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의·법정관리기업 절반 퇴출시킨다
입력 2000.04.2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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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지난 97년, 경제위기 무렵에 화의나 법정관리에 들어간 99개 대기업 가운데 절반 가량이
회생되지 못하고 퇴출됩니다. 보도에 장기철 기자입니다.
⊙ 장기철 기자 :
지난 97년, 경제위기 이후 화의나 법정관리에 들어간 대기업은 21개 그룹의 99개사입니
다. 이 가운데 기아자동차와 해태음료 등 겨우 몇 개 기업만이 제3자 매각방식으로 살아
나는 등 회생률이 극히 부진합니다.
⊙ 조원동 / 재정경제부 정책조정 심의관 :
채권금융기관은 당장의 손실 발생이 두려워서 또, 회사는 시간만 끌면은 된다는 안이한
생각에서 회생이 불가능한 기업도 마냥 끌고 온 것이 현실입니다.
⊙ 장기철 기자 :
정부의 회생여부 판단 기준은 자구 계획 이행률과 현재의 수익성, 그리고 옛 총수의 경
영간섭도 등 입니다.
⊙ 최운렬 / 서강대 교수 :
화의나 법정관리에 들어간 기업의 총수들의 경우에 임의 감자를 통해서 지분율이 굉장히
낮음에도 불구하고 전과 똑같이 경영권 행사를 하는 것은 도덕적 해이의 극단이라고 보
여집니다.
⊙ 장기철 기자 :
정부는 또 이들 기업의 지주회사격인 구조조정 회사를 설립해서 실패한 총수들의 경영권
간섭을 막기로 했습니다. 이렇게되면 절반 가량은 조기에 퇴출되고, 총수들의 간섭이 심
한 상당수 기업은 구조조정 회사로, 자생력이 있는 일부 기업은 현 상태대로 남아서 회
생의 길을 걷게 됩니다. 정부가 이렇게 화의나 법정관리 기업의 정리를 서두르는 것은
부실 기업주의 경영책임을 확실히 해서 기업의 구조조정을 가시화 시키겠다는 의지가 담
겨있습니다. KBS 뉴스 장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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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의·법정관리기업 절반 퇴출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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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8-29 15:00:00
⊙ 황현정 앵커 :
지난 97년, 경제위기 무렵에 화의나 법정관리에 들어간 99개 대기업 가운데 절반 가량이
회생되지 못하고 퇴출됩니다. 보도에 장기철 기자입니다.
⊙ 장기철 기자 :
지난 97년, 경제위기 이후 화의나 법정관리에 들어간 대기업은 21개 그룹의 99개사입니
다. 이 가운데 기아자동차와 해태음료 등 겨우 몇 개 기업만이 제3자 매각방식으로 살아
나는 등 회생률이 극히 부진합니다.
⊙ 조원동 / 재정경제부 정책조정 심의관 :
채권금융기관은 당장의 손실 발생이 두려워서 또, 회사는 시간만 끌면은 된다는 안이한
생각에서 회생이 불가능한 기업도 마냥 끌고 온 것이 현실입니다.
⊙ 장기철 기자 :
정부의 회생여부 판단 기준은 자구 계획 이행률과 현재의 수익성, 그리고 옛 총수의 경
영간섭도 등 입니다.
⊙ 최운렬 / 서강대 교수 :
화의나 법정관리에 들어간 기업의 총수들의 경우에 임의 감자를 통해서 지분율이 굉장히
낮음에도 불구하고 전과 똑같이 경영권 행사를 하는 것은 도덕적 해이의 극단이라고 보
여집니다.
⊙ 장기철 기자 :
정부는 또 이들 기업의 지주회사격인 구조조정 회사를 설립해서 실패한 총수들의 경영권
간섭을 막기로 했습니다. 이렇게되면 절반 가량은 조기에 퇴출되고, 총수들의 간섭이 심
한 상당수 기업은 구조조정 회사로, 자생력이 있는 일부 기업은 현 상태대로 남아서 회
생의 길을 걷게 됩니다. 정부가 이렇게 화의나 법정관리 기업의 정리를 서두르는 것은
부실 기업주의 경영책임을 확실히 해서 기업의 구조조정을 가시화 시키겠다는 의지가 담
겨있습니다. KBS 뉴스 장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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