오는 노인들뿐만 아니라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서 앞으로 방문촬영을 계획하고 있
습니다.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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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람> 영정을 찍어드립니다
    • 입력 2000-04-2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사진관을 운영하면서 어렵게 사는 노인들을 위해 영정 사진을 찍어주는 사람이 있습니 다. 박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박정호 기자 : 60대의 할머니가 오랜만에 곱게 차려입고 사진을 찍습니다. 70대 할아버지도 영정사진을 무료로 찍어준다는 말을 듣고 조금은 어깨에 힘을 주고 포즈를 취합니다. 영정사진을 마 련하는데 비용은 보통 6만 원 정도지만 어렵게 사는 노인들로서는 큰 부담입니다. ⊙ 문남수 / 71살 서울 신내동 : 사진이 갖고 있는 게 제가 없었거든요, 없었는데 이렇게 영정사진을 무료로 찍어준다기 에 참 감사합니다. ⊙ 박정호 기자 : 이들에게 사진을 찍어주는 사람은 제갈영재씨, 사진이 나오면 코팅을 하고 액자를 만들 기까지 정성을 다합니다. 자신이 고아로 자라 어려운 처지를 잘 이해한다는 제갈씨는 최 근 2년 동안 지역 독거노인 100여 명의 영정사진을 무료로 촬영했습니다. ⊙ 제갈영재 / 사진사 : 의외로 어려우신 분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영정사진을 해드리면 그분들한테 작은 선물이 되지 않을까. ⊙ 박정호 기자 : 어려움을 겪어 본 사람이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더 잘 아는 법, 제갈씨는 사진관을 찾아 오는 노인들뿐만 아니라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서 앞으로 방문촬영을 계획하고 있 습니다.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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