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속눈썹 접착제, 유해 물질 검출

⊙앵커: 여성들이 즐겨쓰는 속눈썹 접착제에서 포름알데히드가 다량 검출됐습니다.
각막염이나 피부병과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보도에 박진영 기자입니다.
⊙기자: 속눈썹 연장술은 기존의 속눈썹에 천연모나 인조모를 붙여 속눈썹을 길어보이게 하는 시술입니다.
미용실이나 뷰티숍에서 주로 시술되며 2, 3개월 정도 연장 효과가 있습니다.
⊙유 모씨(회사원): 눈화장 신경 안 써도 되고 인조 속눈썹 붙이면 잘 떨어지고 무거워서 (시술을) 하게 됐어요.
⊙기자: 문제는 시술에 사용되는 접착제입니다.
소비자보호원이 속눈썹 연장용 접착제 10점을 분석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최고 2만ppm의 포름알데히드가 나왔습니다.
포름알데히드는 눈썹용 접착제로는 사용해서는 안 되는 물질로 민감한 사람들에게는 30ppm 정도의 적은 양으로도 자극성 피부염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여성의 경우 속눈썹 연장시술을 받은 지 얼마 안 돼 각막염을 앓았고 눈썹까지 빠졌습니다.
⊙이 모씨(속눈썹 연장 시술 피해자): 눈이 충혈되고, 눈곱 끼고, 침침하고 이물감이 있었어요.
⊙기자: 특히 접착제 10종류 중 안전검사 표시를 한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윤준식(소비자보호원 식의약안전팀): 안전검사도 받지 않은 제품들이 방문 판매나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기자: 소보원은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된 접착제의 이름을 홈페이지에 공개했습니다.
KBS뉴스 박진영입니다.