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도 살펴봤지만 이번 테러 충격 속에서도 영국 정부와 언론, 시민들은 특유의 침착함으로 빠르게 정상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런던 현지 연결하겠습니다.
김종명 특파원.
⊙기자: 네, 런던입니다.
⊙앵커: 테러가 난 지 하루가 지났는데요.
어떤 분위기입니까?
⊙기자: 출근길의 연쇄테러, 그것도 수백명의 사망자가 났음에도 하루가 지나면서 시민들은 안정을 되찾고 있고 도시 기능도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도심 도로의 통행은 모두 재개됐고 시민들도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지하철, 기차, 버스를 이용해서 출근길에 올랐습니다.
다만 지하철 사고구간은 아직도 통제되어 있고 수상한 짐이 발견되는 역에서는 소개령이 내려졌다 해제되는 이런 상황이 간헐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런던 시민들 대부분 연쇄테러의 충격에서 벗어나 일상 생활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어제 테러 발생 직후에 시민들의 차분한 대피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사고 현장에 있었던 시민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부상자: 공황 상태에서 누군가 진정하라고 소리치자 사람들 이 조용해졌어요.
그리고 구조대가 5분 만에 도착했습니다.
⊙앵커: 런던 시민들의 침착한 대응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배경이 무엇일까요.
⊙기자: 9.11테러 이후에 마련된 테러대응 계획, 그리고 아일랜드공화군 테러를 여러 차례 겪은 경험 등이 큰 요인이 됐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영국 경찰은 폭발테러 직후에도 테러다, 또 사망자가 많다는 등 시민들이 놀랄 만한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테러대응요령에 따라서 단계적으로 대피를 유도했습니다.
언론보도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사망자 숫자나 피해 상황은 신중하게 전하는 대신에 교통상황을 알리고 응급행동요령을 전하는 기사를 일제히 내보냈습니다.
또 당국이 설정한 통제선을 넘어가서 사고 현장을 취재한다든지 좋은 화면을 촬영하기 위해서 무리하게 현장접근을 시도하는 등 경쟁을 최대한 절제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최악의 위기 속에서 단호한 테러대응을 강조하며 국민들의 단합을 이끌어내고 있는 블레어 총리의 영국 정부의 차분한 대응도 참사를 이겨내는 데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다만 영국 정부가 심혈을 기울여 왔던 경계강화 태세가 2012년 올림픽 유치 등으로 상대적으로 느슨해져서 테러를 사전에 막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뉴스 김종명입니다.
런던 현지 연결하겠습니다.
김종명 특파원.
⊙기자: 네, 런던입니다.
⊙앵커: 테러가 난 지 하루가 지났는데요.
어떤 분위기입니까?
⊙기자: 출근길의 연쇄테러, 그것도 수백명의 사망자가 났음에도 하루가 지나면서 시민들은 안정을 되찾고 있고 도시 기능도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도심 도로의 통행은 모두 재개됐고 시민들도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지하철, 기차, 버스를 이용해서 출근길에 올랐습니다.
다만 지하철 사고구간은 아직도 통제되어 있고 수상한 짐이 발견되는 역에서는 소개령이 내려졌다 해제되는 이런 상황이 간헐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런던 시민들 대부분 연쇄테러의 충격에서 벗어나 일상 생활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어제 테러 발생 직후에 시민들의 차분한 대피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사고 현장에 있었던 시민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부상자: 공황 상태에서 누군가 진정하라고 소리치자 사람들 이 조용해졌어요.
그리고 구조대가 5분 만에 도착했습니다.
⊙앵커: 런던 시민들의 침착한 대응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배경이 무엇일까요.
⊙기자: 9.11테러 이후에 마련된 테러대응 계획, 그리고 아일랜드공화군 테러를 여러 차례 겪은 경험 등이 큰 요인이 됐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영국 경찰은 폭발테러 직후에도 테러다, 또 사망자가 많다는 등 시민들이 놀랄 만한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테러대응요령에 따라서 단계적으로 대피를 유도했습니다.
언론보도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사망자 숫자나 피해 상황은 신중하게 전하는 대신에 교통상황을 알리고 응급행동요령을 전하는 기사를 일제히 내보냈습니다.
또 당국이 설정한 통제선을 넘어가서 사고 현장을 취재한다든지 좋은 화면을 촬영하기 위해서 무리하게 현장접근을 시도하는 등 경쟁을 최대한 절제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최악의 위기 속에서 단호한 테러대응을 강조하며 국민들의 단합을 이끌어내고 있는 블레어 총리의 영국 정부의 차분한 대응도 참사를 이겨내는 데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다만 영국 정부가 심혈을 기울여 왔던 경계강화 태세가 2012년 올림픽 유치 등으로 상대적으로 느슨해져서 테러를 사전에 막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뉴스 김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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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러 충격’…침착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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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5-07-08 21:20:57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앞서도 살펴봤지만 이번 테러 충격 속에서도 영국 정부와 언론, 시민들은 특유의 침착함으로 빠르게 정상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런던 현지 연결하겠습니다.
김종명 특파원.
⊙기자: 네, 런던입니다.
⊙앵커: 테러가 난 지 하루가 지났는데요.
어떤 분위기입니까?
⊙기자: 출근길의 연쇄테러, 그것도 수백명의 사망자가 났음에도 하루가 지나면서 시민들은 안정을 되찾고 있고 도시 기능도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도심 도로의 통행은 모두 재개됐고 시민들도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지하철, 기차, 버스를 이용해서 출근길에 올랐습니다.
다만 지하철 사고구간은 아직도 통제되어 있고 수상한 짐이 발견되는 역에서는 소개령이 내려졌다 해제되는 이런 상황이 간헐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런던 시민들 대부분 연쇄테러의 충격에서 벗어나 일상 생활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어제 테러 발생 직후에 시민들의 차분한 대피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사고 현장에 있었던 시민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부상자: 공황 상태에서 누군가 진정하라고 소리치자 사람들 이 조용해졌어요.
그리고 구조대가 5분 만에 도착했습니다.
⊙앵커: 런던 시민들의 침착한 대응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배경이 무엇일까요.
⊙기자: 9.11테러 이후에 마련된 테러대응 계획, 그리고 아일랜드공화군 테러를 여러 차례 겪은 경험 등이 큰 요인이 됐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영국 경찰은 폭발테러 직후에도 테러다, 또 사망자가 많다는 등 시민들이 놀랄 만한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테러대응요령에 따라서 단계적으로 대피를 유도했습니다.
언론보도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사망자 숫자나 피해 상황은 신중하게 전하는 대신에 교통상황을 알리고 응급행동요령을 전하는 기사를 일제히 내보냈습니다.
또 당국이 설정한 통제선을 넘어가서 사고 현장을 취재한다든지 좋은 화면을 촬영하기 위해서 무리하게 현장접근을 시도하는 등 경쟁을 최대한 절제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최악의 위기 속에서 단호한 테러대응을 강조하며 국민들의 단합을 이끌어내고 있는 블레어 총리의 영국 정부의 차분한 대응도 참사를 이겨내는 데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다만 영국 정부가 심혈을 기울여 왔던 경계강화 태세가 2012년 올림픽 유치 등으로 상대적으로 느슨해져서 테러를 사전에 막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뉴스 김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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