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보다 무서운 유사 결핵

입력 2005.07.09 (21:4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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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결핵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데 결핵이 아닌 그런 유사결핵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잘못된 치료를 받게 되면 생명까지 위험할 수 있습니다.
한기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58살의 이 여성은 높지 않은 계단을 오르는 데도 몇 번씩 걸음을 멈추고 쉬어야 합니다.
3년 전 결핵으로 오인돼 잘못된 치료를 받다 오히려 병이 악화되면서 왼쪽 폐를 절제했기 때문입니다.
⊙비결핵항산균 환자: (의사가) 결핵이라고 해 결핵인 줄 알았죠.
일반 병원에서 (이 병을) 찾기 힘들다고 해요.
⊙기자: 이 여성이 걸린 질환은 비결핵 항산균에 의한 유사결핵입니다.
비결핵 항산균은 X-레이나 가래검사로는 결핵과 구분이 안 되는 데다가 그 증세도 비슷해 결핵으로 오인되기 쉽습니다.
유전자검사나 특별한 화학 검사를 하지 않고는 비결핵 항산균을 찾아내지 못해 이 병에 걸리면 대부분이 결핵약을 투여받거나 낫지 않으면 치료를 포기해 악화되기 일쑤입니다.
지난 1981년에 최초로 3명이 발견된 비결핵 항산균 환자는 급속하게 증가해 2000년 811명, 2002년 1737명, 2003년에는 2059명으로 연평균 60%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고원중(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결핵균에 비해서 비결핵 항산균은 일반적으로 항생제에 잘 듣지 않는 균입니다.
그래서 항생제가 듣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발생하게 됩니다.
⊙기자: 전문가들은 결핵증상을 보이는 경우 반드시 정밀검사를 받아야 병을 찾아낼 수 있고 항상균에 맞는 항생제 투여로 병을 조기에 치료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KBS뉴스 한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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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핵보다 무서운 유사 결핵
    • 입력 2005-07-09 21:10:5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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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결핵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데 결핵이 아닌 그런 유사결핵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잘못된 치료를 받게 되면 생명까지 위험할 수 있습니다. 한기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58살의 이 여성은 높지 않은 계단을 오르는 데도 몇 번씩 걸음을 멈추고 쉬어야 합니다. 3년 전 결핵으로 오인돼 잘못된 치료를 받다 오히려 병이 악화되면서 왼쪽 폐를 절제했기 때문입니다. ⊙비결핵항산균 환자: (의사가) 결핵이라고 해 결핵인 줄 알았죠. 일반 병원에서 (이 병을) 찾기 힘들다고 해요. ⊙기자: 이 여성이 걸린 질환은 비결핵 항산균에 의한 유사결핵입니다. 비결핵 항산균은 X-레이나 가래검사로는 결핵과 구분이 안 되는 데다가 그 증세도 비슷해 결핵으로 오인되기 쉽습니다. 유전자검사나 특별한 화학 검사를 하지 않고는 비결핵 항산균을 찾아내지 못해 이 병에 걸리면 대부분이 결핵약을 투여받거나 낫지 않으면 치료를 포기해 악화되기 일쑤입니다. 지난 1981년에 최초로 3명이 발견된 비결핵 항산균 환자는 급속하게 증가해 2000년 811명, 2002년 1737명, 2003년에는 2059명으로 연평균 60%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고원중(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결핵균에 비해서 비결핵 항산균은 일반적으로 항생제에 잘 듣지 않는 균입니다. 그래서 항생제가 듣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발생하게 됩니다. ⊙기자: 전문가들은 결핵증상을 보이는 경우 반드시 정밀검사를 받아야 병을 찾아낼 수 있고 항상균에 맞는 항생제 투여로 병을 조기에 치료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KBS뉴스 한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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